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finalboss124/220813712400
1편에 이어서..
1편에 이어 마찬가지로 NON-풋볼리스타 출신 코치들이 유럽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되는지와, 유럽의 경우에
어떤 비리가 있고 어떤 구조적 형태를 띠게 되는지 알아볼 것이다.
마찬가지로 여러 NON-풋볼리스타의 성공한 감독을 의 예시를 살펴보며 성공하기 위해선 어떤 것들이 도움이 되는지
성공 사례를 함께 살펴보자.
인터넷에 나와있는 막연한 정보나 팸플릿 말고, 현장에서 직접 겪은 에피소드나 정보를 공개하려고 한다.
글의 내용이 1편과 2편 모두 부정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으나 이것은 가장 현실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올리기 위함이다.
이 글을 보는 수없이 많은 비 선수 출신들에게 솔직함과 현실적인 면을 전달해주어야 이쪽 길에 들어서도 후회와 원망이 없기 때문이다.
굉장히 긴 내용의 글이지만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많이 적었으니 끝까지 정독해 주셨으면 좋겠고,
마지막에 미약하지만, 도움 될 수 있는 방안까지 알려드리려고 한다.
3. 그렇다면 non-풋볼리스타의 설자리는 없는가?
non-풋볼리스타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계속 알아보자. 그리고 유럽 축구는 얼마나 투명하고 깨끗한지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한국 축구는 더럽고 비리의 온상이라고 생각하며, 유럽은 그렇지 않고 한국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맞다. 유럽은 한국보다는 깨끗하다고 볼 수 있지만, 유럽에서 20년~30년 이상의 지도자 경력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완전히 깨끗하다고 말하기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아니, 때에 따라서는 한국 사람들이 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유럽의 대부분의 팀들은 선수들이 넘쳐난다. 전 세계에서 선수들이 몰려들며, 아프리카나 남미의 어린 축구선수들은
빈곤과 전쟁에 시달리며, 문화와 복지의 천국 유럽에 입성하기를 꿈꾼다.
한국의 처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미나 아프리카의 어린 선수들은 야망이나 동기 부여적인 측면에서 한국의 선수들과는 많이 다르다.
브라질의 빈민가
저 선수들은 프로구단과 계약을 성공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가족들과 자신의 생계가 달린 문제를 안게 된다.
그런데 유럽의 축구 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자,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만약 헤타페 U-17 팀에서 공격수 한 명을 뽑는다고 생각해보자.
A, B, C 선수가 있다.
A, B 선수는 헤타페 클럽에 들어올 수 있는 실력을 갖추었다.
C 선수는 헤타페 클럽에 들어올 수 있는 실력을 갖추지 못 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C 선수라도 금전적인 부분이나 인맥을 통하여 강한 압박을 집어넣는다면,
팀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럽에선 C 선수는 절대 팀에 들어올 수 없다. 실력이 기본적으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A, B 선수가 실력이 비슷하다면 누굴 뽑을까?
간단하게 돈을 주는 선수를 뽑는 것이 유럽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A 선수가 구단 관계자와 코치에게 4000유로, 혹은 8000유로를 준다면 A 선수를 뽑을 것이다.
선수는 너무 넘쳐나는데 팀의 숫자는 그만큼 부족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브라질의 빈민가
스페인의 경우에 축구 협회에 등록된 선수가 71만 명이라고 했다.
그런데 남미의 경우엔 취업비자를 받으면 2년, 3년이면 시민권 취득이 가능하고, 아프리카 선수들은 외국인 용병 제한을 받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남미와 아프리카의 수 없이 많은 어린아이들이 유럽 드림을 꿈꾸며 스페인, 혹은 유럽으로 넘어오는데 유럽 역시 부모의 경제적인 재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축구 선수로서 성공하기가 어렵다.
메시처럼 특출나게 잘한다면 돈을 주지 않고 오히려 받으면서 입단할 수 있을 것이지만 말이다.
그럼 감독의 경우엔 어떤지 살펴보자.
일단 기본적으로 유럽 축구의 경우에 공개 채용 같은 시스템이 없다.
이 부분은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고 한국과 문화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은 이질감을 느끼고, 눈살을 찌푸릴 수 있는 부분이다.
