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레체여행2 - 바로크풍 레체의 거리를 구경하고는 성당의 미사를 보다!
5월 19일 아침에 이탈리아 남부 타란토 에서 7시 59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1시간 20분을 달려서는 풀리아주의 고도
레체 Lecce 에 도착했는데 해변 도시 갈리폴리 가는 기차가 없어 당황한다.
인터넷에서 기차 시간표까지 뽑아 왔는 데....
기차는 없고 버스만 있는 데, 그것도 오늘은 일요일 이라 운행을 안한다기에
그래도 혹시나 싶어 거리를 걸어 버스 정류소를 찾아간다.
정류소에는 시간표가 붙어 있지않고 전광판도 고장이라 확인을 하지 못하고는 교회를 거쳐
시가지를 걸으면서 구경을 하는데 바로크풍 저택 에는 야자수며 꽃나무가 많아 볼만하다.
붉은 꽃이 예쁜 저택을 지나니 광장이 나타나고 큰 성문 이 보이는 데,
우선 맞은편에 있는 기념탑 같은 건축물 Convitto palmieri 부터 먼저 살펴본다.
여기 풀리아 Puglia 주는 장화처럼 생긴 이탈리아 동남부 뒷발굽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인구 4백만에 주도는 항구 도시 바리 이고 이 도시 레체 Lecce 는 레체현의 현청 소재지이다.
동쪽으로 아드리아 해와 에게 해, 서남쪽으로 타란토 만에 면하고 남쪽에는 이탈리아의
장화의 뒷굽에 해당하는 살렌토 반도 가 있으며 서쪽으로는 캄파니아 주와 접한다.
레체 Lecce 는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 많으니.... 산타 크로체 성당의 바실리카와
바로크식으로 재건축한 성니콜로 에카탈도 교회가 유명하며 "남부의 피렌체" 라 불린다.
과거에는 노르만 왕국 이 들어선 땅으로 찬란한 문화 유산을 남긴 곳이었으나
농촌지방이다 보니 근대에는 뒤떨어지게 되었는데 영어로는 아풀리아(Apulia) 라고 한다.
풀리아주에는 레체 현, 바리 현, 브린디시 현, 타란토 현등 6개 현이 있으며
이탈리아 올리브유 생산량의 1/3을 차지하는데 마케로니 밀로 만든 파스타 가 유명하다.
또한 풀리아는 이탈리아 와인 의 저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포자에서 부터 바리,
레체(Lecce), 브린디시 및 타란토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매혹적인 요리들이 있다.
이 도시 레체 가 속한 풀리아 지방은 일찍이 그리스인들이 식민하여
브린디시와 타란토등 여러 도시국가를 세운
이른바“마그나 그라에키아 ( Magna Graecia : 위대한 그리스 )” 땅이다.
그리스의 유산 은 원형극장이나 신전 등 유형 자산뿐 아니라 무형 자산에도 남아 있으니
음식 조리법에도 그리스 유산이 남아있고 재배하는 포도 품종은 그리스 원산지가 많다.
좋은 레드 와인을 만드는 알리아니코는 “헬레니카” 즉 “그리스 포도”를 함축하는
단어가 변형된 말이니 풀리아는 유럽 본토로 퍼진 와인 문화의 시발점 인 것이다!
제6차 십자군을 이끈 신성 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2세 는 본적인 독일은 멀리하고
생애의 대부분을 여기 남부 이탈리아에서 보냈다.
프리드리히 2세는 완만한 능선이 끝없이 이어지는 풀리아 북부의 안드리아 근처에 성을 짓고
매사냥을 즐겼으니 성 이름은 “카스텔 델 몬테 Castel del Monte“ 라고 부른다.
“산성”으로 번역되는 단출한 이름이지만 무려 800년 이상 그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팔각형의 입체적인 모양이 비범하게 보인다고 한다.
이 산성 부근에서 양조되는 와인 에는 “카스텔 델 몬테”라는 이름이 붙으며
양조장 리베라는 “매”라는 이름의 “팔코네” 와인을 만든다고 한다.
레체는 옛 그리스 식민지였다가 비잔틴· 노르만· 사라센 등 다른 민족의 지배를 받았는데,
노르만 왕의 통치를 받은 1053~1463년에는 준독립국이었고 16~17 나폴리 왕국의 일부였다.
다시 성문을 들어서서 움베르토 거리 Via Umberto 를 걸어
두오모 광장 Piazza Duomo 산타크로체 성당을 본다.
16 세기에 주세페 짐발로가 건축했으며 문이 두 개로 전면 파케이드는 온간 장식과
부조가 화려하고 섬세하며 내부는 바로크 양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시간이 없어 15세기에 지어졋다는 주교 궁전 Palazzo Vescovile 이며 또 18세기에 지어진
세미나리오 Seminario 며 산 토론초 광장과 2세기 로마 원형극장 은 보지 못한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자그만 성당에 들어가 할머니등 노인들이
경건한 자세로 미사 를 올리는 것을 구경하고는......
기차역으로 돌아오는데 큰 길을 건너 다시 처음 들렀던
그 현대식 외관을 가진 교회 로 들어간다.
아... 그런데 이게 왠 일이람??? 유럽에는 기독교 종교가 쇠퇴 하는 중이라
예배 드리는 사람도 적고 대부분 할머니들 인 데....
1시간 전에 우리가 들렀을 때는 100명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교회를 가득메우고 앉을 자리가 없어
뒤에 서서 예배를 드리는데 분위기가 가톨릭은 아니고 무슨 신흥종교 같네?
좀 전에는 무슨 결혼식을 올리나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뜨거운 열기를 감당할수 없어
바로 되돌아 나와서는 갈리폴리 로 가기 위해 레체역 으로 향한다.
그간의 여러차례 유럽 여행에서 늘 그러했듯이....
오늘 이 교회에서 보듯 또 뭘 잘못 알고 가는 것은 아닐까?
어릴때 “죽마고우”의 예로 “오성과 한음”을 자주 들었는데,
이제 다시 보니 어릴때 오성 이항복과 한음 이덕형 두 사람은 서로 만난적도 없더라는???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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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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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탈리아는 시골 도시 조차도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네요?
이태리를 다시 여행을 떠나야할 이유가 생겼네요.
잘 읽었습니다.....¤¤¤
처음 2~3번 이태리를 여행할때는 당연히 로마나 피렌체등 대도시 위주로 보지요?
저도 5번쨔 가다보니..... 비로소 중소도시 까지 보게되나 봅니다.
이탈리아는 여러도시를 가야 제맛이죠
도시마다 개성이 있고 고유의 특색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