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8일 온고을교회 주일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 입김보다 가벼운 인생 》
시 62:1~12
〈 1 반역한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 〉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에 지은 시]
시편 3장의 제목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다윗만큼 훌륭하게 나라를 다스린 왕이 없습니다.
다윗 시대에 이스라엘의 영토가 가장 넓게 확장이 되었습니다.
때로 전쟁에서 패할 때도 없지 않았지만, 주변 오랑캐들의 준동을 잘 틀어막았습니다.
백성은 태평성대를 누렸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성군(聖君)입니다.
그러나 한 사람의 개인으로 볼 때, 다윗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고대 왕들은 많은 왕비를 거느렸습니다.
그런 중에 밧세바를 왕비로 취한 사건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밧세바 사건으로 인하여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보내어 죄를 꾸짖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꿇어엎드리고 밤새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하나님은 죄는 용서하셨지만, 징벌은 감해주시지 않았습니다.
왕이 되어 나라를 다스리는데 자녀 중 배다른 남매간에 치정사건이 터졌습니다.
장남 암논이 배다른 누이 다말을 연모하여 겁탈했습니다.
다말과 한 배에서 난 오빠 압살롬은 누이 동생의 원수갚기에 나섭니다.
암논을 술에 취하게 한 다음 한 칼에 베어버렸습니다.
압살롬은 배다른 형을 죽이고 아버지 다윗을 피해 달아났습니다.
피난한 곳에서 압살롬은 아버지에 대한 반역을 도모합니다.
아버지가 왕인데, 아버지마저 척결하고 자신이 왕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압살롬은 끝내 군사를 일으켜 아버지 다윗의 궁궐을 점령합니다.
아버지가 힘이 없어서 자식에게 밀려났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도 기가 막히니까 아버지가 자식의 반란을 피해 달아났습니다.
아들이 일으킨 내란을 겪으면서 다윗은 시를 썼습니다. 대표적으로 시편 3장입니다.
☞ 시편 3장에 이어 61장, 62장, 63장이 아들에게 쫓기면서 쓴 시입니다.
〈 2 다윗에게 으뜸의 자리는? 〉
오늘 설교 본문은 시편 62장입니다.
다윗이 아들에게 쫓기는 심정을 헤아리면서 읽어야 합니다.
참, 얼마나 기가 막힙니까?
그동안 다윗은 외적의 침입에는 국력을 총동원하여 전쟁에 임했습니다.
승패는 하나님께 맡기고, 다윗은 왕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자식놈이 군사를 일으켜 쳐들어왔습니다.
어찌 다른 전쟁처럼 총동원령을 내리고 전쟁에 임할 수 있습니까?
궁궐을 떠나 요단강 동편까지 피신했습니다.
이때 다윗의 심정이 오늘 설교 본문 시편 62장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1절)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이 한 구절에서 자식에게 쫓기는 다윗 왕의 처절한 심정이 다 표현되었습니다.
지금 자식놈과 내란이 벌어졌습니다.
자식놈 이기겠다고 어찌 용병을 끌어들이겠습니까?
내란도 전쟁이니 이겨야 한다고, 어찌 이웃 나라에 원군을 요청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이 다윗 왕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 인류 역사를 보면, 왕권을 위해 부모자식 간에도 전쟁이 다반사로 일어났습니다.
왕의 자리를 놓고는 부모도 자식도 없었습니다. 형제도 없습니다.
그러나 다윗 왕은 이들과 달랐습니다.
차이점이 어디에 있습니까?
“나에게 하나님이 계시느냐?” 여기서 나뉩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전쟁을 수행하고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서 하나님이 으뜸입니다.
언제나 “하나님 먼저”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으뜸입니다.
이 말은 문제 해결에 있어서 인간 자신이 해결하지 않고 하나님께 맡기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간섭하시고,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옵소서!”
이것이 다윗의 자세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지 않는 세속의 역사는 다릅니다.
언제나 “자신의 힘과 권력”이 먼저입니다. 모든 문제 해결은 쌍방 간 힘겨루기입니다.
☞ 다윗의 위대함이 여기에 있습니다. 다윗에게 으뜸의 자리는 하나님입니다.
〈 3 구원자는 하나님 뿐이고 나는 넘어지는 담장입니다 〉
다윗은 자기 아들 압살롬의 반역에 직면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다윗의 3가지 판단이 시편 62장에서 드러납니다.
첫째, 아들의 반역에 직면하여 아버지인 자기를 구원하실 분은 누구인가?
둘째, 아들의 반역 앞에서 아버지인 나는 누구인가?
셋째, 반역한 아들은 물론 아버지인 자기의 인생은 어떤 의미인가?
요약하면, ① 구원하실 분 ② 자신의 실체 ③ 인생은 무엇인가입니다.
첫째, 나의 구원자는 누구인가? ~ 1절과 2절에서 밝힙니다.
(1~2절)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2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당대 최고의 왕 다윗입니다.
