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 역사탐방 사진.

[칠복이]

2018년 4월 28일 (토)

5060 서울사람이 리딩하는 탐방길에 따라 나섰다.

월탄 박종화님의 고택이 보고 싶어서였다. 경복궁역에서 버스를 타고 평창동주민센타 앞 정류장에서 내려

평창동 길로 들었다. 얼마 안가 평창지(平倉址)가 나오고 오늘 안내를 해준 문화해설사의 설명이 있었다. 

왜란과 호란 속에서 서울이 함락되며 갖은 고초를 겪은 조선 왕조는 전쟁이 끝난 후 국방은 물론 유사시에

수도를 방위하기 위하여 북한산성을 축성(1711년)하였고 서울 도성과 북한산성을 잇는 탕춘대성도 축조

하게 되었다. 그리고 성내에는 연무장(鍊武葬)으로 연융대(鍊戎臺)를 설치하는 한편

비상시를 대비하여 선혜청(宣惠廳) 창고와 군량창고인 상,하 평창(平倉)을 설치하였다. (백과사전)

사진은 평창이 있었던 곳, 표지석이다.

2002년 제16대대통령 선거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후보였던 노무현과 후보 단일화를 했던 정몽준의 저택이

있는 현대빌리지 앞을 지났다.

대통령 투표일 하루 전날인 2002년 12월 18일 노무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여 노무현이 정몽주를 만나러

이곳에 와서 밤을 세웠다는 일화가 있는 곳이다. 

월탄 고택은 이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야 한다.

양옥이 즐비한 가운데 한옥이 보인다. 

이집이 바로 월탄 박종화 선생의 고택이다.

박종화 선생의 고택이 처음부터 이 곳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본래는 종로구 충신동에 있었는데 1975년도에

도시계획으로 인해 지금의 자리로 옮겨온 것이다. 월탄 선생의 옛집은 등록문화재 89호이다.

월탄 박종화(1901~1981) 선생은 시인이며 소설가이다.

월탄 외에도 죵화, 춘풍(春風), 조수루주인(棗樹樓主人, 釣水樓主人)의 필명을사용하기도 하였다.

단편으로는 1920년도에 쓴 오뇌의 청춘, 우유빛 거리, 밀실로 돌아가라(1922), 아버지와 아들(1924) 등이

있으며 역사소설, 금삼의 피(1938), 다정불심(1942), 임진왜란(1957,조선일보 연재), 자고가는 저 구름아

(1962, 조선일보 연재), 양녕대군(1966, 부산일보 연재), 세종대왕(1969) 등이 있다.

월탄 박종화의 외아들이 소설가 빙허 현진건의 여식과 혼인하여 빙허와 월탄은 사돈 관계이다. (백과사전)

월탄 가옥 관람은 문화해설사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대문을 들어 서면 월탄 선생이 집필을 하고 생을 마감했던 사랑채 조수루가 있고

그 옆에 안채 건물이 있다. 안채에는 선생의 손녀 내외분이 살고 있다.

현재의 집 주인이 집에 대하여 설명을 해 주었다.

안채.

안채 끝에 있는 우물 옆으로  안채 뒤로 나가면,

후원이 나오고  후원에 행랑채가 있다.

행랑채와

장독대.

행랑채 뒤로 보이는 안채

안채 뒷 모습.

사랑채.

월탄 박종화 선생의 문학산실. (표석 내용)

이집은 백조 동인으로 한국 낭만주의문학 운동의 선구자이며 민족문학으로 일관한 전형적인 정사적(正史的) 

역사소설가인 월탄 박종화(1901~1981) 선생께서 <임진왜란> <세종대왕> 등 대표작을 쓴 문학산실이다.

1975년 종로구 충신동 55의 5번지에서 종로구 평창동 128의 1번지로 옮겼다.

광복 50주년을 맞아 한국문인협회가 벌이고 있는 표징사업의 일환으로 이 글을 여기에 새긴다.

1995년 9월 30일.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황  명,  S B S 문화재단 이사장 윤세영.

(모든 사진들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클릭 클릭.

월탄 선생의 집필실로 들어 가는 문.

방 내부의 모습.

산신각으로 가는 길. 주택 담에 커다란 바위가 있다.

바위 아래로 내려 가면 무었이 있을까?

언덕을 좀 오르면.

몇 년전에 불이나서 없어졌다는 절터가 있다.

이 곳이 둘레길이기도 한 산신각 가는 길이 있는 곳이다.

평창동 보현산신각 가는 길

이 길에도 큰 바위가 입을 벌리고 있었디.

평창동 보현 산신각 /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 3호.

북한산 보현봉 산신을 모신 건물로 안에는 호랑이와 함께 있는 산신을 묘사한 전형적인 산신도가 있다.

단칸짜리 맞배집으로 규모와 구조가 소박하다.

보현산신각에서 약간 떨어진 서쪽에 산신의 부인을 모신 여산신각도 있다. 1923년 제작한 산신도를 모셨다.

