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정말 정신 없는 하루였어요
손님이 밀리는 시간에는 정말 정신없이 바쁘거든요.
손님이 와서 얌전히 인터넷만 하고 가는게 아니거든요.
프린트 하는 사람,스캐너 찾는 사람,게다가 가끔
진짜 컴퓨터 초보자가 찾아오면 이메일 등록하는것까지
봐줘야 돼구요.
자기가 프린트 해 놓구두 자기가 한 것 아니라고 벅벅
우기는 사람등등
은근히 골치 아픈 장사랍니다.
아마도 이틀에 한번은 손님들과 싸움을 할 꺼예요.
치사한 좀 도둑두 얼마나 많은지 마우스,헤드셋, 그리고
웹캠두 몇개나 잃어 버렸는지 모릅니다.
어제도 어떤녀석이 프린트를 10유로 어치나 하고 그냥
후다닥 도망 갔습니다.
아늘넘 마져 아퍼서 못 나왔으니 혼자서 쫒아가 잡을수도
없고 이래 저래 성질만 삭이고 있는 참에...
전날 찾아 왔던 일본인이 왔더라구요.
그 일본인 말이 출장을 나와서 두달 정도 체류 할텐데
일본어로 자판을 좀 칠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였어요.
제가 일본어 자판은 없지만 네가 자판을 안보구두 칠수있다면
일본어로 칠수 있게는 해주겠다고 했더니 글자판은 다 외우고
있으니 걱정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어로 칠수있게 자판을 바꿔주었죠.
그리고 두어시간을 머물었는데....
가면서 20유로(한국돈으로 사만원정도)를 쑥 내밀며
"이걸로 인사가 돼겠냐"하고 묻는 겁니다.
저는 얼른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했습니다.
왜 그순간에 그사람이 일본사람이라는게 제 머리속에
크게 각인 되어 느껴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인에게 이돈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순간적으로
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이돈을 받으면 안된다"가 아니고"일본인에게"라는 쪽이
훨씬 강하게 부각이 되었던 겁니다.
나중에 그 이야기를 아들에게 하였더니 왜 안받았냐고
묻더군요.
내가 한국인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 친절함이 돈으로 환산 될수
있는게 아니라는걸 일본인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 라고 말했죠.
물론 그 일본인이 무례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가면서도 허리까지 굽혀가며 몇번이나 고맙다고
인사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그사람에게 끝까지 외국에 나가서 만난 한국인이 정말
친절 했다라고 남고 싶었습니다.
그 친절에 대한 보상을 바라고 한게 아니고 말이죠.
ㅎㅎ지금도 그 일본인 우리집에 와 있네요.
살짝 훔쳐보니 열심히 일본어로 이메일 쓰고 있는데요,지금
이래저래 어제는 너무 피곤한 하루 여서 우리님들께
사랑방 인사도 못 드렸습니다.
그래서 나오자 마자 우리님들 글마다 열심히 꼬리글
달았습니다.
오늘 아침도 아자아자 힘찬 하루 되시길 빌어요^^*
첫댓글 봉봉님 일본어 프랑스어 영어 다 잘한가봐요? 각국 사람과 의사소통하면... 저는 한국어하고 고국어하고 우리나라말하고 코리아어 밖에 모르는뎅... 어쨌거나 그런 깊은 뜻으로 그리하셨으니 봉봉님 잘 하셨슈. 근디 피시방 고거이 골치아픈 장사라던데 봉봉님 타국에서 잘하시는구려. 멋쟁이!
ㅎㅎㅎ제가 일본어를 좀 해요!근데 하두 안 써먹어서 말이 자꾸 막혀 걱정이지!듣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더만....말할려면 턱턱 막히구 단어 생각 안나구 글네요!머리가 굳는중인가봐요 나이가 있어서...
봉봉님 정말 짱이시네요....시대가 변했다고들 하지만 아직은 아닌것 같더라구요. 저도 일본가서 느낀건데 마주보는데서는 안그런척하지만 뒤돌아서서는 호박씨까는게 그사람들 특성이더라구요....
일본인들 접대성 발언 대단합니다!마음속에 품고 있는 칼은 절대 상대방에게 안 보이죠.다혈잘인 한국인들이 보면 속기 십상입니다만 얘기 나누다 보면 말속에서 은근히 느껴지는 울나라 무시하는 뉘앙스 있습니다.제가 싸움도 몇번 했는데요!반응이 "뭐 때문에 흥분해"이거예요!츠암~~내
봉봉님! 아주 잘 했어요! 돈이 중요한거 아니죠 암! 자존심! 한국이라는 조국에대한 님의 열정이 저를 부끄럽게 하군요! 우짜? 힘들어서... 쉬엄쉬엄 하세요 건강이 최고지요 그리고 행복 하십시요
항상 마음의 감사가 최고지요. 물질은 잘못 받으면 큰일나요. *^0^*
봉봉님에 깊은 뜻을 알만도 하네요~상대방이 어떻케 받아들이냐가 문제지만..일단은 한국사람의 넉넉하고 푸근하고 진지한 마음씨를 그사람도 느끼고 지심으로 고마워하리라 믿습니다.. 봉봉님 항상건강 조심하십시요... 멀리 계신 분들한테는 우선이 건강이지요.. 몸아파서 누워있음 서럽데요
그분은 꼭 다음에도 다시 찾을겁니다.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아주 친절하고 좋은 피시방이라고 선전할겁니다...
에고! 물건을 파는 것만 장사가 아니고, pc방도 여러사람을 상대하는 곳이니 많은 사람속에 각양각색의 성격과 별난 사람들도 많을 거에요..그속에서 스트레스받는것도 만만치 않겠네요 정말~~~``그경황속에서도 일본인에게 보여주려는 한국인에 대한 자존심 봉봉님 멋져요...^*^
봉봉님은 돈 보다도 울나라 이미지를 더 중요히 여기시니~~
대한민국의 자존심 ~~~봉봉님 핫팅
아하~~ 봉봉님! 이젠 알겠습니다. 뭐 하시는즤! 그래도 조국 코리아를 위해... 그게 진정한 한국인 이거든요. 오~~~~필승 코레아~~~ !!!
봉봉님 모든것이 대단하세요 !!!!!!!!!!!! 봉봉님 최고야~~~~~~~~~~
역쉬 ~ 봉봉님이십니다 ~ 우리의 자존심 , 봉봉님 ~만세 !! 만만세~!!
봉봉님 힘든 하루였군요 아자아자 화이팅 힘내세요 행복 하세요
봉봉님 국위선양을 하시구만요. 그 일본인이 봉봉님 대한민국 사람 이란걸 아셨겠지요? 봉봉님은 몸 안팍으로 아름다움만 가득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