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만나(20260710)
성경 : 고린도전서4:2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 청지기는 주인의 뜻에 변함없이 순종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앞절인 1절에서 바울은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라고 선언합니다. 여기서 '일꾼'으로 번역된 헬라어 '휘페레타스'는 본래 배 밑창에서 노를 젓는 하급 노예를 의미합니다. 이는 사역자가 자신의 권위나 영광을 드러내는 자가 아니라 오직 선장이신 그리스도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며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자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맡은 자'라는 뜻의 '오이코노무스'는 주인의 재산과 집안일을 관리하는 청지기를 의미합니다. 청지기는 자신의 소유를 주장할 수 없으며 오직 주인의 뜻대로 위탁받은 것을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충성'으로 번역된 헬라어 '피스토스'는 신실함, 믿을 만함, 신뢰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직분자들에게 요구하시는 가장 중요한 자질은 뛰어난 능력이나 화려한 언변, 놀라운 업적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주인의 뜻에 변함없이 순종하는 신실함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라도 주인이 눈치를 보아야 하는 일꾼이라면 언젠가는 버림받게 되고 상 받기를 기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일꾼의 진정한 평가와 보상은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 최후의 심판대 앞에서 이루어집니다. 주님께서 오시면 어둠 속에 감추인 모든 것과 우리 마음의 깊은 동기까지 다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때 주님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신실하게 헌신한 청지기들에게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며 칭찬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수고와 눈물, 남모르게 헌신했던 모든 땀방울을 주님은 다 기억하고 계십니다. 때로는 열매가 당장 보이지 않고 지칠지라도, 주님 앞에서의 영광스러운 칭찬을 바라보며 끝까지 인내하며 충성해야 합니다.
믿음으로 달려온 길, 믿음으로 잘 마무리하고 주님 앞에 서서 "잘했다." 칭찬 받는 복된 일꾼들이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상화평 목사/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