유럽의 지도자 채용은 한국 보다 더 심하게 인맥 축구가 만연한 편이다.
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클럽의 유소년 지도자를 뽑는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서는 유소년 지도자 채용 공고를 할까?
아니다, 구단 관계자나 구단 지도자들이 자신의 지인 중에서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데려와서 쓰게 된다.
한국처럼 공개 채용을 해야 깨끗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유럽은 장인 정신 철학을 가지고 있다.
어떤 지도자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 지도자가 나를 데리고 와서 계속해서 현장에서 가르쳐주면서 자신은 은퇴하거나
다른 팀에 가게 되면, 나는 유소년 지도자 중에 상위권 팀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나는 또 인맥을 통하여
마음과 철학이 맞는 후배 지도자를 데리고 오게 된다. 그리고 선배 지도자가 다른 팀으로 갔기 때문에
선배 지도자가 자신의 팀에 나를 추천해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계속 인맥을 쌓아나가고 올라가는 계단식 구조이다.
물론 주위 사람 중에 정말 사람이 없거나, 약체팀, 혹은 재정상태가 어려운 팀들은 공개채용을 하는 팀들도 있지만
상위권이나 괜찮은 팀들 지금 우리가 논하고 있는 프로구단의 유스나 성인팀은 공개 채용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경우에는 공개 채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낙하산 경영방식을 굉장히 싫어한다.
물론 그것도 맞는 부분이다.
하지만 유럽 축구는 다르다.
안첼로티의 아들 다비데 안첼로티는 축구선수 출신이지만 프로선수가 되지 못하였고, 파르마 대학에서 스포츠과학을 전공하며
신진대사에 관한 내용으로 논문을 쓰고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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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데 안첼로티 (davide ancelotti) 1989.7.22
그리고 안첼로티의 팀에서 지속적으로 피지컬 코치와 트레이너를 거쳐서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선 코치로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엔 낙하산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유럽에선 일반적으로 흔한 일이다.
또한 무리뉴의 경우에도 원래는 프로선수가 될만한 자질을 갖추지 못하였지만, 아버지가 감독인 팀에서 유일하게 프로선수로서 경험을 했다.
이렇게 인맥축구가 만연한데 과연 한국 사람들은 무작정 유럽으로 간다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 또한, 자신의 코칭 스탭팀들을 자신이 원하는 입맛의 사람으로 꾸렸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에서 성공하려면 첫째도 인맥, 둘째도 인맥, 셋째도 인맥, 넷째는 실력, 다섯째는 경험이라는 말이있다.
인맥이 없으면 일단 일자리를 구하는 것조차도 힘들고, 상위 지도자들에게 나의 지식을 보여주어 코칭스태프에 합류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한국에서 '인맥' 이란 나쁜 말로 하면 '빽' 이란 단어가 된다.
물론 유럽에서는 실력이 안 좋은 사람을 선임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절대 깨끗하지 않다.
그렇다면 여기 인맥이라는 부분은 자신이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밑에 설명)
성공한 풋볼리스타 출신 감독들은 선수를 하면서 팀 동료들이나, 감독, 코치, 구단 관계자 등과 인맥을 쌓아나가는 중인데,
NON-풋볼리스타들은 이렇게 축구계에서 높은 클래스의 축구인들과 알고 지낼 기회가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시작점조차 많이 달라지게 된다.
선수에서 은퇴했을 때 풋볼리스타들은 구단 관계자나 감독, 코치 등에게 지도자 수업도 받을 수 있고,
수없이 많은 코칭 자료들을 손에 넣을 수 있지만 NON-풋볼리스타들은 그런 기회조차 없다.
1편에서 말한 선수로서 경험과 더불어, 은퇴 후에 공부에 있어서까지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렇게 인맥이 좋은 지도자들은 팀에서 인정받기까지 한다.
티토 빌라 노바 감독의 경우에 과르디올라의 오른팔이자 핵심 스태프이었다.
그와의 좋은 관계를 인정받아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난 후에 그 자리를 물려받게 되었다. 유럽은 장인 정신이다.
4. 성공한 NON-풋볼리스타 출신 감독들은 대부분 시작점이 달랐다.
그렇다면 무리뉴나 빌라스 보아스의 경우에 어떻게 프로 감독 자리에 올랐을 수 있었을까?
