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대로 대통령 자리를 내어놓아야.
盧武鉉은 진실하지 않고,
깨끗하지 않고, 실력도 없다』
盧대통령 재산 찾기는 自衛차원에서 시작
盧武鉉 대통령의 부동산 관련 의혹을 끈질기게 추적해 온 한나라당 기획위원장 金文洙(김문수ㆍ52ㆍ부천 소사) 의원. 생수공장 「장수천」, 거제도 별장, 李基明(이기명ㆍ67) 前 후원회장의 용인 땅 문제를 폭로하여 盧武鉉 형제와 대통령 측근 그리고 알려지지 않았던 盧대통령의 정치자금 후원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든 인물이다.
사실 盧武鉉 대통령의 재산 문제는 大選 前 한나라당의 「폭로」에 의해 일부 제기됐다. 大選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2002년 12월4일, 金文洙 의원은 洪準杓(홍준표), 李柱榮(이주영) 의원과 함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盧武鉉 후보의 재산은닉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盧武鉉 후보가 자기 재산이 2억6000만원밖에 없다고 신고했으나, 30억 원대의 부동산을 형의 명의로 숨겨 두고 있으며, 盧후보 부인 權良淑(권양숙)씨도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고 발표했다.
大選을 불과 보름 앞두고 제기된 이같은 의혹에 민주당은 사안의 중대성을 간파, 발빠른 대응을 했다. 민주당은 2002년 12월10일 의혹을 제기한 金의원을 선거법(허위사실 공표)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大選 승리 이후 한나라당과 협의, 선거관련 고소ㆍ고발 사건을 모두 취하했다. 그러나 金의원 「건」은 예외였다. 검찰은 허위사실 공표죄 경우, 訴(소) 취하와 관계없이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金文洙 의원이 盧대통령 재산을 「외롭게」 추적하게 된 데는 이런 속사정에서 출발했다. 검찰은 지난 2~3월부터 金의원에게 여러 차례 소환을 통보했다. 신분상의 위기를 느낀 金의원은 의원회관 보좌진과 당 사무처 직원들의 협조를 받아 盧대통령 형제들의 재산을 본격적으로 추적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金文洙 의원은 기자를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처음부터 盧대통령의 재산을 의도적으로 파헤쳐 폭로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자기 방어적 차원」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관계를 좀더 확실하게 파악해 보니 문제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金文洙 의원은 『盧대통령 형제의 부동산 문제를 조사하면서 「부동산실명법 위반」을 비롯하여 실정법을 어긴 사례를 여러 건 포착했다』며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盧대통령이 자기 소유라고 시인한 「장수천」과 마산 진영 여래리 땅이 본인 이름으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부동산실명법 위반입니다. 建平씨가 거제도 구조라리 땅을 처남에게 명의이전한 것은 한국리스여신의 부동산 가압류 조치를 면하기 위한 강제집행면탈죄에 해당됩니다. 이밖에 盧대통령 형은 거제도 국립공원 내에 별장과 카페를 짓기 위해 허가신청서를 낼 때 주소를 허위기재했습니다. 공문서 허위기재 혐의를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부동산 투기와 권력형 비리다』
─盧武鉉 대통령 형제와 그 측근들이 부동산을 사고 팔고 하는 과정을 「투기」로 보는 사람도 있고 「투자」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투기」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호의적 거래가 있었다는 李基明씨의 용인 땅은 노골적인 권력형 비리입니다. 이들은 매매계약 전에 이미 이 땅에 실버타운을 세울 계획이었습니다. 진입도로만 뚫으면 실버타운이 허가가 나게 됩니다. 이 경우 땅값이 엄청나게 뛰게 됩니다.
