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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빵 레시피
1. 밀가루를 준비한다.
2. 버터를 넣는다
3. abc초콜릿을 넣는다
4. 우유와 계란을 넣는다
5. 이스트를 넣는다
6. 반죽한다
7. 발효한다
8. 틀에넣고 굽는다
1. 밀가루를 준비한다
밀가루는 빵의 기본이 되는 아주 중요한 재료이다 이 밀가루가 덩어리지지 않게 채를 치거나 거품기 같은 도구들로 밀가루 덩어리를 풀어준다.
이 작업은 마치 운동을 할 때의 준비운동 같은 것이다.
운동을 할 때 준비운동은 필수적인 것이다 하지 않으면 다치거나 몸이 찌부둥 하다이와 같이 나는 하반하에 오기 위해 간단한 준비운동을 했다 일단 여행학교이기에 큰 가방에 몇 개월동안 생활할 짐을 싸는 연습을 했다.
너무 많이 쌓면 메고 다닐 때 힘이 드니깐 꼭 필요한 물건만 골라서 싸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짐이 많지 않아서 놀랐었다.
그리고 집에서 북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
하반하에 오려고 했던 이유는 무수히 많지만 그 이유 중 하나는 내가 하반하 9기 분들의 북 공연을 보고 반해버렸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북공연을 봤을 때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만큼 놀라웠고 9기 분들이 대단해 보였다.
이번에 코로나로 인하여 온라인 북강의가 열리게 되었고 매일 아침이면 올라오는 해인쌤의 강의를 계속 돌려보며 연습을 했다.
집에서는 북이 없으니 배개로 북채가 없으니 볼팬이나 나무젓가락을 사용하여 연습했는데 젓가락을 두들기며 파랗고 고급스런 공연복을 입고 멋지게 북을 치고 있는 나를 상상했다.
언젠간 영상에 나오는 형님들처럼 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며 열심히 연습했다.
그런데 이 북 연습을 혼자 하고 끝이 나는 게 아니라 영상을 찍어서 하반하 카톡방에 올려야 했다.
이 영상 촬영 때문에 정말 고생을 많이 했었다.
북 강의가 세~다섯 편 정도 나왔을 때는 짧고 간단해서 별 문제 없었지만 한20강~25강 정도를 진도를 나갔을 땐 길이가 길다 보니 생각할 게 많아 실수가 잦았다.
그러다 보니 촬영을 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촬영을 하면서 NG가 정말 많이 났었는데 참 다양한 이유로 NG가 났었다.
1. 연습 부족으로 실수했을 때
2. 거의 다 끝나 가는데 마지막에 실수를 했을 때 (1번과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름)
3. 취사가 완료되었을 때 (치키치키치키치키 하면서 연기가 나오는 소리 때문에NG)
4. 이유 없이 웃음이 쏟아져 나올 때 (정말 이상하게 혼자 연습할 때는 아주 진지하고 웃음이 나오지 않았는데 카메라 앞에만 가면 웃음이 자꾸 터져 나왔다 정말 웃음이 멈추지 않고 쉴 새 없이 나와서 촬영 감독님들 ‘엄마랑 지효’ 이 지치신 나머지 어느 날부터 그냥 웃은 데로 영상을 올렸다)
5. 안내 방송이 나올 때 (정말 잘 치고 있었는데 “띵딩딩딩~ 잠시 안내방송 드리겠습니다.” 라며 안내방송이 나오면 무지 아쉽다.)
6. 아빠가 오셨을 때(반갑게 맞아드리고 싶었지만 상황이 상황이라 오셨을 때 왜 지금 왔냐며 비난을 받으심.. 아빠 쏘리..^^)
7. 택배 올 때
이렇게 수많은 NG를 거쳐서 북영상이 만들어졌다.
북 촬영을 할 때 이런 날도 있었다.
촬영 감독님께서 나에게 이런 부탁을 하셨다.
“지우야 선생님들이 매일 20명 정도의 북영상을 보시는데 얼마나 지루하시겠냐~ 썬글라스 쓰고 북쳐봐~!”
나는 강력하게 반대했지만 어쩔 수 없이 빨간 선글라스를 쓰게 되었다.
나는 그날 카톡 방에서 인기 스타가 되었다.
이렇게 북영상을 열심히 찍고 나면 재미있는 2가지 이벤트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첫 번째, 등수 놀이이다.
북연습을 한 영상은 6~9시 에 올려야 했는데 몇몇 사람들이 1등으로 영상을 올리기 위해서 경쟁 했다.
영상의 용량 때문에 영상이 보내질 때 걸리는 시간까지 계산하며 1등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초반에는 1등에 관심 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쉽게 1등을 할 수 있었다. 가면 갈수록 경쟁자들이 늘어 정말 0.1초 차이로 등수가 갈리기도 했다.
이렇게 피 터지는 경쟁 속에서 1등을 하는 날이라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두 번째, 다른 사람들의 북 영상을 구경하는 것이다. 나와 마찬가지로 북을 연습해서 학생들이 당연히 있었다.
영상을 보면 실수하는 장면 열심히 북을 치고 실수 하지 않아 기뻐 ‘예쓰!!‘ 하며 소리 지르는 장면, 소소하고 인간적인 부분 때문에 계속 보게 되었다.
단톡방에 들어가 다른 사람들이 올린 북 영상을 볼 때 그중에 가장 인상 깊은 사람은 혜윤이 였다.
헤윤이는 나에게 진한 인상은 남겼었다. 소파 위에서 아빠 다리를 하고 앉아 다리 위에 베개를 올리고 양손에는 기다란 나무젓가락을 쥐며 북 연습을 하는 혜윤이의 모습이 은근 매력적이고 중독성이 있어서 항상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혜윤이의 영상만은 꼭 챙겨봤었다.
그래서 집에 있을 때 9기 분들을 제외하고 혜윤이의 이름만은 정확하게 외울 수 있었다.
본방사수한 애청자로서 종종 혜윤이를 성대모사 하며 행동 까지 따라 해서 힘이 나지 않을 때 웃음을 얻었다. (혜윤아 고맙다)
마지막 준비 운동으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다들 잘 다녀오라며 너는 잘 다녀 올 수 있을 거라며 격려의 말을 해주었고 1년 뒤에 만나자며 인사를 했다. 이렇게 해서 밀가루 준비가 아주 완벽하게 되었다.
