2024년8월23일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유인경 기자를 좋아한다. 그녀가 신문사 기자로 일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했는데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들으면서 그녀의 이야기를 노트에 적어놓았다. 내가 좋아하는 어른들이라서 마음에 닿았다.
<피천득 선생님>
부자라는 것은 재산이 많은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생각할 때 진짜 부자는 추억이 많은 사람 같습니다.
무엇을 꼭 소유해서 갖지 말고 자랑하지 말라
매 순간 매 순간이 추억이 되도록 추억을 많이 만드는 사람이 진짜 부자다.
< 최인호 선생님>
21세기의 가치관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에 둬야 한다. 그것이 사는 보람이다. 그런데 모두 일류대 졸업해서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목표고 꿈인 세상이 되었다.
작은 것이라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서 그 꿈을 쫓아가는 게 보람 있는 삶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냐면 ‘착지야 착지!’ 인생의 마무리를 잘하는 거지.
<노라노 선생님> - 노명자 95세
어떻게 하시면 정신도 몸도 건강하게 잘 유지할 수 있으십니까?
-건달 정신으로 살아간다. 건달 정신은 권위 의식이 없이 항상 즐겁게 사는 정신
-일에 지치지 않았다. 넓은 폭의 인맥
-즐거움의 선순환
남들이 내 비위를 안 맞춰주니까 남들에게 내 비위를 맞춰달라고 안달복달하지 않고 내 비위 내가 맞춘다.
아침 루틴으로 “오늘은 내가 너를 어떻게 즐겁게 해줄까? 어떻게 잘해줄까?‘
< 문정희 시인>
젊음이라는 것을 나이나 외형에만 두면 우리는 무척이나 짧은 시간을 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어떤 실패나 좌절을 통해서도 정신의 내공은 얻어지지만, 그것을 ‘문체 화’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언어의 용량을 키워라. 언어의 용량을 키우려면 독서해야 한다. 젊었을 때는 젊음에 가려져서 잘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사람이 하는 말 그 사람이 쓰는 언어에 의해서 닦인 사람의 향기가 묻어난다. 안 그러면 그냥 수다나 넋두리에 불과할 뿐이다.
나에게도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