생수 제조업체인 「장수천」이 부도 나자 盧武鉉씨 형제를 비롯한 당시 한국리스여신에 담보로 잡힌 재산이 가압류되었습니다. 그러자 盧대통령 주변의 친인척, 운전기사, 사무국장, 知人, 비서가 동원되어 부동산을 사고 팔고 명의이전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盧대통령은 재산상 손해를 하나도 입지 않았습니다. 盧대통령은 밝혀지지 않은 재력가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盧대통령을 도운 이들이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이권에 관련한 의혹이 있는 것입니다. 建平씨의 구조라리 땅을 산 태광실업 회장인 朴淵次(박연차)씨는 경남 김해의 골프장 허가를 받았고, 딸이 청와대에 들어갔습니다』
─金의원은 이번 사건을 부동산 투기와 권력형 비리로 정의하셨는데,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정치인으로서 어떤 느낌이 듭니까.
『대통령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뽑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출 시스템이 다분히 흥행 위주의 이벤트 행사처럼 되었습니다. 대통령 선출 과정의 검증 시스템이 보완되어야 합니다. 대통령의 재산등록 제도, 주변인물 및 친인척 관리 제도의 보완이 필요합니다』
─盧대통령은 지난번 선거 과정에서 장수천은 자기와 직접 관련이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盧대통령이 직접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盧대통령은 회사의 최대 주주였고 자기 직원을 보내서 회사를 운영했습니다. 결국 盧대통령은 大選 때 거짓말을 한 것이 됩니다.
『盧대통령은 大選 기간 중 여러 차례에 걸쳐 「자기는 서민이고, 李會昌 후보는 귀족」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 소유의 부동산이 밝혀진다면 모든 재산을 다 내 놓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되어도 대통령 자리까지 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대통령직을 내놓으라고 주장할 의향이 있습니까.
『내가 주장해도 내놓지 않겠죠. 하지만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해서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문제에 따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金의원은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자백과 시인」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우리는 盧대통령의 재산 의혹에 대한 자백과 사과를 받기 위해 국회 對정부 질문이나 상임委를 통해 계속 문제를 제기할 것입니다. 盧대통령은 자백을 하기보다는 거짓말과 해괴한 변명만 하고 있습니다. 공직자 윤리에 크게 어긋나는 행위입니다』
『대통령 당선되자 관련자들이 이전의 손해를 만회하려고…』
─盧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부동산 의혹에 대해 세 번에 걸쳐 직접 해명을 했습니다.
『사실대로 밝히든지, 아니면 침묵을 할 것이지 왜 거짓으로 덮으려고 합니까. 대통령이 특별기자회견을 하고 나면 문제인 민정수석이 나서서 해명을 하고, 그 후에는 창신섬유 회장인 姜錦遠(강금원)씨란 사람이 나타나서 해명합니다.
이런 식으로 해명이 나올 때마다 우리 黨에는 제보가 폭주합니다. 사실과 다르다는 겁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아예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습니다.
부산·경남 지역 주민들이 盧武鉉 대통령과 청와대의 해명을 가장 믿지 않는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지역 사람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盧대통령은 얼마 前 청와대 홈페이지에 「李基明 선생님이 나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어 죄송하다」는 편지를 써서 공개했습니다.