2. 버터를 넣는다
버터는 빵의 풍미를 돋우어준다.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빵은 2%가 빠진 빵이라고 할 수 있다.
버터는 매끈 매끈 하다.
버터를 달구어진 펜이나 따뜻한 갓 나온 빵 위에 바르면 겉면이 스르르륵 녹아 버린다.
빵 위에서 스르륵 녹아 스며드는 버터처럼 내 일상 속에 독서가 서서히 스며들었다. 나는 독서에 관련된 수업을 들으며 살았다.
하반하에서도 독서토론과 세계사라는 독서 관련 프로그램이 있었으나 나의 흥미에는 자극을 주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책을 가까이 하게 되었다.
내가 자라난 환경에는 평균적으로 책이 많았다.
부모님께서는 어릴 적에 나에게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셨고 집에 있는 수많은 책꽂이에 책이 가득할 만큼 책이 많았고 지금도 많다.
그런데 이렇게 책 옆에서 밥 먹고, 자고, 놀고 수많은 시간을 같이 살았다.
하지만 나는 단지 거기까지일 뿐 책을 읽는 관계까지는 성장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 책을 주변에 많이 두면 알아서 책을 보고 친해진다는 말을 듣고 그렇게 하셨다고 하시던데 그 말은 거짓말 이었나보다.
아무튼 그렇게 나는 어려서 책과 친해지지 못했고 그 책을 좋아하지 특성은 바뀌지 않은 채로 쭉 이렇게 자라났다.
이렇게 길쭉길쭉하게 자란 나에게 엄마는 내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책 읽어라-’ 라는 말을 많이 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똥고집으로 책에 관심을 전혀 주지 않았다.
그런데 그러던 나에게 하반하에 와서 책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음.. 기억을 되짚어보니 내가 자발적으로 책과 친해지길 노력했었다.
우리 하반하에는 유민이형님이 있다.
이 오유민이라는 형님은 엄청난 책벌레이다.
책이나 킨들을 항상 어딜가나 들고다니고 킨들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처음에 이 사람이 책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살다 온 사람처럼 살짝 경계심(?)이 들었었다.
하지만 그를 계속 보다보니 책을 좋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마음이 생겼을 때가 포항-경주걷기 여행 할 때였는데 걸으면서 1대 1 데이트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데이트 상대는 랜덤으로 골랐었는데 그때 마침 1대 1 데이트를 유민형님과 하게 되었다.
나는 그 데이트 때 책에 대한 질문을 많이 가져갔다.
Q: 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나는 비문학을 좋아해. 지식을 얻는 게 좋기도 하고 어쩔 땐 세상을 더 잘 알게 되어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그러나 언젠가는 너도 책을 읽다보면 책의 매력을 알게 될 거야.
Q: 책을 꾸준히 읽는 방법/Tip 이 뭔가요.
A: 배가 고플 때 밥을 먹는 것처럼 끌릴 때 읽어라. 부모님이 책 읽는 너의 모습을 좋아하시니 엄니가 없을 땐 쉬다가 있을 때 꼭 읽는 게 참 좋지.
Q: 제가 책을 읽는 게 선천적으로 느린데 어떻게 해야 빠르게 읽을 수 있나요?
A: 이런 방법은 어떨까? 음.. 내가 책을 읽다가 터득한 방법이 두 가지 있는데 첫 번째는 동시에 읽는 방법과 대각선으로 읽는 방법이야. 이 방법들은 단어를 조합해서 이야기를 유추하는 식의 속독 방법이야. 세계사처럼 빨리 책을 읽어야 할 상황에 써먹으면 좋아.
이렇게 책에 대해서 유민형님과 대활르 하고 나니 책을 읽고 싶다는 욕구가 막 생겼다.
그 뒤로 영월 학교에서 틈만 생기면 책을 읽고 싶어 하는 책벌레가 되어 있었다.
그렇게 집에서 엄마가 수백 번 얘기 하셔도 안 읽던 책을 하반하에 와서 빠지게 되었다.
엄마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이번년도에 효도 제대로 한 것 같다)
책을 읽기 시작하니 내가 왜 이제까지 책을 읽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와.. 내 인생에 다른 세계가 열린 것 같다!!
내 일생에 책이 마치 버터처럼 스며들어 2% 부족했던 내 인생이 더 풍미 있어졌다.
3. ABC 초콜릿을 넣는다
초콜릿은 반죽과 잘 섞이지 않아서 열심히 섞어주어야 한다.
반죽과 초콜릿은 물과 기름과 같은 존재이다.
가만히 놔둔다고 초콜릿은 섞이지 않는다.
나와 영어의 관계는 마치 반죽과 초콜릿 같은 관계였다.
나는 영어와 절대로 섞이지 않는 사람이었다.
나는 학교를 다닐 때 영어라는 과목을 정말 싫어했다.
영어를 싫어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단어시험’ 때문이었다.
내가 중1 때 나는 유치원 수준에 머물러있는 나의 영어 실력을 올리기 위해 영어 학원에 갔었다.
그 당시에 나의 영어 실력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파닉스도 다 못 뗀 유치원 애기 수준이었다.
그런데 그 학원은 그런 나에게 영문법을 가르쳤고 숙제도 문장 해석과 영어로 쓰여진 영어 문제 풀기를 시켰다.
그리고 단어 시험이 있었는데 시험 보는 단어의 개수는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40개 정도 되었었다.
그런데 그 학원은 PASS 할 때까지 집에 보내주지 않았다.
나는 항상 NO PASS를 해서 항상 남았고 항상 영어 학원의 불이 꺼질 때까지 남아 있었다.
같이 학원에 가서 같이 공부를 했던 친구들은 하나 둘씩 PASS해 집에 가는데 나만 계속 NO PASS를 해서 학원에 홀로 남아 있는 나의 모습은 매우 처량했다.
그와 동시에 나는 수치심을 느꼈다.
흥미가 없던 과목이었는데 이 학원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던 영어에 대한 이미지는 ‘보통’에서 ‘혐오’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그랬던 내가 작년에 시즌 20기에 갔었는데 그때도 단어 시험을 매번 노패스 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이번에도 NO PASS를 했다.