일반 사람과는 시작점에서부터 차이점을 보이게 되었다.
무리뉴의 경우에 아버지가 프로구단 감독까지 지낸 인물로서 아버지의 팀에서 10대 시절부터 경기를 보는 눈을 가졌고,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훈련하고 지도하는지 배웠다.
빌라스 보아스는 바비 롭슨 감독으로부터 10대 시절부터 코치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10대 시절 코치 견습생으로 시작한 그는, 코치와 비디오 분석관, 스카우터를 함께하며 실제 현장과 이론을 통달했다.
현재 가장 핫한 NON-풋볼리스타 감독 중의 하나인 율리안 나겔스만의 경우에 토마스 투헬 감독의 도움으로
어린 나이에 선수 은퇴하자마자 토마스 투 헬 감독에게 인정을 받아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다.
이렇게 성공한 감독들에게는 항상 인생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조력자가 있었다.
(물론 자신의 실력이 좋아야 함은 물론이고 운도 따라줘야 한다.)
율리안 나겔스만 (Julian Nagelsmann)
그렇다면 특히나 한국의 비선수 출신들은 10대 시절 제대로 된 팀에서 선수로서 뛰어보지도 못했고,
팀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훈련하는지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
그저 TV로만 축구를 지켜본 이가 대다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 글에도 언급했지만, 시작점이 10년 이상이 차이가 나게 된다.
풋볼리스타들이 선수 시절 얻었던 수없이 많은 지식과 현장 경험들을 비 선수 출신들은 따라잡아야 되는데 이것은 쉽지가 않다.
비 선수 출신들이나 NON-풋볼리스타들이 맨날 TV로만 축구를 보고 분석하지만 이것은 축구 코치나 지도자와는 매우 다른 부분이다.
게리 네빌 감독의 실패를 보면 알 수 있다.
TV로 보기에는 선수들이 이러이러한 전술을 했고 상황이 이렇게 보이지만 실제로 그 팀에 가서, 현장에서 그 팀을 바라보면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5. 그렇다면 해결방안은?
여러 가지 해결 방안이나,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려 하지만 사실 힘든 부분이 많다.
그 이유는 바로 프로선수들조차도 프로구단에서 감독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선수로서 국가대표가 되는 것과 지도자로서 K리그 팀 감독이 되는 것은 하늘이 점지해준 사람만 가능하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사람은 너무 많은데 감독 자리는 너무 없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지도자들이 프로구단의 감독을 꿈꾸는데 요즘은 프로선수 출신을 넘어서서 풋볼리스타 출신 감독들도 프로구단에서 감독 자리에 올라서기가 어렵다.
선수로서 프로선수가 되기도 어려운데, 한 팀의 선수는 20~30명 가까이 되는데 감독의 숫자는 단 1명이다.
K리그 클래식 팀의 숫자가 12팀 챌린지 팀의 숫자가 11팀이기에 한국에서 프로 감독이 되려면
23자리 밖에 없는 것이다. 지도자 숫자는 이렇게 많은데 말이다!
유럽의 경우에는 지도자의 숫자는 더 많은데 프로구단의 숫자는 똑같이 적다.
이렇게 자리가 없는데 비 선수 출신이 없다고 한탄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비 선수 출신뿐만 아니라 유명 선수 출신 중에 뛰어난 머리를 가지 사람조차도 바늘구멍 뚫기 수준이다.
수많은 축구선수 중에 축구도 잘하고, 머리도 좋은 극소수의 사람만 감독이 될 수 있는 구조이다.
그렇기에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비 선수 출신이나 NON-풋볼리스타들이 유리한 것은 풋볼리스타들이
선수할 때 배워놓은 스포츠과학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풋볼리스타 중에서도 선수 시절 공부하면서 지도자를 꿈꾸던 사람들이 몇몇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대표적인 예)
그 몇몇 사람은 축구도 잘했는데 머리까지 뛰어나기 때문에 NON-풋볼리스타들이 당해내기 어렵다.
자리가 많다면 NON-풋볼리스타들과 풋볼리스타들이 같이 감독을 하면서 경쟁해볼 텐데 자리는 1자리 밖에 없다 보니
당연히 구단에서는 그 자리에 풋볼리스타 출신 중에서 머리 뛰어나고 전술적인 면이 뛰어난 사람을 선임할 수밖에 없다.
