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아침 8:20에 광주를 벗어났으니
빨리 서두른 편이다.
날씨는 맑고 화창했다.
남평에서 봉황 세지를 거쳐 금정을 향하여 가다가
영암으로 가지 않고 장흥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화도중 정남진이 나왔고
그곳을 거쳐가기 위해서였다.

탐진댐을 거쳐 정남진과 천관산 문학공원을 들렀다.
거제중학교에서 견학을 왔는 데
땀흘리며 올라가는 학생들이
차를 타고 가는 우리를 부러워 한다.

마량항에서 점심을 먹고
강진 청자도요지를 둘러보고
땅끝으로 향하여 그곳에서 배를 타고
보길도로 향했다.

보길도 중리 해수욕장 근처 민박집에 숙박을 정하고
윤선도 유적지 세연정에 이르자
해가 뉘엇 뉘엇 넘어가고 있었다.

날씨가 깨끗하지는 않아 환상적인 낙조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모처럼의 여행인데 노을이 곱게 물들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밤이 되자 일찍 떠오른 달이 바다를 은빛으로 물들이며
철썩 거리는 파도소리에 우리의 발걸음이 멈쳐버렸다.
20일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났는 데(윤정재님은3시에 일어남)
안개가 잔뜩 끼여 있었다.
안개가 걷히려면 11시는 넘어야 할 것 같고
그래서 일출보기가 불가능했지만
예송리 해수욕장을 향했다.

우리처럼 일출보러 온 사람이 여럿 있었다.
예송리 해수욕장에 아침공기와 안개를 맞으며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에 자갈 굴리는 소리를 듣자니 시가 저절로 써질 것 같았다.

낮 12시경쯤 해수욕을 시도했다.
물에 중심을 잡고 뜨는 연습과 파도타기에 익숙할 즈음
물에 나와 점심으로 감칠맛나는 농어회를 맛보았다.

보옥리 몽돌해수욕장을 들렀다가
남은 시간은 여행이 그러해야 하듯이
예송리 자갈밭에 드러누어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고
그렇게 휴식을 취했다.
달구어진 자갈밭을 걷고 허리찜질을 하자고 하자
사양해서 시도를 해보지 못했지만...

낮에 해수욕을 한 탓인지
하루 종일 시원했다.
내일도 안개가 끼면 배출발이 11시로 늦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맘 편안하게 먹고 잠을 청했다.



21일 아침에도 안개가 끼였으나
배출항에는 어려움을 없었다.
첫배로 완도로 나와 청해진 본거지 장도와
불목리 해신세트장과 포구를 들렀다.
그리고 완도수목원을 둘러 본 뒤
광주로 돌아왔다.
첫댓글 처음 시도해 보는 섬여행 오래도록 기억되시길 바라며 수고하셨습니다.
사진 을 다시 보길도에 가 있는 것 같내요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가 너무 좋으네여~~마치 내가 간듯합니다
야~ 정말 부럽당... 두 분의 우정과 추억이 늘 빛나기를*^^*
여행에서 얻어지는 즐거움과 여유로움이 생활속에서 묻어나는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