그 때 1주일에 많아야 한 번 PASS해서 정산 팀원들이었던 경은이와 서희에게 엄청난 양의 팀페널티를 건네주었다.
나보다 한 살 어린 경은이와 서희는 단어 시험을 ALL PASS해서 더 미안했다.
정산표에서 팀 페널티를 적을 때 팀원들이 한숨을 쉴 때 형님인데 피해만 주는 사람이라 자존심이 많이 심했었다.
영어에 대한 좋은 기억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POP song 이나 애니메이션 영화나 영화는 있지 않아요?’라고.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네~ 없습니다.^^’ 나는 한국 노래만 들었고 다른 나라 노래라면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들었다.
뭐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좋아한다.
Q: 오! 그러면 디즈니 OST도 좋아하겠네요~! 이야 지우씨! 여기 영어 노래가 수두룩 빽빽 있는데 왜 거짓말 하십니까?
A: 아닙니다.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는걸요.
Q: 아니 그게 무슨 소리죠?
A: 네, 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합니다. 전 자막판으로 보지 않고 더빙판으로 보지요. 어렸을 때부터 더빙을 보고 자라서 자막판이 오히려 저에게는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저는 일본 애니메이션에도 더빙이 있다면 무조건 더빙으로 봅니다. 이렇게 더빙으로 보다보니 한국어로 더빙을 하시는 한국 성우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 성우님들을 좋아하게 되니까 좋아하게 된 성우분이 나오는 작품을 찾게 되고 그래서 더더욱 한국어 더빙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Q: 아.. (허탈) 하하 그렇군요.
위와 같이 나는 한국어를 사랑하는 진정한 한국인이다.
그런데 이런 내가 이번 하반하 10기에 오게 되었다.
나의 미래에 단어 시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써니쌤 대장님과 우리 가족이 양주에서 상담을 할 때 써니쌤께서 ‘지우는~ 이제 중3이니까 단어 시험에서 40~50개 정도 외울 거예요.’ 라고 하셨다.
작년에 30개도 PASS 못했는데 40개는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며 또 다시 시작될 NO PASS의 지옥이 벌써부터 나를 긴장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영어를 너무 못해서 비웃고 무시 받는 느낌도 들었었다.
영어 안 쓰고 14년 동안 잘도 살았는데 영어를 못해서 이런 대우를 받으니 억울했고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영어 학원가 영어가 싫었다.
그랬던 내가 올해 단어 409개를 PASS하고 만다.
처음부터 이렇게 잘하지는 못했다.
처음에는 단어 10개 외우기로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주엔 15개, 그리도 다다음주에는 20개로 늘렸다.
1학기 동안 단어의 개수를 25개로 늘렸다.
그리고 2학기 때 30, 40으로 늘렸고 노력 끝에 40개 까지 찍었다.
하지만 40개를 처음 했던 주에는 ALL PASS를 했다
하지만 그 다음 주부터 한 번 월요일에 PASS를 하고 나머지 시험 모두 ALL NO PASS하며 다시 30개로 내려갔다.
나는 그래도 작년에 꿈도 꾸지 못했던 단어 30개 ALL PASS가 일상이 되었다.
정말 내가 이렇게나 발전했다니.. 대단하다.
이런 사건이 있었다.
학생들이 정산을 빼먹고 정산을 하지 않은 일이 있었다.
그 당시에 3주나 정산이 밀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 때 42$가 세 번인 126$ 였는데 정산을 하지 않아 126$를 그냥 빚지게 되었다.
이때! 우리는 써니쌤과 아래와 같은 딜을 하게 된다.
19명 전원이 단어 20개를 PASS를 하게 되면 그 빚을 없애주시겠다고.
나느느 그성르 모두 통과했다.
하지만 전원이 PASS하지 못해 단어 30개로 다시 딜을 하게 됐다.
이때도 완벽하게 단어 ALL PASS를 해낸다.
하반하에서 이번 년도에 내가 이제까지 갖고 있던 불치병인 ‘시험 스트레스’는 완치된 것 같다.
나는 하반하에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정말 많이 생겼다.
하반하 10기에 오면서 시즌에서 하지 못했던 독해라는 것을 하게 됐다.
그 독해라는 것은 자기 수준에 맞는 영어 동화책을 골라서 베낀 다음에 해석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독해를 너무 못해서 기초 독해반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열심히 수업시간에 빡집중해서 8월 달에 기초 독해팀(다른 이름으로는 ‘에밀리아 베들리아의 가족 앨범’이라는 책을 독해해서 책 제목을 줄여서 에베팀이라고 불리었다. 또 다른 이름이 내가 나가고 생겼는데 BTS 이다. B-베이직 T-트렌슬레이션 S-스튜던트 ㅋㅋㅋ-해인쌤이 지은 이름)에서 나오게 된다.
그 뒤로 나는 다른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하루에 하는 독해 분량이 2페이지로 늘어났다.
메모했던 것들을 참고해가며 열~심히 독해를 했었다.
배운 것들을 써먹고 말이 되는 문자잉 나오니 재미있고 신기했다.
내가 에베팀에서 배운 문법들이 기초 영문법 수업에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나는 기초독해 팀에서 배운 것들이 나올 때마다 눈을 반짝이여 손을 들고 큰소리로 외쳤다.
‘관계대명사요!’, ‘선행사요!’
나는 기초영분법 수업을 아주 열심히 집중하며 마치 모범생처럼 들었다.
이렇게 대답하며 영어에 대한 재미가 폭발했다.
사실 대답을 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공부했었다.
위와 같은 열정과 노력 덕분에 ABC 초콜릿이 잘 녹아 섞였다!
4. 우유와 계란을 넣는다
이제까지 들어간 재료들을 싹 둘러보면 밀가루, 버터, 초콜릿.
말만 반죽이지 그저 거의 보송이 모래라고, 아이들이 만지며 노는 장난감 같은, 반죽이라 할 수 없는 상태일 것이다.
재료들이 뭉치려고 해도 뭉칠 수 없는 조합이다.
하지만 달걀과 우유를 넣으면 모든 것들이 그들의 수분기와 유연하고 부드러움 덕분에 그들은 완벽한 반죽이 될 수 있다.
나는 이와 같이 내 입으로 말하기는 좀 쑥스럽지만 많은 다양한 재료처럼 능력들을 가지고 있었다.
