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헤드셋 기기 전쟁
작년 36조원...'2024년 354조 시장'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2 등
메타버스 열풍 타고 신제품 러시
현재 최강자는 메타, 점유율 75%
22일 일본 소니가 가상현실(VR) 기기 신제품인 '플레이스테이션 VR2'의 최종 디자인을 공개했다.
게임 콘솔가인 플레이스테이션에서 VR 게임을 할 때 쓰는 기기로, 기존보다 크기가 줄었고,
진동과 카메라 추적 기능이 탑재됐다.
니시노 히데아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수석부사장은 '가상현실에서 사람들이 게임하는 방식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했다.
애플.소니.메타(옛 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가상.증강현실(VR.AR) 기기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게임이나 업무, 여가 등 다양한 분야에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가 확실하면서
메타버스를 즐길 수 있는 VR.AR 기기 수요를 선점하는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채 스태디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VR.AR 기잡ㅇ 규모는 작년 307억달러(약 36조6000억원)에서
2024년 2969억 달러(약 354조1000억원)로 10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메타.애플.소니의 VR 시장 쟁탈전
현재 VR 기기 시장의 절대 강자는 메타의 자회사인 오큘러스다.
2020년 10월 오큘러스가 출시한 VR 기기 메타 퀘스트2는 현재 시장 점유율 75%를 차지하며 굳건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출시 당시 이름은 오큘러스 퀘스트2였지만 최근 페이스북이 사명을 바꾸면서 기기 명칭도 변경됐다.
VR 기기용 반도체 칩셋을 공급하는 퀄컴에 따르면 이 제품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 정도가 판매됐다.
가격은 저장 용량에 따라 299~300달러 수준이다.
1000달러를 넘아들던 VR기기 가격을 낮추면서 VR 기기 가격을 낮추면서 VR 대중화를 이끈 제품으로 평가된다.
메타에 맞서 소니가 공개한 VR 기기 신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무게가 가볍고,
VR 기기 안에 바람이 통하는 통풍구를 만들어 장시간 착용에도 랜즈에 김이 서리지 않도록 했다.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4K급 고화질을 선보인다.
애플도 VR 기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21일 애플이 VR과 AR을 동시에 구현하는 혼합 현실 헤드셋 생산을 위한
핵심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스마트안경, 삼성만 뒤처지나
애플, VR.AR 동시 구현 헤드셋
3000달러짜리 연말쯤 선보일 듯
삼성은 2018년 이후 발표 없어
시제품이 애플의 설계 목표와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엔지니어링 검증 케스트를 통과했다는 것이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애플의 VR 기기가 올해 말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의 혼합 현실 기기엔 물체 추적, '맨손 움직임 추적 기능 등이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가격은 경쟁 제품이의 10배인 300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VR 기기에서도 특유의 '고가 브랜딩' 전략을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AR 스마트글라스도 경쟁 치열
실제 안경처럼 쓰는 AR 글라스 개발에 몰두하는 회사도 많다.
혼합 현실 기기 '홀로렌즈'를 만든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홀로렌즈3를 개발 주잉다.
한때 '개발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MS는 이를 부인하면서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카테고리는 회사 계획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2013년 산업용 AR 글라스인 구글글라스를 내놨다가 흥행에 참패한 구글도 아이리스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2024년까지 새로운 AR 글라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SNS 업체 스냅도 작년 5월 AR글라스 스펙터클을 공개한 뒤 일부 개발자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기능을 향상해 일반 판매도 할 계획이다.
기기 개발 능력을 갖춘 빅테크 가운데 유독 삼성전자는 VR.AR 가가애 소극적인 태도를 봉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들보다 빠르게 2014년 모바일 기반 VR 헤드셋인 '기어 VR'을 내놓았고
2018년 'HMD 오디세이 플러스' 기기를 출시했지만 이후 신제품을 선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VR.AR 관련 기술 개발 연구를 지속하고 있지만, 기기나 서비스 출시 계획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김성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