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서(逝)자는 쉬엄쉬엄 갈 착(辵,辶)자에 꺾을 절(折)자를 했습니다. 가는 방향으로 꺾었다는 뜻입니다. 가기로 정했다는 회의(會意) 글자입니다. 꺾을 절(折)자는 손으로 꺾는다는 뜻으로 손 수(手,扌)자 변에 꺾는 도구로는 도끼를 표시하는 도끼 근(斤)자를 했습니다. 꺾을 절(折)자는 꺾는 손과 꺾는 도구를 가지고 만든 회의(會意) 글자입니다. 서거(逝去) 영서(永逝) 급서(急逝) 장서(長逝) 요서(夭逝) 불서(不逝) 훙서(薨逝) 졸서(卒逝)
천천할 서(徐)자는 의부(義符)로 조금 걸을 척(彳)자에 성부(聲符)로 나 여(余)자를 했습니다. 나 여(余)자는 나를 지키고 보호하는 무기를 그린 상형(象形) 글자입니다. 차례 서(敍,敘), 천천히 걸을 서(俆), 베풀 서(叙), 의심스러울 서(悇)자들은 나 여(余)자가 들어 있어서 ‘서’로 읽습니다. 서행(徐行) 서사(徐事) 집서(執徐) 안서(安徐) 서희(徐熙) 완서(緩徐) 불서(不徐)
용서할 서(恕)자는 의부(義符)로 마음 심(心,㣺,忄)자에, 성부(聲符)로 같은 여(如)자를 했습니다. 용서할 서(恕)자는 형성(形聲) 글자입니다. 그런데 뜻으로 풀이하여 마음(心)을 같이(如) 해 보는 것이 용서(容恕)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가능한 설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서(容恕) 서면(恕免) 서량(恕諒) 서유(恕宥) 충서(忠恕) 서해(恕海) 서기지심(恕己之心)
실마리 서(緒)자는 의부(義符)로 가는 실 사(糸,糹)자에 성부(聲符)로 놈 자(者)자를 했습니다. 놈 자(者)자는 늙을 로(老)자 아래에 가로 왈(曰)자를 한 것처럼 보이지마는 여기서는 늙을 로(老)자가 아니라, 쌀 미(米)자의 변형입니다. 쌀 미(米)자와 가로 왈(曰)자를 합하여 살을 먹는 사람이라는 뜻이 됩니다. 관청 서(署)자는 쌀을 먹는 사람들을 그물질하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관청(官廳)이 하는 일이 백성(百姓)을 그물질하여 사리사욕(私利私慾)을 채우는 곳이라는 생각이 현대에도 통하는 듯합니다. 고쳐져야 할 악습입니다. 더울 서(暑)자도 놈 자(者)자가 들어 있어서 ‘서’로 읽습니다. 서전(緖戰) 서론(緖論) 서론(序論) 서기(緖崎) 서방(緖方) 서업(緖業) 서정(緖正) 서단(緖端)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