독특하고 둥글둥글한 말투, 뭐든지 배우려고 하는 마음가짐.
그림실력, 담백한 노래실력 등을 말이다.
그런데 이런 여러 능력을 가졌음에도 나는 ( )가 없어서 남에게 답답함을 느끼게 하거나 실수를 자주 했다.
( )가 바로 무엇이냐?!
( )는 바로 ‘일머리’이다.
나는 정말 일머리가 없는 사람이다.
하반하에서 여러 종류의 일을 했었는데 예를 들자면 노작 시간에 바닥쓸기 / 가구 배치 / 물건 정리 / 설거지 / ...
농활을 할 때는 감자 캐기(이름만 캐깆 실질적으로 줍기, 고추 따기, 수수 자르기, 콩 묶기, 콩 자르기, 더덕 캐기, 도라지 캐기, 도라지 정말 하나한 최선을 다해서 완벽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보니 나는 양보다는 에 중점/초점을 두고 일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니 나의 일 속도는 점점 느려졌다.
일할 때는 내 손만 보이면서 일을 하다보니까 내가 느린 줄도 모르고 나름대로 내가 빠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항상 워커일을 할 때나 농활을 하러 갈 때나 옆 사람을 보면 적으면 1.2배 크면 1.8~2배 정도 속도의 차이가 났다.
그럴 때마다 나보다 앞질러 가는 그 친구들 때문에 오기가 생겨서 더 열심히 하긴 하지만 그래도 몇 분이 지나면 속도는 그대로 돌아갔다.
항상 모든 일에 일을 확실하게 하지만 속도가 매우 느려서 일을 못하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나의 특서은 나의 취미인 그림의 영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림은 빠르게 그리는 게 아니다.
빠르면 좋겠지만 그것은 그림 고수들이 방식인 것이고 그림은 정확하게 하는게 중요하다.
나는 정확하게 그리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항상 글을 그릴 때 완벽하게 그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려서 영혼을 갈아 넣는다!
영혼을 갉아 넣었다는 형용사는 보통 어떨 때 사용하는가?
내가 생각하기엔 아주 집중하고 모든 것에 대충하는 것이 없을 때 사용한다.
나는 매번 영혼을 갉아 시간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어쨌거니 이런 나의 그림이라는 취미 덕에 나는 매사 느리게 하는 특성을 갖게 되었는데 이런 특성이 나를 일을 못하게 하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려서 너무 슬프고 안타까웠다.
나는 그래서 일머리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허투루 보내는 시간을 만들지 않으려 노력했고 항상 옆에 아니면 뒤에 수경형님이나 세훈이 같이 일을 정말 잘하며 빨리 하는 사람들이 내 뒤를 바짝 쫓아오고 있다는 상상을 하며 그들에게 뒤처지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꽉 깨물며 일했다.
그리고 요리 워커를 할 때는 머리를 쓰면서 일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노력 덕에 나는 2학기가 되어서 ‘어이구~ 일머리가 늘었구만..!!’ 이라는 소리를 써니쌤께 들을 수 있었다.
뭐 일머리를 만드는 것을 내가 칭찬을 받고 싶어서 한 게 아니고 내가 여기저기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일 못하는 사람이라고 빠지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했던 것 같다.
일머리라는 게 내가 생각하기에는 척척 말을 하고 설명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듣게 그것과 더불어 속도가 빠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까지도 누군가가 딱 봤을 때 일 잘한다는 소리가 바로 나올 정도의 일솜씨를 갖고 있지는 않다.
여전히 나는 일을 잘하는 편에 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이번 하반하에서 전보다 어떠한 사건이나 일이 발생했을 때 일을 대처하는 능력이 늘었고 속도가 전보다 빨라졌으며 조금의 센스가 생겼다.
일을 우유랑 달걀처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가했던 나의 인생에 빡센 일정이 들어와 이런 능력을 얻어 매우 감사하다.
아마 나는 매번 태평하게 살아서 행동이 느린 사람이었던 것 같다.
이번 스피드와 센스를 삶에 적용하여 그림도 빨리 빨리 그릴 수 있게 노력해봐야겠다.
계란과 우유처럼 유연하게 일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김으로써 나는 나의 능력을 더욱 인정받고 더 전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뭔가 화룡정점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계란과 우유를 잘 계량해서 넣자! 잘 넣고 있는 것 같군! 잘 따라오고 있구만!
5. 이스트를 넣는다
이스트는 빵을 부풀게 해준다.
이스트가 들어가지 않으면 폭신폭신 부드러운 식감의 빵을 만들 수 없다.
이스트를 내 인생에 적용해 본다면 이스트는 아마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반하 사람들(학생들과 선생님들) 덕분에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배울 게 없는 사람은 없었다.
선생님들이야 가르치는 것을 하시니까 당연히 덕분에 알게 되고 배운 게 많았다.
지금 내가 하반하에서 배운 것들을 생각해보면 혼자였다면 배우지 못했을, 배운다고 했어도 내가 얻은 결과물 보다는 적었을 것이다.
나에게는 수많은 선생님들이 옆에 있다.
지헌이를 보면 지헌이는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고 그래서 역사에 대해 아는 것이 많다.
그리고 일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농기구 정리를 잘하고 삽질 곡괭이질 호미질 못하는 게 없다.
반대로 역사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고 농기구를 다루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지헌이를 보고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고 더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 같이 나는 하반하에 있는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예를 들어 사람이 많다보니 종종 싸움이 일어나는데 나도 가끔씩 일어나는 싸움에 참여하였다.
혼자 하는 활동을 좋아하고 별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여러 명이 팀을 만들어 갈라져서 싸우는 경험은 해본 적이 없었다.
싸워봤자 1:1로 싸우고 많아야 2:2로 밖에 싸운 적이 없었다.
그리고 내가 머리 아픈 일은 회피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싸울 때 항상 회피를 해 제대로 된 끝마무리를 낸 적이 거의 없었다.
내가 싸움을 하면 말빨이 딸려서 항상 지니까 싸움을 꺼려했었고 말싸움이 발생할 것 같으면 그냥 바로 “아 그래그래”하며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아예 싸움을 만들지 않았다.