『「선생님」이란 호칭은 「DJ 선생님」 이후로는 잘 쓰지 않는데, 그런 호칭을 써 가며 편지를 쓰니까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단순한 후원회장 사이라고 할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이 특별기자회견이란 형식을 통해서 「호의적 거래니까 묻지 마시오」라고 한다거나, 「李基明 선생님께 죄송하다」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글을 띄울 문제가 아닙니다. 불거진 각종 의혹이 사실일 경우, 盧대통령과 李基明씨는 상호 간에 깊은 공범관계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국 모든 것이 장수천의 담보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으나, 관련 당사자들은 盧대통령이 당선되자 이것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이들은 이전의 모든 손해를 한 번에 상쇄할 정도의 대형 이권사업을 목표로 이런 일을 추진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것을 볼 때 나는 盧대통령의 재산 문제뿐 아니라, 그 내부 조직의 알 수 없는 행태와 가벼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리스여신은 당연히 盧武鉉 해양수산부 장관의 월급을 압류했어야』
─이번 장수천의 채권변제 과정을 보면, 최초 장수천이 한국리스여신에서 돈을 빌릴 때 盧武鉉·盧建平·李基明씨 등 다섯 명이 보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을 갚는 과정에서 보면 盧建平씨 재산은 날아가고, 李基明씨 땅을 둘러싸고 주위에서 변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盧武鉉 대통령 돈은 한 푼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단돈 1원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주식도 없고 아무 재산도 없는 사람이 장수천 빚을 갚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귀재」라고 표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한국리스여신은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던 盧대통령 월급을 압류했어야 합니다. 일반 월급쟁이 같으면 바로 월급 압류가 들어옵니다. 월급을 압류한 적도 없고, 압류를 시도한 흔적도 없습니다. 이미 그때부터 盧대통령은 스크루지 같은 냉혹한 금융기관의 칼을 피할 성역 안에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신용불량자들이 당하는 가혹한 아픔을 생각할 때 그는 특권층이라고 봐야 합니다』
─姜錦遠씨는 「장수천을 나라종금에 팔아 넘기려 한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했습니다. 나라종금 사건은 국가 경제를 뒤흔든 사건인데, 姜씨의 말이 맞다면 즉 대통령이 장수천을 공적자금이 2조원이나 투입된 나라종금에 팔아 넘기려 했다면, 대통령도 나라종금을 통해서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준 데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매매를 가장한 정치자금 수수 은폐입니다. 이들이 행한 모든 거래 내용의 핵심은 자금의 수수와 은폐입니다. 용인 땅을 보면 마치 매매가 이루어진 것처럼 「1차계약이다」, 「2차계약이다」 하면서 정신없이 해 놓았는데 장수천도 똑같습니다.
경제인이라면 누가 망해 가는 장수천을 사겠으며, 또 산다고 해도 왜 호텔 주차장에서 현금 뭉치 2억원을 가지고 사려고 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盧武鉉 대통령은 자신이 굉장히 어렵게 자랐으며 돈이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姜錦遠씨는 盧대통령의 재산이 약 25억원 정도 됐다고 했습니다. 어느 말이 맞을 것 같습니까.
『겉으로 드러난 서민후보 盧武鉉과 실제의 盧후보는 다르다는 것이 선거과정에서 부족하나마 드러났습니다. 정말 재산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鄭夢準씨 같은 사람은 자기 입으로 수천억원의 재산이 있다고 했습니다. 재산이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돈이 100억이 된다고 뭐가 문제가 됩니까. 우리가 실망하고 분노하는 것은 盧후보가 구태여 자신을 서민후보라고 위장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진실성이 문제입니다』
盧후보 검증을 포기한 건 한나라黨의 역사적 과오
金文洙 의원은 『盧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선을 넘을 만큼 교묘하고 부도덕하다』며 『좀더 나쁘게 말하면 「악랄」하다』고 표현했다.
『盧武鉉 대통령의 경우 돈의 형성과정과 재산의 공개과정의 투명성, 공직자로서 재산등록의 당당함과 떳떳함, 그 재산의 운영과정의 정당성과 윤리성에 근본적으로 하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金의원 말처럼 盧대통령이 그렇게 「부도덕」하고 「악랄」하다면 그런 대통령을 뽑은 국민들을 모독하는 말이 아닙니까.
『국민이 물론 가장 불행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을 대통령이 되도록 한 상대 黨인 한나라당은 정치를 계속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반성을 해야 합니다』
─金의원께서는 작년 大選에 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때 이 문제가 정치 쟁점이 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작년 11월25일 밤, 盧武鉉과 鄭夢準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발표됐습니다. 그때까지 우리 黨은 단일화 성사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봤습니다. 단일화가 되더라도 鄭夢準 의원으로 된다고 봤죠. 당시 盧武鉉 후보는 줄곧 3등만 했잖아요.