(당신이 구단주라면 똑같이 지식이 뛰어나고 전술적인 면이 뛰어나다면 풋볼리스타와 NON-풋볼리스타중에 누구를 선임하겠는가?
리더십 있고 선수단 장악이 가능한 풋볼리스타를 선임할 것이다.))
그래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미약하지만 축구 지도자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1. 현장에 최대한 많이 나가라. (한국, 유럽에서 모두)
혹자들은 비 선수 출신들이 전술적인 능력이 뛰어나고 선수 출신들이 전술적인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나의 생각은 절대 아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언급하려 한다.
비 선수 출신들은 수없이 많은 K리그나 유럽 축구 중계를 본다. 그중에 대부분은 최상위 강팀들의 경기를 보게 되는데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K리그 클래식, 유럽 챔피언스 리그,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등 최상위 팀 경기를 주로 보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것은 현대 축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을 뿐 크게 도움 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당신이 감독을 했을 때 맡게 되는 팀들은 이런 레벨의
팀이 아니고 저 팀들이 구사하는 전술을 사용할 능력들이 안되기 때문이다.
당신이 뛰어난 풋볼리스타가 아니라 비선수 출신이나 NON-풋볼리스타라면 대부분 유소년 팀을 맡게 되던가, 유럽으로 유학을 갔을 경우에
7부 8부 리그 하부리그 팀의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유소년이나 아마추어 선수들이 저 수준 높은 리그의 전술들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기 때문에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한국에 있을 경우에 초, 중, 고, 대학교의 주말리그 현장에 최대한 많이 볼 필요가 있다.
대한 축구 협회 홈페이지에 가면 자신의 집에 가까운 팀의 주말리그 경기 일정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대한 많이 현장에 나가서 어떤 방식으로 경기하는지 관찰하는 눈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유럽 축구를 보더라도 최상위 리그만 보지 말고 스페인을 예로 들자면 세군다 B (3부 리그), 테르세라 디비 시온(4부 리그), 그리고 5부 6부 리그를
볼 필요가 있다. (유튜브나 스페인 사이트에 볼 수 있는 곳은 있다.)
그 경기들을 보면서 스스로 분석하고 관찰하는 눈을 키울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수준 높은 경기를 보게 되면 템포가 워낙 빠르고 전술적인 수준이 높아서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기 어렵다.
자신의 수준의 경기를 보고 보고서를 작성해보자.
2. 지도자는 트레이닝 연구가여야 한다.
최고의 감독이 되려면 전술을 잘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전술을 선수들에게 지시한다고 100% 피치위에서 실현 가능할까?
"내 전술은 ~이거야 A 너는 이렇게 이렇게 뛰고 이쪽으로 움직이지 마!, 그리고 B 너! 너는 오늘 저 앞쪽으로 많이 돌아뛰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줘!"
라고 지시하면 100% 피치 위에서 구현해 낼 수 있을까?
비 선수 출신들이 가장 약한 것이 바로 트레이닝 방법론이다. 이것은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바로 어떤 형태로, 어떤 방식으로, 몇 시간을, 어떤 강도로 훈련시켜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효과를 가져갈 수 있는지 전혀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다.
TV로 축구만 본 것이 대부분이니까 이런 현상이 빛 어지게 된다.
무리뉴 감독이나 안첼로티 감독도 언급한 부분인데, 자신의 전술을 잘 짜는 것보다 자신의 전술을 선수들이 피치 위에서 100%
실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명장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아무리 분석을 잘하면 뭐 할 것인가? 선수들이 피치 위에서 실현이 불가능한데.
그래서 여러분들은 초, 중, 고, 대학의 강팀이라 불리는 팀의 훈련을 현장에 찾아 갸야 한다.
자신이 정말 성공하고 싶다면 각팀의 감독들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참관하고 싶다고 말할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하다.