그리고 싸움이 일어난다고 해도 집에 갔다 오면서 사람과 잠시 떨어져 있어 회피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하반하는 24시간 붙어있다보니 싸움이 일어나도 회피할 수 없다.
그런데 이 덕분에 하반하에서 사람들과 같이 지내며 싸움 갈등해결 방법을 조금씩 습득했다.
갈등 해결 방법 대처방법은 이 곳에 사람들이 있어 얻을 수 있었다.
이들이 없었다면 난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이 있어 나는 에너지를 얻는다.
항상 붙어있어서 그런지 없으면 허전하다.
그들이 있어서 나는 값진 것들을 배웠고 많이 성장했다.
같이 살아가면서 감사했던 점이 참 많다.
부풀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맙다.
이스트를 잘 넣은 것 같다.
이제 모든 재료 모두 잘 들어갔다!
5. 반죽하다
자! 이제까지 열심히 넣은 재료들을 손으로 열~심히 반죽한다.
반죽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바로 체력 아닌가?
지금까지 들어간 재료들 조합으로 봤을 때 굉장히 열심히 날 가루 날림이 없어지고 쫀득하고 말랑말랑한 질감이 나올 때까지 끈기 있게 잘 치대며 반죽해 주어야한다!
엄청나게 고급지고 계량이 잘 된 재료들이 있어도 그들이 잘 섞여지고 반죽이 되어야지~
체력과 힘이 없어 반죽이 잘 되지 않으면 다 무용지물이다.
나는 하반하에 오기 전에는 체력과 파워가 없는 비실이었다.
나의 생활 패턴은 이러하였다.
8시에 일어나 8시 30분에 학교에 가고 3시 30분까지 앉아서 공부만 하다가 5시에는 학원에 가서 7시에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밥을 8시까지 먹고 나머지는 학원 숙제를 하고 그림을 그리다가 늦게까지 스마트폰을 했다.
지금 쭉 돌아보면 이동하기 빼고 모두 다 앉아 있다.
종종 ‘다이어트 해야지!’라는 마음이 들 때면 유투브에 홈트레이닝 영상을 찾아서 영상에 나오는 분들을 따라하면서 땀이 뚝뚝 떨어질 때까지 운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한 달에 많이 해봐야 7일 정도였다.
그리고 ‘운동을 해야겠다!’라는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아예 운동을 하지 않았다.
거기에다가 내가 좋아하는 활동들은 대부분 앉아서 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자면 그림 그리기, 노래 부르기, 유투브로 노래 듣기, 글씨체 연습하기였다.
뭐 춤추기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격한 춤을 추지 않아서 나의 체력 향상엔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
가끔씩 밤공기를 마시며 아빠랑 집 주변에 있는 공원을 돌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건 그저 걷는 것이었고 체력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런 생활을 하고 온 지우는 하반하에 와서 처음에 정말 많이 고생했다.
정음 때는 처음 조깅을 하기 시작해서 달리기를 조금밖에 하지 않았었지만 조금의 체력조차 없는 나는 정읍 때 달리기 때도 힘들었다.
우리 하반하에는 아침운동을 할 때 조깅을 하는 전통이 있다.
그리고 우리의 체력발전을 정말 중요시 여기는 윤쌤께서 하루하루 뛰는 바퀴 수를 늘려가셨다.
영월에 와서 운동을 할 때는 처음에 20바퀴를 뛰었다.
그런데 하루 하루 달리는 바퀴의 수가 하나씩 증가했다.
20, 21, 23, 24..
어너덧 30바퀴를 달성하였다.
그리고 31, 32, 333... 34바퀴..
정말 처음에 20바퀴를 뛸 때 숨이 멎는 줄 알았다.
하반하에서 하는 조깅은 도중에 멈추거나 걸어 다니면 안 되어서 어떻게든 목표 바퀴 수만큼 쉬지 않고 달려가야 한다.
처음에 20바퀴를 뛰었을 때 정말 비치는 줄 알았다.
숨이 쉬어지지 않고 더 이상은 못 뛸 것 같았고 내가 한방에 뛸 수 있는 바퀴수는 20개일 줄 알았다.
그런데 다음 날 나는 21바퀴를, 그 다음 날은 22바퀴를 쭉- 가다가 34바퀴까지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운동을 영월학교 운동장에서만 하지 않는다.
우리는 미탄의 거대한 운동장에서도 운동을 한다.
그 운동장은 트랙이 있는데 그 트랙 한 번 돌면 한 400m 정도 된다.
처음에 이 운동장을 쓰게 되었을 때는 세 바퀴로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5바퀴를 달리게 되었다.
우리는 매주 목요일이면 체력 단련이라는 것을 한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운동을 한 개씩 발표하며 그 운동을 그날 정해진 횟수만큼 한다.
그리고 운동장 맨 끝에 있는 타이머를 찍고 오는 것이다.
이것을 학생들은 물론이고 같이 참여하는 선생님들까지 다 돌아가야 끝이 나는 것인데 사람이 많다보니 운동시간이 보통 날보다 길고 생각보다 힘들다.
내가 팔에 힘이 하나도 없어서 팔굽혀펴기나 플랭크가 연속으로 나올 때가 정말 힘들다.
아무튼 우리는 목요일마다 체력단련을 하는데 어느 날은 우리가 체력 단련을 하는 날인데 미탄 축구장에 갔었다.
쏠라티를 타고 가며 이런 생각을 했다.
‘윤쌤께서 오늘이 체력단련을 하는 목요일이라는 것을 잊으신 건가? 아니면 윤쌤은 학생들의 행복을 추구하시는 분이시니까 오늘은 특별하게 넘어가시는 것인가?’ 이라는 행복한 상상 말이다.
실제로 조깅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그런 줄 알았다.
준비운동을 하며 몸을 풀고 평소와 다름없이 빨간 트랙으로 향했다.
빨리 3~5바퀴 달리고 축구나 게임을 할 생각에 기뻤다.
뛰려고 줄을 맞추고 윤쌤께서 3~5바퀴를 얘기하시기길 기다렸다.
이윽고 윤쌤께서 한 마디 하셨다.
“20바퀴”
이 한 마디는 10기 학생들 모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나는 귀를 의심했다.
이게 진짜 가능한 일인가?
평소에 5바퀴를 뛰다가 20바퀴로 갑자기 점프해서 20이란 숫자가 비장상적으로 커보였다.