결과적으로 우리는 선거 전략적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습니다. 우리가 문제를 제기하면 도리어 단일화를 촉진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덮고 넘어 갔습니다. 지나고 보니 전부 탁상공론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문제가 있는 후보라면 당연히 문제 제기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당연합니다. 한나라당의 李會昌 후보는 상대 黨으로부터 6년간 허위의 검증을 요구받았습니다. 사기꾼 金大業이 제기한 李후보 아들의 병역문제는 마치 일일 연속극처럼 방송과 검찰에 의해 매일 보도 됐습니다. 그 밖에 기양건설이 李會昌 후보의 가회동 빌라를 제공했다고 한 것과 李후보가 최규선씨한테서 20만 달러를 받았다는 薛勳(설훈) 의원의 주장 등으로 李후보는 방송, 검찰, 민주당의 세 방향 허위 검증에 의해 날을 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한나라당이 저지른 역사적인 과오입니다. 더 억울한 것은 그렇게 하고 선거가 끝나자 마치 우리 黨은 폭로정당인 것처럼 되었고, 저쪽은 새 정치를 하는 정당처럼 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땅을 치고 통곡할 노릇입니다』
─당시 金의원이 盧武鉉 후보의 재산문제를 처음 공개했을 때 黨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네거티브 전략은 오히려 국민들의 새 정치 염원에 배치되어 역풍이 일어난다고 비판받았습니다』
─그때 金의원이 제기한 문제가 盧武鉉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도 이렇게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만약 한나라당이 지난 大選 과정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면 선거 판도에도 변화가 있지 않았을까요.
『그렇죠. 지도부는 판단 착오로 역사적 과오를 저지른 것이 되었습니다. 우리 黨에 盧武鉉 후보의 부동산 문제에 관해 작년 초부터 수많은 제보가 들어왔는데 이것을 하나하나 검증을 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黨은 무슨 기본구도가 중요하다면서 무슨 「2者 대결이다, 3者 대결이다」, 「단일화다, 아니다」 하는 자의적인 전략구도 속에서 일을 진행했습니다』
『별장 짓기 위해 공문서를 허위기재했다』
─金의원의 말씀은 「黨의 전략적 판단 착오가 끝내 역사 앞에 큰 과오를 저지르게 된 것이고 역사의 흐름을 뒤바꾼 것」이란 뜻으로 들립니다.
『우리가 「졌다」, 「이겼다」 하는 것보다도 「과연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나」하는 것을 생각할 때, 특히 더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그 결과 국가 안보가 튼튼해지고, 기업은 장사가 잘 되고, 학생은 취직이 잘 되어 국가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는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국가 「안보」와 「경제」라는 측면에서 볼 때 참으로 현재 불행한 일이 벌어지고 있고, 이는 다분히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작년 12월10일 민주당은 盧武鉉 후보 재산 의혹을 거론한 金의원을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했습니다. 민주당은 명확한 범법사실이 없다며 사실을 제시하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내가 주장한 것이 현재 진실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저쪽은 절대로 승복을 안 하겠죠. 수사를 하지 않았으니까 당연히 구속된 사람도 없습니다. 공방은 있으나 판단이 안 서는 것이죠』
金의원은 당시 자신의 입장을 입증할 수 있는 500페이지 이상의 등기부등본과 각종 건축인허가 과정에 관련된 서류, 매매계약서 등 관련자료를 검찰 측에 제출했다고 한다.
─검찰 방문 진술시 검찰은 주로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 물었습니까.
『내가 작년 大選 기간 중 제기한 盧대통령 재산 의혹 관련 중 진영 땅 부분은, 盧武鉉 대통령 자신이 관훈클럽이나 각종 저술에서 자기 소유라고 자백을 해서 큰 쟁점이 될 수 없었습니다. 또한 부산 대연동 장백아파트 부분입니다. 이것은 盧대통령 부인 權良淑 여사가 1989년 1월 부산 대연동 임야를 매입한 직후 매입토지 위에 대규모 아파트(장백) 단지가 조성되어 權여사가 103동과 804호를 분양받은 것이 등기부등본에 그대로 나와 있어서 별 논란이 안 되었습니다.
