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여섯 -
"너 지금 뭐 들어?"
"지..누..션..."
"그래...? 너 솔직히 말해. 지누션팬이지?"
"으유~~ 네.. 지누션 팬이예요."
"그럴줄 알았어. 흥~~"
"맨날 저래."
"좋겠다. 내일 지누션 오는데..."
"네...?"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지누션 온다구.."
"정말이예요? 저한테 얘기 안했잖아요?"
"내가 너한테 꼭 얘기할 필요가 있어?"
"그건 아니지만..."
"좋겠다. 좋겠어."
태지는 또 다시 지하실로 내려가버렸다.
"으유~~ 저 심술꾸러기. 난 진우랑 션 얼굴도 구별 못하는데..."
은영이는 전에 현수가 심심해하는 자기를 위해서 사다준 잡지책에 지누션 사진이 나와있던게 생각났다.
자기방에 가서 그 잡지책을 뒤졌다.
"그래도 내일 실수하지 않으려면 얼굴은 외워 놔야지."
열심히 뒤져서 지누션 사진을 찾았다. 그러나...
"이게 뭐야? 누가 진우지는 안 나와 있잖아. 어쩌지?"
은영이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태지오빠한테 가서 물어보면 분명히 "너는 팬이라면서 얼굴도 모르냐?"라고 그럴껀데... 에구구."
은영이는 거실로 나와서 양군한테 전화를 했다.
그래도 제일 편한게 양군이랑 현수니깐...
"양군오빠, 저 은영이요."
"어.. 왠일이야?"
"저기 지누션 미국온다는 거 사실이예요?"
"그래. 미국에 간 김에 태지 만나보고 온다고 하던데..."
"아~~ 진짜 오는구나."
"왜...?"
"태지오빠가 내일 온다고 그래서요."
"그래...?"
"저기 양군오빠... 진우랑 션에 대해서 좀 가르쳐주세요."
"응...? 진우랑 션...?"
"네.. 태지오빠가 저보고 지누션팬이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거든요."
"흐흐흐. 무슨 일인줄 알겠다."
양군은 은영이한테 그들의 간단한 정보를 가르쳐줬다.
"너희들 아직도 그렇게 노냐?"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놀 것 같은데요."
"어쨌든 너희보면 웃겨."
"사는게 엽기죠."
"그래... 엽기커플..."
"크악~~ 저 충격으로 넘어가요. 앞으로 그런 단어 쓰지말아주세요."
"그럼 뭐라고 부르냐?"
"그냥 엽기스타와 엽기팬..."
"그래. 알았다."
"오빠 잘 지내시구요."
"그래. 너두 잘지내."
"네..."
은영이는 전화를 끊었다.
"케케케. 내일 지누션한테 윽수로 잘해줘야지. 태지오빠 약오르게..."
다음날...
"야~~ 김은영.. 너 시내가서 공CD랑 먹을 것 좀 사와."
"네."
"너 저번처럼 차 박아오면 죽을 줄 알아?"
"만약 제가 안들어오면 차 박아서 도망간 줄 아세요."
"그래. 그럼 난 바로 도난신고할게."
"네.. 그럼 전 바로 차 버리고 도망갈게요."
"그럼 난 바로 지명수배하지."
"전 그럼 바로 잠수함 타죠."
"됐어. 둘 다 그만 좀 해."
"다녀올게요."
은영이는 시내로 나갔다. 물건을 사고 집으로 차를 몰았다.
저기 앞에 걸어가고 있는 두사람...
은영이는 차를 세웠다.
"어디까지 가세요?" 라고 말을 걸었다.
"네...?"
"태지집까지 가시는 거면 태워다 드릴게요."
"혹시 은영씨?"
"a-yo!!"
"감사합니다."
지누션이 뒷자석에 탔다.
"제가 태워줬으니깐... 제 부탁 좀 들어주세요."
"뭔데요?"
"음... 저 하루만 지누션 팬 할게요."
"네..?"
은영이는 어제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태지도 참..."
"현석이형한테 들어서 어느정도 알고는 있지만... 갈수록 장난이 심해지는 것 같아요."
"헤헤헤. 반은 제잘못이죠."
"그럼... 말 놔둬 되겠지?"
"아직도 높임말 쓰고 있었어요?"
"어...? 지누만..."
"뭐야?"
"헤헤헤."
그들은 집에 도착했다.
"다녀왔습니다."
은영이는 집에 들어가면서 지누션 팔짱을 끼고 들어갔다.
태지랑 현수는 소파에 앉아있었다.
"어...? 어떻게 같이 들어와?"
"오다가 운 좋게 만났어요."
"그래...? 너 되게 좋겠다."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요."
"흥... 그래...?"
"네..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아요."
"더 미치지마.. 지금도 감당이 안되니깐."
"태지야~~ 오랜만이다."
"그래."
태지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너희집에 이렇게 우리 왕팬이 있는 줄 몰랐어."
"맞아. 우리 노래 몽땅 외우고... 얼마나 잘해주는지..."
"흥... 그래? 너희들 너무 좋아하지마. 쟤 연예인이면 다 좋아해."
"아니야. 은영이 얘기 들어보니깐 아니던데..."
"오빠들... 여기 앉아요. 제가 가서 먹을 것 좀 챙겨올게요."
"그래... 내가 뭐 좋아하는지 알지?"
"당연하죠. 그거 모르면 팬이 아니죠."