그리고 이제까지 들이켰던 김칫국물 때문에 윤쌤께 살짝 배신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 윤쌤이 잊으셨을 리가 없지.. 하며 뛰었다.
정말 처음에는 윤쌤이 2바퀴를 20바퀴로 잘못 말하신 줄 알았다.
모든 학생들이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엄청난 크기의 숫자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는지 꿈인 줄 알고 ‘에이~ 윤쌤 거짓말이죠~?“’하며 달리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우리들의 귀여운 애교는 통하지 않았고 결국 우리들 달리게 되었다.
1~2 바퀴 :
평소에 같이 뛰던 친구들이라 괜찮은 것 같았으나 이날따라 20바퀴를 돌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한숨이 절로 나와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아직 겨우 2바퀴째라니 절망적이었다.
평소에 기억나지도 않던 수학식들이 나의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래서 나를 더 힘 빠지게 만들었다.
말은 긍정적이지만 부정문을 떠올리게 되었다.
5 바퀴:
이제부터 미탄 운동장에 가장 많이 뛰는 것이다
6바퀴만 달성해도 최고기록이었다.
호후 너무 기쁘다^^
7-8 바퀴:
솔직히 말해서 7~8바퀴째가 가장 뛰기 힘들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었다.
이 정도 달리니까 다들 자기 페이스에 맞게 달리게 되어 어느 정도 사람과 사람 간에 거리가 차이가 났다.
어떤 사람은 나보다 먼저 앞서 나가는 반면 어떤 사람은 나보다 뒤에서 달리기도 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체력이 아주 없는 편이라 후자인 사람은 극히 일부였긴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달리고 있었는데 내 눈엔 걸었다가 뛰기를 반복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그들을 볼 때마다 나는 심한 내적갈등에 시달렸다.
몸이 너무 힘들고 다리가 너무 아픈데 그 와중에 다른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니 멈추고 싶다는 생각이 나의 머릿속을 꽉 채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20바퀴를 쉬지 않고 달려서 하나의 자랑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리기를 하며 수차례 고비가 있었다.
잠깐의 휴식이냐, 미래의 명예냐.. 나는 명예를 택했다. 이게 3.6.9 법칙처럼 7번째 바퀴 때도 있었고 13바퀴나 15바퀴째 에서도 심하게 왔었다.
하지만 계속 나에게 희망의 응원을 마구마구 해주었다.
‘지우야 거의 다 왔어! 너 30분 전에는 더는 못 뛸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너 지금까지도 멈추지 않고 계속 뒤고 있잖아! 이제 얼마 안 남았어!!
5바퀴 빨리 뛰어버리자!
잠깐 쉰다고 너의 아픈 다리와 가쁜 숨이 처음처럼 가벼워지고 부드러워지지 않아! 힘내라 힘!’
나름대로 자기 최면을 열심히 걸며 달렸다.
마침내..
지우는 20바퀴 모두 쉬지 않고 다 달리게 되었다.
이렇게 한계를 뛰어넘으며 나의 체력을 단련시켰다.
그 20바퀴를 뛴 이후로 영월 학교에 운동장을 안 쉬고 100바퀴를 뛰었다.
지금의 나는 10개월 전에 나보다 훨씬 많은 체력을 소유하고 있다.
앞에서는 달리기만 언급하였지만 포항-경주 걷기여행, 제주도 걷기 여행, 자전거 국토종주도 위와 같은 나의 몸을 만들어주는데 이바지 하였다.
이런 체력 참 귀중한 것이다.
체력이 부족하면 좋지 않은 점이 많다.
내가 하고 싶은 게 생겼을 때도 힘이 들어서 하지 못하고 몸이 피곤해 정신적으로도 힘들다.
운동을 하지 않으려 하니 운동을 싫어해서 안 하니까 삶이 처지게 되는 등 안 좋은 점이 많다.
힘겹게 얻은 이 체력 잘 써먹자!
요리사여! 당신은 당의 힘으로 잘 반죽하였는가?
설마 체력이 없어서 반죽을 제대로 하지 못한 거 아니겠지?
6. 반죽을 발효한다
발효는 빵이 완성되기 바로 전단계이다.
맛있는 냄새가 나는 빵이 되려면 꼭 필요한 단계이다.
빵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폭발적으로 깨우기 위해 꼭 필요하다.
발효는 완전한 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마치 자신감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은 자신감으로 살아가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인생은 자신감으로 살아가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나는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을까?
자신감을 키우려는데 참 많은 일이 있었다.
하반하에서는 공연을 밥 먹듯이 자주 한다.
주로 생일날마다 서현형님과 생일자의 행복한 생일을 위해 매번 공연을 항상 준비했다.
똑같은 공연을 하면 속상해 할 수도 있으니 매번 수많은 생일자들에게 다른 공연을 해주었다.
우리는 1학기 때는 활동을 하지 않다가 2학기가 되어 열심히 활동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10월 10일인 혜윤이의 생일날부터 쭉 공연을 했다.
정말 다양한 공연을 했다.
위와 같은 공연들을 하니까 공연 할 때 떨림이 좀 없어졌다.
공연을 해봤자 많아 봐야 25명 정도인데 그래도 이제는 많이 떨리지 않는다.
이렇게 나의 마음에 자신감이 조금 붙었다.
또 나는 다른 쪽으로 자신감이 좀 생겼다.
이런 적이 있었다.
우리는 12월 5일인 하반하의 스승의 날 때 모든 선생님들께 드릴 롤링페이퍼를 만들어야했다.
나는 스승의 날 때 공연을 준비하는 팀에 들어가서 롤링페이퍼를 만드는 그림팀에 들어가지 않았다.
롤링페이퍼를 만드는 사람은 자발적으로 손을 든 혜윤, 사랑, 희원이었다.
그런데 그 셋이 도저히 어떻게 해야겠다는 감을 못 잡고 있어서 나와 서현형님이 출동했다.
내가 롤링페이퍼의 구상을 맡았다.
이 롤페 작업은 생각보다 거대한 작업이었다.
이게 한 선생님 당 흰색종이 3개와 검정색 종이 2개가 필요했다.