문제는 盧建平씨 거제 구조라 별장 단지입니다. 盧建平씨가 국립공원에 별장을 지은 것은 국립공원 훼손이자 부동산 투기입니다. 이에 대한 확실한 물증은 盧建平씨가 건축허가 신청서를 내면서 주소를 현지에 살지 않으면서 사는 것처럼 허위기재한 것입니다. 이는 위장 전입하고 다릅니다. 위장 전입은 현지에 살지 않으면서 주민등록을 옮기는 것을 말하는데, 구조라 별장 단지의 경우는 주민등록은 물론 안 옮기고 완전히 공문서를 허위 기재한 것입니다.
첫째, 인허가 서류를 허위 기재한 것은 중대한 범법행위입니다. 그밖에 당시 별장을 지으면서 작성된 공무원 출장복명서, 건축준공허가서 등 공직자가 직접 작성하는 것은 전부 허위 기재돼 있습니다.
둘째, 건축허가 조건에 건축허가가 나면 1년 내 착공하게 돼 있어요. 1년 내 착공하지 않으면 허가가 취소되는데, 이 별장들은 일년 내 착공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법에 명시된 것을 다 어길 수 있습니까.
셋째, 국립공원 중에서도 특히 그곳은 집이 한 채도 없을 때입니다. 당시 어떻게 한 집이 별장 두 채와 카페 한 채를 허가받을 수 있습니까. 살고 있는 주민도 두 번이나 不허가된 경우가 있는데, 살지도 않는 사람이 그것도 한 집에서 세 채나 가질 수 있습니까.
지금 그 지역은 별장이 여섯 채 들어온 후 자연보존지구로 바뀌었습니다. 그만큼 보존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그 인근에 사는 재력가, 변호사, 고위 공직자들은 국립공원 내에 별장을 가지는 것을 상당한 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위 잘 나가는 사람도 그곳에 별장 한 채 못 가집니다. 그런데 세 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金의원은 『나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을 감사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을 6년간 일했기 때문에 국립공원 내에 건축물 개ㆍ보수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를 잘 안다』며 『그런데 어떻게 이 집만 유독 이렇게 했는지 그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金의원은 이 사건이 내년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까.
『총선은 염두에 두지 않습니다. 제 자신이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고소를 당했기 때문에 자기 방어 차원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딴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도리어 민주당이 金의원을 고발하면서 무덤을 판 결과가 되었군요.
『그렇죠. 결국 거짓으로는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盧대통령은 생각보다 더욱 한심한 사람』
─이 사건을 한마디로 종합한다면요.
『나는 盧대통령은 진실하지 않다, 깨끗하지 않다, 실력이 있지도 않다. 이 세 가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깨끗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다 밝혀졌고, 진실하지 않다는 것은 기업을 하더라도 정직하게 해야지 남의 이름으로 해놓고 빼돌리고 정신이 없습니다.
실력이 없다는 것은 장수천이든 뭐든 사업을 제대로 한 것이 없어요. 하나를 하면 제대로 하든지 아니면 하지 말든지 해야지요. 盧대통령은 「나의 정치활동을 돕기 위한 경제활동」을 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장수천이건, 토건회사이건, 부동산 투기건 간에 이들이 행한 것은 가장 적절치 않은 경제활동이라고 봅니다.
사실은 경제활동 때문에 정치활동에 먹구름과 피해가 오고 있습니다. 자신이 꿈꾸는 것과 이루어지는 것하고 거리가 많아요. 나는 이런 사람이 작은 가게라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이런 주변 관리와 실력을 가지고 어떻게 국가를 운영하겠습니까.