이 곳은

신당이 아니라 산신각이므로 부부를 위한 도당굿 같은 굿판을 벌이지 않을 뿐더러 소란을 피워서도 않된다.

매년 3월 1일과 9월 13일 두 차례 유교식 제례를 올린다.

제물은 다른 제당과 유사하지만,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삶아 바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을이 평안하고 주민이 안녕하기를 산신께 기원하던 민간신앙의 면모를 잘 간직하고 있다.(안내판 내용)

산신각은 잠겨 있어서 들어가 볼 수 없었다.

아쉽지만 문화해설사가 보여준 사진으로....

산신각안에 모셔 있는 산신의 그림 사진.

바로 옆에 있는 여산신각도 탐방했다.

보현산신각과는 다르게 산신각을 새로 지었다.

여산신도'도 새로 그렸다.

모셔져 있던 여산신도를 도난 당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새로 지은 산신각의 단청이 전통적인 단청이 아니다.

현대적인 새로운 단청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복원한 산신각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단청의 목적인 권위라던가, 위엄이 없는것은 물론 아름답지도 않다. 그저 부식 방지에는 도움이 될런지?

주위와 조화롭지 않았다면 가칠단청으로 향교나 서원처럼 할 수도 있지 않았나 싶다. 어쨌든 좀 아쉬웠다.

산신각을 뒤로 하고 영인문학관으로 갔다.

평창동 길에 사람은 없었지만 전망이 좋고 아름답다' 란 생각은 들었다.

공중에서 자라고 있는 듯한 수수꽃다리도 꽃을 피웠다.

평창동 길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선호되는 지역이라고 하는데 이유는 구경꾼이 없어 방해받지 않아서'

라고 한다.ㅎㅎ

재벌이 살았었다는 저택. 안이 전혀 안 보인다. 중세시대의 성 같다.

서태지는 이 골목에 살고.... 문화해설사는 평창동 구석구석에 살고 있는 재벌, 연예인들을 꿰고 있었다.

살아 가는 급수가 달라서일까? 좋은걸 봐도 궁굼하기는 했지만 부럽다는 마음이 생기지는 않았다.

벽화가 있는 옆 집.

나무속에 지붕만 보이는 집이 요즘 감옥에서 고생하고 있는 유명 정치인의 집이라고... 세월이 무상타.

갤러리, 이 앞 집이

영인문학관이다.

문학평론가 강인숙님이 2001년 설립한 문학박물관이다.

이어령과 강인숙 부부가 한국 근대문학 및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세운 문학박물관은 104명의 문인 초상화를

비롯, 원고 등 희귀한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다 (백과사전)

문학관에 들어가 보니 안내자가 없다.

전화를 걸고 기다렸으나 5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식사 중이라고....

정원에 나갔다가

시간이 안 될것 같아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그냥 나왔다.

이제 마지막 장소인 연화정사로 간다.

고두심의 집이 있는 골목 앞을 지나,.

가나아트 센터까지 왔다.

가나아트센터는 현대 미술, 조각과 비디오 아트, 설치 미술, 사진 등 현대 예술 전반에 걸친국제예술전

참가와 전시회 개최를 통해 한국 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미술관이다. (백과사전)

실외에 전시된 작품들. (폐 타이어로 만든 황소)

야외무대에서 해설사와 함께...

가나아트센테는 음식과 차를 즐길 수 있는 식당과 카페도 있고 공연을 볼 수 있는 무대도 있다.

야외무대.

가나아트센터 앞에 있는 70년대 주택.

북촌에서 남산을 바라 보는 느낌. 앞으로 100년 후 명소가 될 수도 있겠다. ㅋㅋㅋ

김종영미술관.

김종영미술관은 한국 조각 예술사의 1세대 조각가이자 근대 추상 미술의 선구자라 불리우는

우성(又誠 ) 김종영(1915~1982)의 타계 20주기를 기념하여 건립되었다.그의 삶과 예술 세계를 재조명하고

후진 양성에 매진하며 초창기 조각계를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한 그 뜻을 기리며 조각 예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미술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과사전)

김종영미술관에서는 6월 10일까지 <각백이 그리다>란 전시회를 한다.

각백은 김종영(프란치스코)의 애칭으로 '조각의 맏배'라는 뜻이다. 전시는 무료관람이니 함 가보시기를...

내용은 고인이 생전에 그린 3,000여 점의 드로잉 가운데 110여 점을 전시 한다.

미술관내에 사미루' 라는 카페도 있다. 차도 한 잔 마시고,

김종영미술관을 지나서 부터는

빡센 언덕을 올라야 한다.

헉 ~ ~ ~ 헉

심장이 터질까봐 사~알~살 걸었다.

에궁 정말로 개고생 !!! ㅋㅋ

아니다. 힘들고 그랬지만 마음은 즐거웠다.

담너머 고기 굽는 냄새도 솔솔나던 길.