그런데 우리 하반하 선생님들은 대장님, 써니쌤, 상규쌤, 윤쌤, 종하쌤, 종은쌤, 정인쌤, 해인쌤, 진성쌤.
이렇게 9명이시다.
그래서 흰색 종이는 3*9=27개 검정색 종이는 2*9=18개 필요했다.
정말 이건 재료를 준비하는 작업부터 버거웠다.
맨날 롤링페이퍼를 많이 만들어 봤자 동시에 한 두 명씩 만들었는데 이렇게 9명씩이나 한방에 만들게 되니 힘들었다.
사실 이 롤링페이퍼의 디자인과 구상은 서현형님과 아이들이 여러 의견을 냈었지만 내 아이디어로 갔다.
처음에는 검정색 색지에 흰색을 깔고 길게 만든 다음에 양끝은 휴지 곽으로 말아서 쿵푸팬더에 나오는 문서(?)처럼 만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돌돌 마는 것이라면 보존이 힘들 것이다 라는 의견이 있었다.
그런데 이미 색지와 종이를 잘라버려서 좀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 때 내가 아이디어를 냈다.
바로 책처럼 표지도 만들고 넘겨볼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이었다.
처음에는 내가 말로는 설명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별로라는 듯한 리액션을 받았었다.
하지만 긴 토론 끝에 내 아이디어가 선정되었다.
이 작업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평소보다 케이스가 많이 컸고 그리고 이게 망하면 수많은 재료들을 다 낭비하게 되고 우리 학생들이 함께 만든?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 많이 부담되는 작업이었다.
나 때문에 망하면 어떻게하지..? 하는 생각에 겁이 많이 났었다.
재료를 다 자르고 손을 댈 때도 앞에 확실한 게 없어서 걱정이 되고 힘들었다.
만드는 와중에 선생님들께도 비밀로 해드려야 했고 롤링페이퍼를 다 적으라고 지도 해 주어야 했다.
그런데 이 롤링페이퍼 작업이 스승의 날 당일이 되어서야 겨우 완성을 시켜서 스승의 날 이벤트 때 잘 올릴 수 있었다.
그 날 전날에 롤링페이퍼 작업이 거의 다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표지도 만들어야 했고 책으로 만드는 작업도 해야 했다.
그래서 우리 그림팀/롤페팀은 그날 ‘롤링페이퍼를 다 만들고 잔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작업을 했다.
그렇게 시간은 1시간 2시간 3시간씩 흘렀다.
그림팀 멤버인 희원이를 시작으로 하나 둘 씩 잠에 빠져 쓰러져만 갔다.
나에게도 잠의 요정이 찾아와 말을 걸었다.
‘지우야~ 너도 피곤하잖아~ 어서 자~ 소등시간 넘었어~ 그러다 혼난다! 빨리 자고 일어나서 내일 마저 해!’
정말 달콤한 말들이었다.
나도 저들과 함께 ‘픽’ 쓰러져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
내가 안 하면 누가 하겠는가?
다른 친구들은 힘들었을 텐데 에너지가 좀 더 잇는 내가 힘 더 써서 완성시켜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그리고 내가 기획한 거라 더더더 책임감을 갖게 되어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잠을 쫓아버리기 위해 여러 방법을 생각해보다가 노래를 들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우리 애들(여러분 트와이스 파세요~ㅋㅋ)의 목소리를 듣고 나니까 잠이 확 가셨다.
몇 년 동안 핸드폰을 잡고 부엉이 생활을 오래 한 덕분인지 힘들지 않고 눈이 말똥말똥하게 떠졌고 머리가 맑아졌다.
트둥이들이 없었다면 나까지 잠에 들어버려 롤링페이퍼 작업을 많이 진행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건 다 트둥이들 덕분이다.
여하튼 나는 그래서 4시 30분까지 그림을 그리다가 30분 만에 일기를 쓰고 1시간 자고 일어났다.
그날 기상이 6시 30분이었다.
1시간 자고 일어나야 했는데 당연히 좀 더 자고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불을 개고 있었는데 ‘수축통-’ 이라는 경쾌한 소리가 들렸다.
('수축통‘ 이라는 소리는 해인쌤 핸드폰의 하반하 선생님들 카톡방 전용 알림음인데 가끔씩 기상시간 변동 안내 라던지 아침운동 유무 같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정보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항상 여자방 사람들은 그 소리에 예민하다)
써니쌤께서 날씨가 너무 춥다고 1시간 더 자라는 내용의 알림이었다.
하늘이 내려준 선물 같았다.
아무튼 그날 밤샘 작업 덕분에 스승의 날 이벤트까지 무사히 완성할 수 있었다.
이번 스승의 날 롤링페이퍼가 내가 처음으로 기획을 맡은 일이었는데 이 일이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리더로서의 책임감과 아이디어 그리고 통솔력을 요구했다.
정말 매 순간 실수를 할까봐 긴장하며 작업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다 이겨내고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니 엄청난 뿌듯함과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이것도 했는데 이걸 못하겠어?’
이런 마인드가 생겼다.
이제 나에게 무서울 게 없다! 하하하하
이 자신감이라는 게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없으면 항상 남에게 의존하며 살아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한다.
전에 내가 그랬으니까.
반대로 자신감이 있다면 남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내 하고 싶은 것 생각나는 것들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있다.
구워질 준비가 되어있다.
마치 좋은 빵이 되기 위한 발효과정처럼 말이다.
반죽이 3배정도 부풀었다면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7. 반죽을 틀에 넣고 굽는다
일단 사용할 틀부터 골라야한다.
이 틀의 모양이 매우 중요하다.
어떤 틀에 넣고 굽느냐에 따라서 빵의 모양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 틀에 넣고 굽지 않는다면 빵의 모양은 변하지 않는다.
틀을 나의 생각과 가치관이라고 생각했고 굳어진 고체화가 된 반죽을 나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주관이 아예 없는 사람이었다.
뭐가 좋은지도 싫다는 생각이 나지 않ㅇ고 아무런 생각이 없어서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아갔다.
항상 누군가에게 의존하며 살았다.
가치관이 없으니 뭘 주장을 할 게 없었다.
사람들은 나의 장점을 말할 때 ‘수용을 잘 해준다’라는 말을 종종 한다.
그런데 들으면 좋은 칭찬은 아니었다.