성공하려면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야 한다. 그리고 훈련만 참관하는 것이 아니라 감독들에게 음료수라도 건네면서 친해질 줄 아는 친화력도 중요하다.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조금씩 이것이 어떤 훈련이고 어떤 효과를 보는지 물어볼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
소심하면 반드시 뛰어난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또한 저번에 언급했듯이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같은 팀들은 훈련을 철통 보안한다고 하였지만, 한국의 대부분의 프로 팀들은 클럽하우스조차
가지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고 철통보안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장에 가서 훈련을 최대한 많이 참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현장에 나가야 마주치면서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
그니까 방구석에 박혀있는다면 절대 최고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
3. 지도자 강습회나 대학원을 이용하자. (한국)
지도자 강습회에 가게 된다면 선수 출신과 비선수 출신으로 분류돼서 서로 따로 다니게 된다.
그리고 선수 출신들은 비선수 출신들을 무시하고 깔보고 있고, 비 선수 출신들은 선수 출신들이 무식한 놈들이라며
서로 욕하며 사이가 안 좋다.
그러나 자신이 비 선수 출신이라면 위에도 언급했듯이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야 한다.
처음에 선수 출신들이 자신을 경계하겠지만, 자신이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서로 대화하면서 천천히 알려준다면
선수 출신들도 마음을 열게 되고 친해질 수 있다.
비 선수 출신들은 축구계에 인맥을 쌓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선수 출신들은 축구계의 감독들이나 선수들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을 알아 둔다면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소개해줄 수 있고 이런 방식으로 인맥을 넓혀 갈 수 있다.
인맥을 쌓는 것은 자신의 능력이고 친화력이다.
이 부분은 대학원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축구 지도자가 꿈이라면 무조건 대학원에 갈 필요는 없지만 도움은 분명히 된다.
학부 과정에서는 선수들이 거의 운동만 하고 축구선수를 하려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대학원에 온 축구선수들이나 감독들은
정말 공부에 뜻이 있어서 온 사람 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체육이나 스포츠과학 쪽 대학원에 가면 종종 만날 수 있는데
이때 인맥 쌓기가 굉장히 좋은 기회이다.
인맥이 중요한 이유는 현재 축구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어떤 법이 진행되는지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자리를 얻을 기회도 늘어나게 된다.
4. 유럽 지도자 유학 (유럽에서)
만약 유럽으로 유학을 꿈꾼다면, 물론 이점이 많이 있다.
축구 선진국에서 선진 축구를 배울 수 있고, 현장에서 수준 높은 축구를 보고 자신의 능력에 따라 인맥을 쌓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가고자 하는 나라가 어떤 것이 뛰어난 나라인지 잘 살펴보고 가야 한다.
무작정 가면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나라의 법규나 상황, 언어의 메리트, 뛰어난 분야가 어떤 것인지 잘 살펴보고 가야 한다.
(이 분야도 나중에 칼럼에 기재할 생각이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스페인을 예로 들어보겠다.
스페인의 경우에 한국보다 더 좋은 점이 있다.
한국의 경우에 지도자 강습회의 강사들이 전임 지도자이기 때문에 강사일만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스페인의 경우에 지도자 강사들이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단기속성 코스보다는 1년 코스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지도자 강사들이 어떤 프로구단의 관계자나 코치 일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강사들과 친해지면 그 강사가 자신의 프로구단의 유소년 운이 좋다면 프로구단의 훈련을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내가 스페인에 있었을 때 나의 스승의 제자 중 한 명은 강습회 도중 강사의 도움으로 라요 바예카노 구단의 1년짜리 출입증 카드를 받았다.
그는 마음대로 라요 바예카노의 훈련장에 출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
5. 외국어 능력을 키우자.
필자는 지도자 자리는 좁은데 인원이 넘쳐난다고 언급 하였다.
하지만 외국어를 할 줄 안다면 말이 달라진다.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일 할 수 있는 자리가 훨씬 많아지게 된다.
만약 자신이 한국어 밖에 할 줄 모른다면 특별한 인맥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국에서만 일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일본어, 중국어, 영어, 태국어 등등 아시아권의 다른 나라 언어를 할 수 있다면 선택지가 많아지게 된다.
본인이 최용수 감독처럼 프로구단 감독이라면 외국어를 하지 못하더라도 통역관을 붙여서 영입해갈 팀이 있겠지만
아마추어 지도자에게 통역관까지 붙여서 영입할 팀은 어디에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유럽권 언어 1개+ 아시아권 언어 1개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럽에서 취직도 하고 성공하면 좋겠지만 유럽에 이민 가서 오랫동안 살 것이 아닌 이상
유럽에서 오래 버티기 힘들기 때문에 축구를 배워오고 지속적으로 축구를 배우는 공급처로 생각하고
아시아권에서 1개의 언어를 더해서 한국과 더불어 취업시장으로 생각하면 유리하다.
