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편 보내드립니다.
간장 게장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낮게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으로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다.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안도현
첫댓글 좋은시 감사합니다
좋은시 추천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고운 시향 함께 합니다 영국신사님 새해에도 변함 없는 인연으로 지냈으면 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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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시향 함께 합니다 영국신사님
새해에도 변함 없는 인연으로 지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