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이동인 설이 코 앞에 왔다.
설날은 聖地를 찾는 구도자처럼 마음도 몸도 영혼도 바쁘다.
새해 첫날과 설날 아침에 항상 기억되어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다.
"온 겨레 정성덩이 해 돼 오르니 올 설날 이 아침야 더 찬란하다.
뉘라서 겨울더러 춥다더랴 오는 봄만 맞으려 말고 내 손으로 만들자~~~"
설의 어원의 뜻을 알면 이 날에 대한 마음의 다짐도 될 것 같다.
"설이란 새해의 첫머리란 뜻이고 설날은 그 중에서도 첫날이란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설날의 어원에 대해서는 대개 세가지 정도의 설이 있다.
우선, 설날을 '낯설다'라는 말의 어근인 "설"에서 그 어원을 찾는 것이다.
다음으로 설날은 "선날" 즉 개시(開始)라는 뜻의 "선다"라는 말에서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 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선날"이 시간이 흐르면서 연음화(連音化)되어 설날로 와전되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설날을 "삼가다[謹愼]" 또는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라는 뜻의 옛말인 "섧다"에서 그 어원을 찾기도 한다.
이는 설날을 한자어로 신일(愼日)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어찌 설날만 첫날이고 낯설고 조심하게 생각하랴?
영의 눈을 뜨면 2023년 선물로 받은 하루 하루가 설날이 된다.
옛 어른 설날 풀이처럼 이렇게 살아간다면 모두는 행복하고 삶의 보람과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 같다.
세상을 향해 눈을 들고 귀를 열어 말을 경청해 보면 '세상이 살 만하고 참으로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삶이다!'
라는 말보다는 '참으로 살기 힘들다!' 라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된다.
독일의 대문호인 헤르만 헤세는 그의 책 '행복해 진다는 것'에서 기록하고 있다.
"인생의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그런데도
그 온갖 도덕
온갖 계명을 갖고서는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
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는 까닭
인간은 선을 행하는 한
누구나 행복에 이르지.
스스로 행복하고
마음속에서 조화를 찾는 한
그러니까 사랑을 하는 한.
사랑은 유일한 가르침
세상이 우리에게 물려준 단 하나의 교훈이지
예수도..부처도..
공자도 그렇게 가르쳤다네.
모든 인간에게 세상에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그의 가장 깊은 곳
그의 영혼
그의 사랑하는 능력이라네.
보리죽을 떠먹든 맛있는 빵을 먹든
누더기를 걸치든 보석을 휘감든
사랑하는 능력이 살아 있는 한
세상은 순수한 영혼의 화음을 울렸고
언제나 좋은 세상
옳은 세상이었다네."
빈부귀천, 남녀노소 생명이 있는 자는 모두는 365일이라는 선물을 받고 이미 각자의 여행지로 출발했다.
덤이라는 2023년을 선물로 받았다고 생각하면 나의 성취여부와는 관계없이 하루 하루가 더 행복해 질 것이 확실하다.
덤으로 주어진 365개의 여행표를 아침마다 쥐고 낯설지만 호기심이 가득한 소년처럼 未地의 나라로 행복여행을 떠나지 않으시겠습니까?
삶을 소중하게! 단순하게! 즐겁게!
1%만 바뀌도 인생이 달라진다!
청주에서, 삼육대학교 재단 정종병드림/ 時兆社;敎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