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의 병역특례 때문에 태릉선수촌 태극전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국가대표 코치 협의회에서 지적하는 핵심은 병역혜택에 대한 형평성의 문제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진출이나 월드컵 16강 진출이 병역면제의 대상이라면 세계선수권대회 입상도 당연히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
그러나 그 이면에는 여러가지 불만이 자리잡고 있다. 병역혜택의 관련법규인 '병역법 시행령 49조'가 여론 위주로 개정되는 것에 대해 '눈물젖은 빵'을 먹어야 하는 아마추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심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상대적 박탈감
지난 2002년 6월 월드컵대표팀 병역특혜 조치가 내려졌다. 월드컵 16강 진출시 병역혜택을 주겠다는 '병역법 시행령 제49조' 6항을 신설한 것이다. 그러자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던 아마추어 국가대표 선수들은 사상 초유의 '훈련거부파동'을 일으키며 집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불만의 요지는 처우개선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병역혜택 등 2가지였다. 그리고 월드컵대표팀과의 극심한 차별대우를 토로했다.
당시 월드컵대표팀 병역혜택은 많은 논란을 야기시켰다. 특히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 문제가 대두됐다. 하지만 문화관광부는 태릉선수촌 코칭스태프의 월급과 선수들의 수당을 올려주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번 WBC 한국야구대표팀의 병역혜택으로 또다시 형평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한 국가대표 코치는 "우리는 오랜기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의 병역혜택을 해달라고 주장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야구대표팀은 4강에 진출하자마자 병역혜택이 즉각 결정됐다.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국위선양?
'병역법 시행령 제49조'에 병역특례의 사유는 '국위선양'이다. 하지만 이 '국위선양'이라는 기준 자체가 모호하다.
현재 아마추어 선수들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올림픽에서 입상하거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월드컵 16강 진출, WBC 4강 진출 등 또다른 조항이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각 종목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은 '올림픽 금메달보다 힘들다'는 게 아마추어 관계자들의 얘기다. 따라서 아시안게임 우승자가 병역면제가 되면, 당연히 세계선수권 우승도 그 혜택을 누려야 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그리고 오는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의 사기진작을 위해서 이 문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그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대한체육회에서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소극적이다. 병역혜택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KBO(한국야구위원회)나 KFA(대한축구협회)와는 정반대의 행보다. < 류동혁 기자 sfryu@>
결국 이얘기 나올줄 알았습니다
첫댓글 저도 이런 이야기 나올줄 알았습니다...결국...월드컵때부터...잘 못 끼어진 단추라서...
이 애기 나올줄 알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