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왼손 두 번째 손가락의 힘줄있는 곳이 어떻게 하면 아프다.왜 아프지?하면서 어디에 다쳤나?하면서 그냥 지나쳤다.
요즘 뜨개질을 배워 열심히 수세미를 뜨고 있다.옷 모양으로 뜨고 있는데 재밌다.
재미있으니 계속하게 된다(어르신들 드리려고 배웠음)뭐든 재미있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듯이 마음공부도 재미 붙이면 그러겠지 싶다.
뜨개질을 하면서도 손가락 아픈 이유를 알지 못해 계속 뜨개질을 했다.
그러다 문득 알게되었다.뜨개질을 할 때 왼손 두 번째손가락을 지켜들고 (실을 걸기위해)하는데 그래서 아픈다는 것을.
뭐든 원인없는 결과는 없음이 또 알아진다.
그리고 손가락 아픈 이유를 알지 못했을때는 뜨개질을 계속했는데 아픈 이유를 알게 되니 뜨개질을 덜하면서 손을 보호하려고 하는 나를 볼수 있었다.
이렇듯 마음공부도 마찬가지임이 알아진다.경계가 왔을 때 경계임을 못알아 차려 마음을 못봤을때는 그냥 지나쳐 버려서 왜그런 마음이 나는지 모르고 계속반복되는 일이 생기지만 경계를 알아차려 마음을 보고 연마해서 그일이 해결이 되면 내마음속에 남아있는 찌꺼기가 없어서 불편한마음이 없어져 원래마음자리로 돌아가서 편안하듯 이것과 저것이 같은 이치임이 알아진다.
** 그러지요 내가 좋고 재미잇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시간을 내게 되고 해지는 것이지요
마음공부를 하다 보면 좋아서 또 하고 하다 보니 결국 대각이라는 깨침이 와지게 되구요.
공부를 하고 나면 마음이 다 비워져서 새 마음으로 다시 살게 되고 행복은 그 가운데 있지요.**
5. 일요일 아침 법회보러 교당입구를 들어가는데 전지가위,호미,장갑등이 놓여있다.
그걸 보는 순간 불편했다.
왜 불편하지?하며 내마음을 보니 법회 끝나고 종훈이 옷 사러가자고 약속을 해놔서
청소를 못하고 가는거에 미안한 마음이 생겨서 그렇다는걸 알수 있었다.
법회 끝나고 우리단은 대각전을 청소해야하는데 나는 단장님께 오늘 청소있는걸 몰랐다며
미리 종훈이와 약속을 해서 못 도와준다며 죄송하다고 하고 나왔다.
그리고 오후 2시에 전북교구에서 하는 여성회총회에는 참석할수 있도록 시간 맞춰온다고 하였다.
그리고 연마도 된다.
전 주의 회보에 청소일정이 나와있었을텐데 건성으로 보고 듣고 챙기지 않음이 보이니
다음부터는 교당에 그런 특별한 일이 있을때는 잘 챙겨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정을 세웠다.
** 불편한 마음을 보고 나니
그 불편한 원인을 연마하고 정확히 알고
알고 나니 나전달을 잘 했고 다음을 챙기는 공부를 했네요.**
6. 남편이 토요일 저녁에 모임이 있었다.
모임하는 친구들중 밴드하는 친구가 있어 정읍에 비닐하우스가 있어 노래부르며 놀자고 한거다.
토요일 남편은 일을 하러 출근하였기에 나는 남편이 가져갈 재료들을 준비했다.
상추,청양고추,마늘,양파,쌈장,가위,집게,전기그릴판,전기인덕션,전기선 긴 것 등을 챙겨두고 치킨두마리도 배달시켜두었다.
야채들은 씻어서 먹기좋게 잘라두었다.
남편이 퇴근후 준비해둔 재료들을 챙겨서 정읍으로 갔다.
한참 시간이 지난후 잘 도착했는지 궁금하고 잘 해서 먹고있는지도 궁금해서 전화를 했더니 주위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제수씨, 준비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신랑도 잘있으니 걱정말라고 한다”
그말을 들으니 기분도 좋고 남편 어깨에 힘도 들어간 거 같아 내가 잘한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새벽 3시쯤 남편은 집에 왔다.
그시간에 핸드폰을 보여주며 친구들 노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야채같은 거 부족하지 않았어? 하니 남편은 상추가 부족했다고 하고,
그 버섯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 같다고 한다.
나는 그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는 상추 남을까봐 걱정했는데 상추들을 다들 잘먹나보네~하고,
새송이버섯이 길쭉하니 먹기 편하게 가위로 작게 잘라서 먹지 그랬냐며 이말 저말을 한다.
그러면서 내가 왜 기분이 안좋지 하며 마음을 보니
남편에게서 애썼다는 말이 듣고 싶었고 친구들이 섬세하게 챙겨줘서 고마워했다는 말이 듣고 싶었음이 보인다.
그러고 나니 남편은 남편이 하고 싶은 말을 했을뿐이고
뭔가 가시있는 말을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지니
내가 혼자 또 소설을 썼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그냥 풀어진다.
그리고 남편에게 술먹은 친구들 뒤치닥거리하고 챙기느라 애썼겠네~해진다.
** 남편에게 애썼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마음을 잘 찾으셨네요...
그러니 또 혼자 소설쓴 것임도 알아지고 마음이 비워지지요
비워지니 뒤치닥거리 하느라고 수고했다는 말도 나가구요..
아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