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129-능동미나리
8월23일 원브라더스 이상원, 이태원랑 미국 San Jose에 사는 이태완이랑 성수역 주변에 있는 능동 미나리 맛집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미나리곰탕 과 육전이 유명합니다.
미나리목 미나릿과 미나리속 여러해 살이 풀. 주로 동아시아에서재배합니다. 미나리를 재배하는 논을 미나리꽝 이라고 합니다.
20~50cm 정도 길이로 자라며, 꺾어 보면 줄기 속은 비어 있다. 7~9월에 하얀 꽃이 핍니다.
특유의 향 때문에 생으로 먹거나 각종 요리에 쓰입니다. 특유의 탄성이 있어서 다른 나물과는 달리 식감이 은근히 질깁니다. 이 때문에 유부주머니 같은 요리에서 속을 채운 뒤 입구를 봉하고 또한 먹을 수도 있는 끈으로도 많이 쓰입니다. 주로 무쳐서 나물로 해서 먹거나, 생선 등을 이용한 탕, 국 요리 의 비린 맛을 제거하는 데 많이 사용 합니다. 그야말로 한국 요리의 허브입니다. 이것을 곰탕에 넣으니 색다른 맛을 냅니다. 아삭한 식감도 있습니다.
이곳의 육전 일품입니다. 미나리와 싸먹습니다.
조선 궁중 요리 중에는 데친 미나리로 소고기나 계란지단을 돌돌 말아서 초 고추장에 찍어 먹는 미나리강회가 있는데, 한식조리기능사 실기에도 나오 는 레시피입니다. 미나리 향이 원체 강 해서 초고추장의 강한 향에도 밀리지 않고 되려 초고추장을 이길 정도. 새 콤한 초고추장의 맛과 잘 어울립니다. 육전과 삼겹살도 잘 어울리는데, 육전에 생미나리를 둘둘 말아 먹습니다. 미나리와 육전은 별미입니다.
논처럼 물을 대어 기르거나 아예 무논 에다 기릅니다. 무논과 비슷한 습지에 미나리를 기르는 곳을 미나리꽝이 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습지나 다름없기 때문에 거머리 등이 붙어서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미나리꽝이 아닌 일반 밭에서 자라는 미나리는 '돌미나리'라고 달리 부르며, 미나리깡에서 키운 물미나리보다 작고 식감이 질긴 대신 향이 더 강합니다.
미나리는 벌레와 질병에 저항력이 강하고 생명력이 끈질기며 물을 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전근대에 미나리꽝은 지금의 하수처리장 같은 역할도 겸했습니다.
어원은 미-+ 나리(물에서 자라는 나리/나물)입니다. 여기서 '미'는 본 래 '물'을 뜻하던 고대 한국어 어 휘로, 미추홀 등의 예시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현대 한국어에서는 사 실상 미역과 더불어 두 단어만 살 아남아있습니다. 첫 음절이 '물'을 뜻 한다는 점은 <향약구급방> 을 통해 문증됩니다
미나리곰탕입니다.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가 원산 지이지만 아메리카에서도 자라는 데 이는 재첩과 같은 다른 몇몇 생 물처럼 화물선을 타고 우연히 건너간 것이 아니며, 미 동부 캘리포 니아와 샌디에이고 한인회의 썰에 따르면, 이는 한인회의 부회장인 이영희 씨가 11개월 된 아들을 데 리고 한국의 친정에 방문했다가 친정 엄마가 해준 동치미에 들어 있던 미나리가 너무나 맛있어서 미국에 있는 자기 집에서 키우고 싶었고, 어떻게 하면 공항 검역을 피해 몰래 밀반입을 할 수 있을까 잠도 자지 않고, 밤새 고민한 결과 11개월 아들이 똥을 싼 기저귀 안 에 미나리 모종을 숨겨서 가져와서 심은 것이 아메리카에 퍼졌다고 합니다.
조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 주변에 는 성균관 유생들이 먹을 미나리 를 많이 재배했습니다. 그래서 성균관 을 미나리 궁이라는 뜻으로 '근궁 (芹宮)'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미나리를 먹으면 복어의 독인 테 트로도톡신을 해독할 수 있다는 민간요법이 있지만 과학적인 근거 는 없습니다. 아직 테트로도톡신을 확 실하게 해독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습니다. 다만 미나리는 맛과 영양면 에서는 복어와 잘 어울려서 복어 요리에 잘 들어가는데 위 민간요법도 이것이 와전된 듯합니다. 유명 작품인 대장금에서도 작중 상궁 캐릭터가 복요리에 미나리를 넣는 이유는 비린내와 복어독을 제거하 기 위해서라고 가르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경찰청 본청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渼芹洞) 은 미나리밭이 있던 동네라 붙은 이름 입니다. 미나리 근(芹)자가 지명에 쓰였습니다.
내부
미나리 곰탕을 맛있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