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사찰 벽화에 숨겨진 재미있고 풍성한 불교 철학 이야기
이 책은 사찰 외벽에 그려진 벽화를 통해 16가지의 불교 철학을 살펴보는 청소년을 위한 불교 인문 교양서입니다. 각 장마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읽는 ‘벽화’와 ‘벽화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벽화 이야기 속에 담긴 ‘불교의 사유와 실천’에 대한 내용을 우리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해서 실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사찰 ‘벽화’는 합천 해인사, 단양 구인사, 순천 송광사, 서울 개운사 등의 사찰에서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있는 벽화들입니다. 사찰 벽화는 불교 경전, 역사, 사상 등이 녹아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불교 공부에 훌륭한 재료가 됩니다. 벽화가 설명 없이 그림으로만 압축되어 있어서 그 의미를 선뜻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벽화에 얽힌 이야기’부터 차근차근 읽다 보면 재미있고 풍성하게 불교를 만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교의 사유와 실천’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가 불교를 쉽게 이해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는 인욕, 업력, 윤회, 출가, 화엄, 앎과 수행 등의 16가지 주제어로 구성했으며, 우리의 일상적 경험과 불교사상을 접목시켜 단순한 지식이나 정보 전달 차원에 머물지 않고, 어떻게 우리의 삶과 불교가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가 하는 고민을 담았습니다.
불교는 모든 사람과 어우러져 살아가자는 소박한 가르침과 실천 방법
저자는 불교란 중생이 지닌 이기심의 어둠을 걷어내고 자신이 가진 본래의 빛을 밝혀서 당당하고 아름답게 모든 사람과 어우러져 살아가자는 소박한 가르침과 실천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외면하고 내세나 이상향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곳에서 정토를 건설하라고 말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종교가 불교라는 것입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불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고 우리 삶과 연관된 불교를 새롭게 인식하고 인문적으로 만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본문에서
사찰 벽화 속에서 펼쳐지는 불교적 사유와 실천
각자가 생각하는 자신만의 불교적 실천을 통해 자신의 길을 환하게 밝혀나가다 보면 이 캄캄한 세상도 언젠가는 환한 지혜의 빛으로 넘쳐나리라 믿습니다. 어쩌면 그때 우리가 깨닫는 것은 이 세상이 오래전부터 빛으로 충만한 세상이었고 우리는 예부터 이미 부처였다는 사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길은 늘 밟아나가는 자의 것이고, 지혜는 항시 실행하는 자의 몫입니다. - 본문에서
3. 차례
이 책을 읽는 분들에게: 벽화 속에서 무궁무진하게 펼쳐지는 불교적 사유
1. 인욕
솥을 아홉 번 건 청년 / ‘그리고’와 ‘그러나’의 차이
2.불교의 다양성
부처님이 백골에 절한 이유 / 굴러온 돌과 박힌 돌
3.업력
보리수 아래에서의 마지막 유혹 / 사랑의 습관
4.분별과 무분별
나를 대접하지 말라! / 판단할 것인가 말 것인가
5.대승불교와 소승불교
어리석은 나한들아! / 더 나은 수레를 찾아서
6.윤회
학(鶴)들의 스토킹 / 해탈이라는 졸업 시험
7.방편
미인은 종종 불경을 가지고 나타난다 / 거짓말의 미학
8.대승불교의 세계관
아, 달다! / ‘바로 여기’와 ‘지금 이 순간’
9. 출가
어머니의 이름으로 / 무엇을 위한 선함인가
10. 지계
바다를 건너기 위한 필수품 / 아름다운 구속
11. 불교 설화 독해법
목마와 동자 / 세 번의 깨우침
12. 진리의 판별
조계의 물 한 방울 / 잘 알지도 못하면서
13. 화엄
꽃과 바꾼 혼인 서약 / 연꽃은 어떻게 피어나는가
14. 앎과 수행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안전한가 / 아는 것과 사는 것
15. 마음의 거처
스스로에게 귀의할 뿐 / 성스러움과 속됨
16. 중도적 수행
설산동자와 나찰 / 어떻게 미칠 것인가
이 책을 읽은 분들에게 : 우리의 빛들이 아름답게 만나는 길
4. 작가 소개
글 강호진
부산 출생. 한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석사를 마쳤으며, 현재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신라 의상의 화엄교학을 전공하고 있다. 불교와의 인연은 중학생 때 어머니를 따라 해인사 백련암에 올라가 삼천 배를 하고 성철 스님에게 일각(一角)이란 불명을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오직 일체중생을 위해서 살아라’라는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삶과 글쓰기, 종교와 학문을 아우른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그간 쓴 책으로는 불교인문서 『10대와 통하는 불교』와 불교철학과 불교미술을 추리 형식으로 녹여낸 소설 『한 방울의 물을 마르지 않게 하는 법』이 있다.
그림 돌 스튜디오
강병호, 지현도, 김범수 세 사람이 모여 있는 만화 창작 집단이다. 『하수와 고수』, 『야단법석 여래네 집』, 『공감』, 『생각나무 1, 2』, 『네바퀴로 가는 자동차』 등의 책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