아시아에서 한국은 일본과 더불어 가장 선진 축구를 하는 국가이고 지도자의 이미지는 최상위권이기 때문이다.
마치며..
일단 많은 분들께 프로 감독이 될만한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필자는 프로 감독이 되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고, 얼마나 이 세계가 어려운지 현실적으로 알려드리려고 이 글을 준비했다.
프로 감독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 바늘구멍 뚫기도 어려운 곳을 뚫어낸 사람들이다.
프로 지도자들은 자신의 밥벌이이고 목숨 줄이기 때문에 알려진 것과 다르게 정말 많이 공부한다.
공부 안 하면 목숨 줄이 날아가가기 때문이다.
그렇게 공부해도 성적 내기가 어려운 자리가 프로 감독이다.
바둑이나 장기도 마찬가지이지만 3자 입장에서 보기에 훈수 두는 것은 쉽다.
관람석에서 축구를 편하게 보는 것과 피치 위에서 지도하는 것은 정말 다르다.
내가 피치 위에 감독이 된다면 정말 많은 생각이 들고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팬들은 '저 A 선수 빼야지 왜 넣고 있어!" 라고 말하는 팬들이 있지만
감독들이 그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다 알고 있지만 신중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것뿐이다.
피치 위에 감독으로 서게 되면 엄청난 부담과 긴장과 함께
좋은 판단을 하기가 힘들다. 물론 여기서도 좋은 판단을 하는 소수의 감독이 명장이겠지만 말이다.
이 글을 보시고 수많은 프로 축구 감독을 꿈꾸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렇다 많이 어렵다.
하지만 지도자 자체가 가슴 뛰는 일이고 가르치는 일이 재미있고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이 뿌듯하다면 이쪽 세계에 들어오는 것을 찬성한다.
하지만 무조건 프로 감독 아니라면 안 된다는 식의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저 축구를 팬으로서 즐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건 몰랐지??
유럽에 가서 필자가 알아낸 부분이지만, 축구 강국 서점에 가면 수없이 많은 축구 지도 관련 책이 있지만 80%가 쓸데없는 책이라는 것을 알았다.
외국어를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표지나 사진만 보고 수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한국어로 번역하면 매우 매우 낮은 레벨의 책들이다.
그래서 수준 높은 책을 얻으려면 이것도 역시 인맥을 통해서 축구계의 사람들을 통해서 얻어야 한다.
비선수 출신들이 보기에는 서점에 있는 책들도 수준이 높아 보이지만 실상 한국 지도자들도 다 아는 부분이 많다.
이런 책들은 대부분 유럽의 명성이 낮은 코치들이나 분석하기 좋아하는 대학생들이 돈을 벌고 자신의 이름값을 높이기 위해 쓴 책들이다.
정말 뛰어난 감독들은 책을 쓰지 않고 자신의 자료들을 지인들에게만 배부한다.
삼성이 스마트폰 만드는 기술을 외부에 유출시키고 알려주던가?
감독들도 자신의 수준 높은 코칭 기술을 외부에 아무에게나 유출 시키지 않는다.
결국 수준 높은 코칭 자료나 책, 논문 등을 얻으려면 유럽에 장기간 거주하면서 인맥을 쌓고 그 인맥을 통해 자료를 얻어야 한다.
수준 높은 책들은 인터넷이나 서점에 흔하게 돌아다니지 않으니까..
여러분들은 유튜브나 동영상 사이트에 떠돌아다니는 축구 강의 자료들도 대부분이 낮은 레벨의 영상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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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의 전술노트
첫댓글 축구 와 인맥은 중요한 거네요
네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이죠.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저역시도 초보엄마라..... 비선수출신 감독님이여도 아이 눈 높이에 맞다면 상관없었는데 이제 조금 관심 가져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 선수 출신이여도 아이에 눈높이에 맞다면 시범능력만 있다면 당연히 상관없습니다.
다만 성인의 프로구단이나 내셔널급 이상 감독을 맡는다면 그때 저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잘읽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