자기가 가진 왕의 권세와 능력으로 웬만한 문제는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식의 반역에 직면하여 다윗은 하나님 앞에 납작 엎드렸습니다.
“하나님만이 나의 반석, 나의 구원, 나의 요새입니다! 나는 하나님만 바라보겠습니다!”
둘째, 나는 누구인가? ~ 3절에서 드러냅니다.
(3절)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이(은) 사람을 죽이려고 너희가 일제히 공격하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
다윗은 자신을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이(은) 사람”이라고 토로합니다.
우리가 유심히 보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만일 아들이 아니라, 블레셋이나 인근의 다른 나라가 침공했을 때도 이랬을까입니다.
다른 나라가 침공했다면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승전을 위해서 기치를 올렸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적의 우두머리는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입니다.
이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읍소합니다.
하나님! “나는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습니다”
그런 나를 압살롬이 군사를 일으켜 일제히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 시편을 읽을 때, 다윗은 자신을 어떤 존재로 고백하는지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 4 인생의 무게 〉
첫째, 나의 구원자는 누구인가? 둘째,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셋째, 인생의 무게는 얼마인가? 9절에서 대답합니다.
(9절) “아, 슬프도다 사람은 입김이며 인생도 속임수이니 저울에 달면 그들은 입김보다 가벼우리로다”
한때 사람의 영혼의 무게가 21그램이라는 설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의사 ‘던컨 맥두길’이 실험했다고 합니다. 6명을 실험했습니다.
숨지기 직전 체중과 숨진 직후 체중을 비교해 보니 21그램이 줄었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볼 게 있습니다.
이 측정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현상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과연 영혼의 무게일까?
만일 개나 고양이에게서 그런 현상이 일어나면 그것도 영혼의 무게입니까?
시편 62장에서 다윗은 저울로 재지 않고 인생의 무게를 밝혀줍니다.
“사람은 입김이며 인생도 속임수이니 저울에 달면 그들은 입김보다 가벼우리로다”
인생을 저울에 달면 입김보다 가볍다!
아마 21그램은 고사하고 1그램도 안 나갈 겁니다.
입김으로 저울의 바늘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습니까?
그래서 오늘 설교 제목이 《입김보다 가벼운 인생》입니다.
오늘 설교 준비를 하면서 묵상했습니다.
시인은 인생을 입김보다 가볍다고 했는데, 우리는 인생을 너무나 무겁게 살지는 않는가?
저 자신부터 생각해보니 인생을 너무 무겁게 떠받치고 있습니다.
엊그제 고딩시절 절친을 15년만에 만났습니다.
지근거리에 살면서도 15년간 안 보고 살았습니다. 서로 배짱이 틀어졌던 겁니다.
시편 62장 설교를 준비하는 한 주간, ‘인생을 입김보다 가벼이 해야되겠다’
☞ 묵상하는 중에 내가 먼저 각성하고 찾아가 만나고 왔습니다.
〈 5 가벼움과 무거움이 맞붙으면? 〉
시편 62장을 쓴 시인 다윗!
사랑하는 아들이 반역했습니다.
왕궁을 탈취하고 아버지의 후궁들을 백주대낮에 겁탈을 했습니다.
이 상황을 설파한 구절이 10절입니다.
(10절) “포악을 의지하지 말며 탈취한 것으로 허망하여지지 말며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한 마디로 아들 압살롬은 인생을 아주 무겁게 만들어서 아버지를 거역했습니다.
아버지 다윗은 자기 인생의 무게를 입김보다 가볍게 여기고 대응했습니다.
전쟁에서, 더 많은 군사와 더 많은 무기가 승리한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인생에서, 더 많은 돈과 부귀와 영화로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지 마세요!
예수님도 말씀하십니다.
마 11:28~30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30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당나귀가 소금을 지고 강을 건너다가 쓰러졌습니다.
겨우 일어나고 보니 짐이 한 없기 가벼워졌습니다.
다음에는 솜을 지고 가는데 꾀가 나서 강을 건너다가 일부러 자빠졌습니다.
겨우 일어났는데, 솜이 물을 잔뜩 먹어 비척비척 걸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인생이 이런 것입니다.
지금, 나의 인생이 꼬이고, 엉키어 견딜 수가 없어 아우성하십니까?
“왜 나만, 왜 나에게 이런 일이?” 하면서 쓰러져 울고 있습니까?
“내가 무슨 죄가 그리 많다고?” 하면서 울부짖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다윗을 보십시오!
아들이 반역을 했습니다.
지금 저나 여러분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다윗만큼은 아닐 겁니다.
이때 다윗은 현실을 매우 차분하게 직시합니다.
① 구원자는 누구인가? ② 나는 누구인가? ③ 인생의 무게는 얼마인가?
우리의 인생 참으로 한 줌도 안 됩니다. 깃털보다 가볍고 입김보다 가볍습니다.
너무나 무겁게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힘을 내십시오!
참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