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전 글에서 한동훈씨를 절친이자 정치적 동반자였던 폼페이우스에게 칼을 겨누게 된 시저로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속의 시저와 달리 한동훈씨는 민심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도 첨언하였죠.
https://cafe.daum.net/shogun/OCbn/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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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루비콘을 건넌 한동훈씨가 오히려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민주당을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이러한 한동훈씨의 행위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저의 눈에는 한동훈씨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심을 되찾은게 아니라, 윤석열씨 이후의 보수를 자신이 쟁취하기 위해 미리 여론에 구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시저와 달리 한동훈씨는 민심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게 현재 실정이니 말입니다.
https://v.daum.net/v/20241111141440902
// 한동훈, 윤 담화 이후 대야 공격성 발언 부쩍 늘어
당정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대통령 향한 발언 자제
친윤계도 "한 대표가 수습 국면으로 가는 것 같다"
"국정 쇄신과 동시에 보수 지지층 결집 필요한때라고 인식" //
---> 보수 지지층을 자신에게 결집시키는게 필요한 떄.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이후 대통령실을 향한 발언을 자제하고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공세성 발언을 부쩍 늘려가고 있다. //
// 한 대표는 11일 윤 대통령 담화 및 기자회견 이후 첫 공식회의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고 이 대표를 집중 공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유죄라고 생각한다면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고, 무죄라고 생각한다면 '생중계' 무력시위를 하는 게 맞다"며 "이 대표 재판 선고의 생중계를 바라는 여론이 굉장히 높다. 무죄라면 못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
---> 개인적으로 1심은 유죄판결이 날 확률이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1심 재판과정의 생중계는 오히려 2심 재판결과를 더욱 극적으로 각인시킬 겁니다.
//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담화 및 기자회견 당일 침묵하다 그 다음날인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사실상 자신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후속 쇄신책의 신속한 실천을 강조했다. 그 이후부터는 당정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하고 야당을 향한 공격 메시지를 적극 내고 있다. //
---> 윤석열 대통령가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의사표현. 하지만 대놓고 대통령을 비난하면 국민의힘에 대한 여론의 지지 자체를 잃어버리니 완곡어법을 쓴 것.
// 이 관계자는 또 "당정 지지율이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인만큼 한 대표가 국정 쇄신 요구를 계속하는 한편으로 동시에 당정 통합을 통해 보수 지지층 결집이 필요하다는 때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 한동훈씨 입장에서 보면, 보수에 대한 여론의 지지는 어떻게든 사수하되(그렇지 않으면 공멸이니) 여론의 벡터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한동훈씨 자신에게 돌리고 싶을 겁니다.
// 친윤계인 강명구 의원은 이날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나와 "(김건희) 특검법이 잘못된다면 정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한 대표의 리더십이 적절히 필요할 때"라고 했다. //
---> 한동훈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뒤통수를 칠 거란거 모르는 정치인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친윤계로써는 지금 당장 여론이 워낙 좋지 않으니 당분간은 한동훈씨라도 붙잡아야 하죠. 알고도 당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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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따로 없네요. 이것까지 계산된 거라면 정말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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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또 다른 탄핵을 두려워하는 보수 지지층이 윤 말고 다른 사람을 대표로 지지할거라는 생각이 별로 안 드는군요.
그러하기에 한동훈씨는 보수 지지층의 벡터를 자신에게 돌리고 싶어하는 겁니다. 바램과 실제에는 언제나 갭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