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안성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안성시 ‘도서관 운영조례’ 입법 예고
이명박 정부의 ‘작은 정부’ 방침에 따라 각종 공공기관의 슬림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안성시가 도서관 민영화를 내용으로 하는 조례 제정에 나서 공공서의 심각한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안성시는 지난 5일, “도서관의 운영, 관리의 일부 또는 전부를 교육기관, 법인, 단체 또는 개인에게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안성시 도서관 운영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물론, 민간위탁이 될 경우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은 사용료와 수수료를 납부”해야만 한다.
안성시는 공공도서관을 민영화할 계획은 없으며 중앙도서관 건립 후
작은 도서관에 한해 민간위탁 추진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중론이다.
10일, 도서관 관계자는 “중앙도서관 등에 대해서는 민영화 검토 계획이 없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이거나 건립중인 관내 6개의 작은 도서관에 대해 10월 말게 중앙도서관이 개관된 후
민간위탁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작은 도서관은 시간급 인력이 충원되어 관리 운영되고 있고,
이들의 업무기간도 7개월에 한정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때문에 공무원 정원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작은 도서관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민간위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절차”라며,
“작은 도서관 측에서도 상근인력 전환문제 등을 이유로 (민간위탁 추진을)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시민들의 편의나 공공성을 외면한 채 도서관을 민영화한다는 발상 자체에 심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더군다나 작은 도서관은 시민들한테 더 가까이 가기 위해 마을단위로 들어간 셈인데
주민들의 문화생활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시설에 대해 민간위탁 전환을 생각한다는 것은
문화 복지 수준을 심각히 후퇴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석정동의 조 모 씨는 “도서관이야말로 영원한 공공영역이다.
복지수준이나 영역을 확대시키지는 못할망정 기존 운영해오던 작은 도서관을
돈을 내고 시민들이 이용하게 된다는 게 대체 말이나 되는가”라며,
“인력수급 문제 등 운영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다른 방안을 찾아야지
민영화로 접근하는 발상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당왕동의 이 모 씨도 “당초 시민들을 위한 공공의 시설을 그림의 떡으로 만들 요량인가.
경제성, 효율성 강조하는 정권이 들어서더니 정말 ‘별일’이 다 벌어지고 있다.
작은 도서관은 안성의 경우 정보화 격차나 양극화 문제 해소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사회 안전망이다.
지역과 마을 단위의 문화적 중심체 역할을 하고 있는 도서관을
민간에게 맡긴다는 것은 공공의 가치를 포기하는 행위”라고 잘라 말했다.
시민들이 이용 편의시설에 대한 공공적 가치를 상실한 채 추진되는 도서관 민영화는
시설운영의 합리화로 정당화될 수 없다.
지식 정보화 시대, 시민들의 평생학습의 장이자
지역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는 도서관의 공공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영역이다.
예술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안성시가 거듭나는 자치행정을 고민한다면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과 복지안성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결단할 때다.
2008.9.17.수.안성신문
조금 전에 안성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도서관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글을 올리시려면 안성시청으로 들어가서 회원가입을 하신 다음
'시민참여'로 들어가 '열린게시판'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많은 참여를 간절히 바랍니다. -퍼옴-
....................................정말이지 한심하다 못해 추태라고 까지 할 수 밖에 없다.
늘 시작은 거창하되 마무리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탁상공론의 행정
그 표본이 아닐까 싶도록 구태의연한 공무원들의 조직사회적 발상이다.
안성,
전국에서 세비가 밑에서 두번째
시민회관이라고 생긴 것은 전국에서 꼴등.
문화예술의 도시라고 자처하는 것은 전국에서 일등....그런데
무엇하나 제대로 굴러가는 것은 없다.
워낙
경제 논리로만 정권을 유지시키는 나랏님이야 그렇다 치고
그 나랏님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심사인지 알 수는 없으나
서민들의 작은 문화 공간 마저 인영화를 부르짖는 이 행위는 또 뭐란 말이냐.
요즘
골프장껀으로도 시끄러운 안성에는
별별 일들만 산재한 셈이다.
첫댓글 말도 안되는 작태로군~! 참 어의가 없어서... 과연 돈을 내고 가라면 몇사람이나 이용할까? 도서관이야 말로 문화 인프라인데.. 끌~! 한심하네~!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가 괘씸하기만 합니다 그려. 책 한권 빌릴 때 마다 돈돈돈 이지 싶고 겨우 문화라는 마인드에 동참하게 된 마을 주민들에게 다시금 문화와 상과없는 일상으로 외면하게 하는..
안타깝습니다. 모든 일은 순수해야 하는데, 세상이 그렇지 않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도서관 개관 준비를 한다면서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고참 사서 4명을 읍면으로 발령을 냈다지요. 도서관을 모르는 사람들이 도서관을 개관하겠다고 하니 참으로 우습지 않습니다. 도서관운영은 그저 되는 것이 아니고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하지요. 그런데 그런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직원들을 내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요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아니 그런 일도 있었어요? 좌우지간 어째야 좋을지 모를 일 입니다.
작은 도서관 운영을 아주 자알 한다고 여겼더니...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네요. 도서관은 미래의 주역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인데, 한 도시의 문화수준을 발전시키는 제일의 보루를 지키지 못하는 시 행정기관..한심합니다.
그러게요. 참으로 안타까울 일 입니다. 아이들도 그렇고 이제 조금 주민들이 도서관이라는 것에 흥미를 지닐 참인데 찬물을 끼얹다니 그건은 아니죠. 민영화만이 대세가 아니지 않습니까/ 원 뭐든지 경제 논리로 풀어가는 것, 그것 못 마땅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