다른 의견과 비교해보고 승낙을 하며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아무 생각이 없어서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내 마음이 항상 편하지 않았다.
회의를 할 때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무언가를 제안하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죄의식이 느껴졌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남들의 말을 들을 때면 ‘어..? 아닌데? 이거 잘못된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나의 마음에 기준이 생긴 것 같았다.
틀이 결정이 된 것이다.
틀이라는 가치관이 생겼으니 이제 주장을 하고 싶어졌다.
주장을 할 때는 용기가 필요하다.
나의 뜻을 바깥으로 드러내고 그 생각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는 것인데 당연히 용이가 필요했다.
나는 그런데 가치관이 생기고 용기가 생겼다.
내 의견을 주장할 때만 쓰인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나의 마음을 전달할 때도 필요했다.
나는 속마음을 얘기할 용기가 없어 계속 참는 타입이기도 하다.
그 쌓인 것의 부작용으로 갈등이 발생하였을 때 쉽게 눈물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말을 하지 않으니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오해가 발생해서 진정한 관계를 만들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조금의 용기도 없는 쫄보라서 선생님이나 형님들도 아닌 동생들에게도 나의 마음을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이렇게 내가 말하면 얘가 날 정말 싫어하겠지? 라는 생각 때문에 바깥에 말할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그런 말하는 습관을 계속 가지고 있다가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조금 조금씩 용기가 생겨 말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 나의 말하기 대상은 혜윤이였다.
혜윤이에게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을 확실하게 전하기 위해서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며 한 20번은 혼자서 리허설을 했다.
리허설 중에도 너무 떨려서 했던 말을 반복하기도 하고 말을 더듬기도 했다.
어느 정도 말이 정리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화장실 문을 박차고 나가 연습했던 것들을 말했다.
말하고 나니 혜윤이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대화 끝에 좋은 끝맺음을 할 수 있었다.
이 다음에는 사랑이에게 말을 했고 다음번에는 지영쌤께 나의 마음을 전했다.
이렇게 말을 하니까 내가 엄청난 착각에 빠져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내가 이 말을 하면 사람들과의 관계가 틀어질까봐 겁도 나고 기분이 나빠 할까봐 걱정을 정말 많이 했었다.
그런데 내 말을 들은 사람들 모두 내 예상과는 정반대로 말해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했고 말한 후 관계가 더 편해지고 좋아졌다.
그리고 지금 현재 내 할말을 다 하고 살아서 맘이 너무 편하다.
편하고 긴장을 하지 않고 나의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엇따.
하..
요즘 고민은 내가 너무 말해대니까 꼰대가 될 것 같아 걱정이다.
하반하에서 지내다 보면서 멋진 틀을 찾았고 용기라는 것이 더해져 비로서 나는 잘 구워진 멋진 빵이 되었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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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우의 레시피로 맛난 너만의 특제빵이 완성되었구나. 자기 자신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하게 되었으니 영업도 성공이네. 지우의 현란한 춤사위를 하반하에서 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은데, 항상 기쁨을 줘서 고마웠어.
요리도 잘 하는 지우는
빵만들기로 참 재미있게 문집을 썼구나
독서, 일하는 법, 할말을 잘 할 수 있게 된 것, 영어, 자신감, 체력, 책임감...
안배워간게 없구나
정말 잘 했다 너가 열심히 노력했구나싶네
여기서 함께했던 시간이 많이 힘들었지만
귀한 것을 얻어갔다는 생각이 든다
훗날 작년 한해를 생각하며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면 좋겠다
하반하 졸업해도 영원한 하반하인인거 알지?
올해 이 모든 것을 준비한채로 더 높이 날아오르길 바래♡
입학식에서 코믹 춤사위로 청중들을 사로잡더니...
부모님들의 학교방문때는 관계가 힘들다며 엉엉 울기도 했는데...
그랬던 지우가 1년동안 이렇게 다양한 인생의 경험을 통해 자신감 넘치는 지우로 성장한 것을 보니 넘 기쁘다.
1년 동안 열씸히 빵만드느라 애썼어. 지우의 빵빵한 문집 글 읽는 재미도 달달했단다~~^^
제빵사 지우야^^
1년동안 좋은 빵을 만든것같아서 기쁘다
지우의 착하고 예쁜 얼굴이
늘 좋았단다
늘 행복하고
새롭고 멋진 빵들도 만들며
살길 응원해~
풍미 가득하고 고소하고 달달한 빵 잘 먹었어~~^^
앞으로도 멋진 솜씨로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즐겁게 해주는 지우가 될거라 기대해^^
10개월동안 단단해 깨지지않을것 같은 알을 깨고 나오느라 애썼어.
우아하고 멋진 백조가 될것같다~~♡
화이팅!!!
지우가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하고, 그림도 잘 그리고, 피아노도 잘 친다는거 까지는 익히 알고 있었는데
문집을 읽어 보니 글도 잘 쓰는구나.
집에 가서는 "엄마가 안 계실때는 쉬다가 엄마가 계실때 책을 읽는다"는 유민 형님이 알려준 독서 꿀팁 꼭 실천해서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길 바래.
단체로 생활하는 하반하 생활에 적응하느라 많이 힘들었을텐데, 잘 적응했을 뿐만 아니라 부회장으로서 역할을 멋지게 해낸걸 축하해!!!
매 공연마다 너의 춤솜씨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 고마워!
2021년 새로운 경험을 통해 더욱 더 탐나고 값지 빵으로 거듭나길 응원할게!
완성된 빵의 맛이궁금하다~
늘 열심히하는 지우의 모습에 즐거웠단다
겉과 속이 다른 빵과 달리 지우는 발효가 잘 된 빵이라 풍미가 엄청날거라 생각된다~
잘 살아온 하반하생활 어딜가서든 항상 풍미가 나오는 지우가될거야^^
지우야~~
문집 너무 잘읽었어~~
아이디어가 너무 산뜻한것같아.
이아침에 커피랑 빵한조각이 생각이나는구나.
서현이랑 2학기에 부회장으로 많이 바빴을것같은데
춤이면춤,그림이면 그림.글솜씨까지 못하는게 없는것같아...
웃음이 예쁘고 하는것에 정말 열정적이게 하는모습이
예쁘더구나~~
올한해도 하반하의 자양분으로 성장하는 한해를 만들기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