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0주간 월요일>(10.26)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 자기 소나 나귀를 구유에서 풀어 물을 먹이러 끌고 가지 않느냐?"(루카13,15)
'안식일에 해야 할 일!'
오늘 복음(루카13,10-17)은 '예수님께서 등 굽은 여자를 안식일에 고쳐 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실 때,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는 여자, 허리가 굽어 몸을 조금도 펼 수 없는 여자를 보시고 그를 부르습니다.
그리고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루카13,12) 하시고, 그 여자에게 손을 얹으시니, 그 여자가 즉시 똑바로 일어서서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날은 안식일(주일)이었습니다.
회당장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셨다고 분개하여 군중에게 말합니다.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루카12,14)
그러자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회당장에게 이렇게 이르십니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자기 소나 나귀를 구유에서 풀어 물을 먹이러 끌고 가지 않느냐?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 놓았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루카13,15-16)
'안식일'은 지금 우리로 보면 '주일'입니다.
주일은 '주님의 날', '거룩하게 보내는 날'입니다.
주일은 '한 주간 동안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총에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날'입니다.
주일은 '주님의 자비로 한 주간 동안 범한 죄와 억압에서 해방되는 날, 다시 부활하는 기쁜 날'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거룩한 주일을 통해 다시금 부활하고, 그 은총의 힘으로 새로운 한 주간을 살아갑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입니다.
오늘 독서(에페4,32-5,8)는 주님 안에서 부활한 사람의 모습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에페4,32)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에페5,1-2)
"여러분은 감사의 말만 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한 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에페5,4ㄴ.8)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