이 사건을 깊이 파고들수록 대통령의 不도덕성과 그 측근들의 無能(무능)이 드러납니다. 이 민족과 장래를 생각할 때 이들의 부도덕과 무능력이 두렵게 느껴집니다. 그 책임의 半이 우리 당에 있다는 것에 대해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金의원은 『아무도 대통령이 될 줄 생각 못 하고, 심지어 민주당 내에서도 될 줄 모르고, 기대하지 않았던 盧武鉉이란 사람 하나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해 나라를 통치하게 한 것의 일차적 책임은 한나라黨에 있다』며 『이런 결과를 가져온 한나라黨의 지도부는 전부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金의원의 노력으로 대통령의 실상이 제대로 드러나고 있는 면도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오히려 더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내가 당시 문제 제기를 할 때의 盧대통령보다 더욱 한심하고 더욱 실력 없는 것을 보았습니다. 특히 해명 과정에 청와대를 비롯한 대통령 주변 사람들이 나서는 것이 점점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한마디로 실력이 없어요. 도둑질을 하든 거짓말을 하든 실력이 좀 있어야 하는데 너무나 실력이 없어 걱정입니다』
『盧대통령을 보고 있으면, 내가 학생운동 했던 大學 3학년 때가 생각난다』
─金의원은 이른바 학생운동권 출신입니다. 지금 盧武鉉 정권에는 학생운동권 출신이 많습니다. 같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서 盧정권에 들어가 있는 운동권 출신들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盧武鉉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권에 관여하고 있는 운동권 사람보다 내가 더 급진 과격한 노동운동을 했습니다. 지금 盧대통령과 주변의 인물을 보면 내가 대학 3학년 때 하던 그 생각과 행태하고 아주 유사해요.
나는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하고 투쟁과정을 거치면서 추구한 것은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 국민이 잘 살 수 있나」, 그것 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이념이 궁극적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국민이 잘 먹고 잘 산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지금 盧정권에 있는 사람들은 국민이 잘 먹고 잘사는 것을 근본적인 목적으로 하고 있는지, 아니면 자신의 옅은 이념과 지식 혹은 자기들끼리의 인간관계를 더 중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합니다.
운동을 하는 궁극적 목적은 자기 희생입니다. 자기를 던져서 나라와 민족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기본이에요. 그런 면에서 盧정권의 운동권들은 아집이 강합니다. 자기가 틀렸으면 버려야 합니다. 신념도 버리고 이념도 버리고 과거도 자기도 다 버릴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운동가입니다. 고집 부리고 우기고 남을 배척하고 근거 없이 공격하는 것은 가장 수구적이고 해악적이고 非인간적이며 非이성적인 행태입니다. 이런 것은 전부 척결대상이에요』
─지금 청와대에 가 보면 과거 운동권 상당수가 포진해 있습니다.
『운동권 중에서도 정통 지도급 운동원이 있어요. 민주당 金槿泰(김근태) 의원처럼 지도급 위치에 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기 가 있는 사람은 운동권 중에서도 대단히 주변적이고 운동을 제대로 안 한 사람들입니다.
운동도 치열하게 제대로 하면 자기 반성과 자기 성취가 있습니다. 일신의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實事求是(실사구시) 정신으로 현장과 부딪치다 보면 자기 생각이 틀린 것을 알고 고쳐 나갈 수 있어요.
운동의 핵심은 자기 성찰을 통한 자기 개혁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사회, 즉 바깥을 개혁하는 것이지만 그 바깥을 개혁할 수 있는 기본 힘은 내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자기 개혁을 통해서만 세상을 바르게 고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들은 거꾸로 자기는 하나도 바뀌지 않고 밖을 바꾸겠다고 드니 잘못된 개혁입니다. 그 점에서 기본이 안 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운동을 왜 합니까. 운동은 자기를 버리는 것입니다. 궁극적 목표는 「國利民福(국리민복)과 國泰民安(국태민안)의 추구」입니다』
첫댓글 지금 안내려 오면 나중에라도 감방 보냅시다....전두환이나 노태우는 왜 감방에 갔는지도 모르는 구악을 답습하는 더 나쁜놈들...각오하라!!!
어쨌듬 전직 대통령 연금이라도 못받게 해야합니다. 예우, 경호 등도요. 그러려면 하야시켜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