앞에 보이는 한옥이 절인줄 알았다.

근데 아니였어,

숨 돌리며 잠시 아래를 내려다 봤다.

산속에 웬 대형 십자가가..

드뎌 다 왓다.

연화정사.여기까지 헉헉거리며 왜 왔는지 모를만큼 절의 역사는 없었다.

그런데 전망 하나는 참 좋았다.

사천왕상.

여기까지 왔으니,

이것 하나는 보고 가자.

이 사진 꼭 클릭해서 볼 것. 그리고 오늘 온 길을 되집어 보자. 영인문학관도, 레미콘 회장집도 다 볼 수 있다.

이제 내려 간다.

남들 다 <황태구이> 먹으러 갈 때,

난 북악정에서 갈비 먹....

을 때 먹는 냉면 눈치 보며 먹고, ㅋㅋ  이 골짜기에 있는 보물 두 점 보고 왔다.

장의사지(莊義寺址) 당간지주 / 보물 제235호.

장의사는 백제와의 싸움으로 황산(논산 추정)에서 전사한 신라의 장수 장춘량과 파랑의 명복을 빌기 위해

신라 무열왕 6년(659)에 세운 사찰이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에도 기록돼 있는 이 절은

삼국통일 과정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충신을 기린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정착되면서 고려는

물론 조선의 임금들까지 직접 다녀가기도 했다.

그러나 연산군 11년(1505) 돌연 '장의사를 없애고 그 곳에 별궁을 짓고 화단을 쌓으라'는 명에 따라

하루아침에 폐사된 조선불교의 슬픈 운명을 여실히 보여주는 절터다.

그리고 이곳 당간지주는 1000년 장의사의 영욕을 보여주는 유일한 문화재이다.(출처, 법보신문) 

탕춘대성의 홍지문을 지나, 보물인 마애보살좌상을 만났다.

(홍지문은 1715년(숙종4)에 세운 문으로 1921년 허물어진 것을 1977년복원한 것이다.)

서울 옥천암 마애보살좌상 / 보물 제1820호.

마애좌상은 옥천암 보도각 안에 있는 바위에 새겨진 불상이다. '불암(佛巖) 또는 보도각 백불(普渡閣 白佛)

등으로 불리다가 조선 말기부터 '백의관음상'으로 불리고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

이 불상 앞에서 기원하였으며, 흥선대원군의 부인도 아들 고종을 위해 기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거대한 불암바위 앞면에 5m의 장대한 불상을 새기고, 이 위로 팔작지붕의 전실(前室)형 건물을 세워 보호

하고 있다. 이 불상은 고려 초기부터 유행하던 높은 보관을 쓰고 있는데,뿔처럼 생긴 관대는 시대적 특징을

보여주는 화려한 꽃무늬 수술 장식으로 표현하였다.

얼굴은 타원형으로 부드러운 인상을 주며 눈, 코, 입이 단아하다.

신체는 건강하면서도 유연한 편이다. 12~13세기의 마애불상 양식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가된다. (설명판)

기와에 그린 사천왕상.

[우하]

와 ~~ 상세한 기행문 잘 보았습니다.
한옥에 함석지붕이 돋보였습니다.

[서울사람]

1)"칠복이"님은 전문 역사 해설사(여러 카페 "역사방" 방장 역임)로,자세한 설명, 대단히 감사합니다

2)월탄 선생 집주인: 김윤식 교수(월탄의 손녀 사위,동덕여대 총장 역임, 문헌 정보학 전공).

3)월탄 소설의 영화화;
양녕대군 -->용의 눈물.
금삼의 피 -->연산군.
다정불심 -->신돈 등

[길목.]

드라마를 보는듯한 자세한 사진과
대단한 해설 많은 도움이 됩니다..감사합니다..

[초코]

울 집에서 멀지않은곳 사진 해설 감동있게 잘보고갑니닥

[공감해]

아쉽습니다.
꼭 가보고 싶은 곳 입니다.
다음을 기약주시면 감사합니다.

[서울사람]

■다음(가을)에는 월탄 가옥외에 영인문학관(이어령 교수 자택 지하 1층,지상 1층)도 사전에 예약,관장(강인숙)님께 해설 부탁 예정
■외부 해설사가 "5060 회원님들의 열의가 대단하다"고 극찬하였음

[미혜]

우화~!
인물 위주의 여타의 사진만 보다가
이 사진을 감상하다보니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여정을 따라 스토리가 있는 역사 문학기행
유익한 시간이었고 격이 느껴지는 멋진 작품입니다
최곱니다

[난초향]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놓쳤던 장면들을 다시금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힘멜]

세세한 설명에다 문학적 향취까지...어쩜 글을 이렇게 맛깔스럽게 쓰시는지요? 점심식사할 때 안보이셔서 두리번거리며 찾았더랩니다.^^

[서울사람]

또 다른 곳 탐방하신다고 따로 식사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