은영이는 주방으로 들어가서 그냥 아무거나 챙겼다.
"우와~~ 내가 좋아하는 사과네."
"야~~ 니가 언제 사과를 좋아했어?"
"어.. 태지 너 몰랐니? 나 사과광이잖아. 내 팬이면 다 알고 있을텐데..."
"우와~~ 이건 내가 좋아하는 오렌지쥬스... 은영아~~ 고마워."
"별말씀을요. 오빠들 위해서 뭔들 못하겠어요."
은영이는 그렇게 말하고 자기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지누션 CD를 가져왔다.
"오빠 여기 싸인 좀 해주세요."
"그래."
진우랑 션이 싸인을 했다.
"감사합니다. 가보로 간직할게요."
"가보는 무슨... 그냥 은영이가 우리 팬이라는 게 너무 기뻐."
"헤헤헤. 우리나라에 지누션만한 가수가 있나요."
"그렇게 생각해주니 너무 고맙다."
"흥~~"
태지는 아무말도 안하고 지하실로 내려가버렸다.
"하하하."
"내가 미쳐. 태지표정 봤어?"
"헤헤헤. 정말 완벽한 복수였어요."
"난 니가 장난치는 줄 알았어."
"근데 나중에 너 어떡할래?"
"그냥 몇대 맞으면 되요."
"뭐...?"
"헤헤헤. 그 주먹으로 때려봤자... 저한텐 솜방망이죠."
"뭐라구...? 으이구..."
"태지오빠 삐지면 너무 귀여워요."
"퍽도 귀엽겠다. 우린 무섭던데..."
"그런가요? 지하실 내려가서 그 표정 더 보고싶은데..."
"지하실에 내려가면 안되니?"
"저만 못 내려오게 해요."
"그래..?"
"에구구... 올라올때까지 기다려야죠. 지금 들어갔으니깐. 새벽 2시쯤..."
"현석이형이 너 왜 좋아하는 지 알겠다."
"현석이오빠가요?"
"그래.. 너 아니면 누가 저 서태지를 골려먹냐?"
"헤헤헤. 그거 칭찬이죠?"
"그래. 칭찬이다."
"제가 원래 칭찬에 좀 약하죠."
"으이구... 우리가 태지한테 가볼게."
"네. 오늘 저녁 드시고 놀다가 가실거죠?"
"그래."
지누션은 지하실로 내려갔다.
"곡작업은 잘되가?"
"몰라."
"얼마나 되가는데...?"
"몰라."
"너 삐졌지?"
"뭐가...?"
"삐돌이 서태지."
"야~~"
"너 이제 은영이를 니 팬으로 인정해 주는게 어때?"
"흥~~ 그런 애 없어도 돼."
"정말이지? 그럼 진짜 우리 팬하라고 그런다."
"그러든지 말던지..."
"그래...? 그럼 올라가서 은영이랑 얘기해야겠다."
진우가 올라가는 척 했다.
"야~~ 그애 포악하고, 거짓말도 되게 잘해."
"뭐...? 그렇게 안보이던데...?"
"아니야. 너희가 몰라서 그런거야. 얼마나 못 된는데..."
"그래..? 그럼 우리 팬 시키는 거 그만둘까?"
"그렇게 해. 내가 친구니깐 얘기 해 주는거야."
"알았어. 그럼 없던 일로 하지. 뭐."
"태지야... 고마워. 너 아니였으면 큰일날 뻔 했다."
"친구 좋다는 게 뭐야. 이럴 때 돕고 살아야지."
"곡작업은 잘되가?"
"어. 순조롭게 잘 되가."
"얼마나 되가는데...?"
"앞으로 5개월만 더 있으면 될 것 같아."
"그래. 빨리 끝나고 너 한국 들어 왔으면 좋겠다."
"왜...?"
"너랑 같이 활동하게..."
"그럼 너희가 손해일텐데.."
"뭐..."
"헤헤헤."
그들은 같이 식사를 했고, 은영이가 계속 지누션을 챙겼다. 그걸 본 태지의 한마디...
"야~~ 김은영. 꿈깨. 니가 아무리 그래도 지누션이 너 팬으로 생각 안한다고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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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염? 비니엄마입니다.
님들... 지금 다 주무시는가요? 헤헤헤. 제가 너무 늦게 올렸져? 죄성.
그럼... 내일 아침에나 제 소설을 보시겠군요. 앞으로는 일찍 올리도록 할게여. 그럼 안녕히 주무시구요.
아니지 아침에 일어나서 보시면 "안녕히주무셨어요?" 가
되는건가? 그럼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지금 제 소설 읽고 계시는 님들 너무 감사하구요. 리뿔 달아주시는 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님들 때문에 비니엄마는 너무 행복합니다. 헤헤헤. 그럼...
아아앙.. 지누션이 나오니깐, 또 어제 티티엘 공연에서 지누션 왔던거
생각나자나욤..ㅡㅜ
부산이랑 설에선 이것저것 던져주구 서핑두 했다는데..
광주에선 암것두 없었던거 있져? 서운해쏘여.. 접때 왔을땐 션이 엠에푸 수건 주구 갔는뎅...
그래더 다행히 션과 악수를 했으니^^;; 이걸루 만족해야져..
담 티티엘때 또 오던데.. 그때는 기필코 무엇인가를 쟁취해야쥐.. 쿠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