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9일) 아침에 김부근 집사님이 몸이 불편하셔서 예배를 참석하지 못하신다고 전화를 하셨습니다. 그렇게 알고 있다 오후에 일이 좀 밀려서 가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소모임을 하고 식사로 삼계탕을 먹는데 감기에 좋을 것 같아서 대접하는 권사님께 부탁을 해서 포장주문을 했습니다. 식사 후 집사님 댁에 갔는데 불은 꺼져 있고 전화도 안 받으셔서 주무시나 하다가 혹시 몰라 올라가서 문을 열어봤습니다. 집사님은 안 계시고 폰만 침대에 놓여 있어서 일단 내려왔습니다. 다시 올라가서 폰을 열어봤더니 오후 4시에 부재중 전화가 떠 있었습니다. 그 번호를 찍고 주변을 둘러보며 집사님을 불렀지만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이걸 두 번이나 했습니다. 차에서 부재중으로 뜬 전화번호로 전화했더니 서울의 아들이었고 자신도 통화를 못했다며 신고를 부탁해서 원북 파출소로 갔습니다. 112에 정식으로 하고 주소지를 몰라서 네이버 지도를 보고 제가 위치를 경찰에게 알려주고 저는 새날이를 데리러 태안으로 갔습니다. 새날이를 태우고 원북으로 오면서 혹시 큰일이 일어났지 싶었을 정도였습니다. 오는데 경찰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그 말을 전하면 ‘찾았다’가 아니라 ‘산에서 발견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아!’ 했는데 천만 다행으로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아침 9시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다 어지러워서 쓰러지셨는데 힘도 없고 의식도 왔다 갔다 하시다가 경찰이 찾은 것입니다. 그러면서 119를 불러서 서산의료원으로 이송할 거라고 말해줬습니다. 통화를 끝내면서 끊어지기도 전에 저는 ‘할렐루야’를 외쳤습니다.
다음 날 일찍 간밤에 갖다 놓은 삼계탕이 아까워 가져오면서 다시 파출소에 가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인사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쉽게 찾았냐고 했더니 쉽게 찾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소방대원이 오기 전에 위치를 확인해야 해서 먼저 갔다가 혹시 몰라서 주변을 수색하며 100여미터 올라가다가 신음소리를 듣고 찾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감사했습니다. 제가 월요일에 어머니를 모시러 안산에 갔다가 내려오면서 들려 보려고 병원으로 전화했더니 그런 분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전화했더니 천안 순천향대학병원 중환자실에 계시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면회는 제한이 있고, 잘 치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어제 김부근 집사님과 잠시 통화를 했습니다. 다음 주 초쯤 일반병실로 옮기실 예정이시라고 하셔서 제가 두 번 아산을 갈 때 적당한 날에 병문안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주일 밤은 어두웠지만 결국 밝은 아침을 맞았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