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귀성길에 오른 고속버스가트레일러와 충돌, 15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치는 등 이번 설 연휴기간 크고 작은 사건.사고와 화재가 잇따랐다.
◇교통사고
10일 오후 2시 40분께 충남 천안시 구성동 경부고속도로 서울기점 86㎞ 지점에서
상행선 2차로를 달리던 남산운수 소속 부산 90사2313호 18t 트레일러(운전사
박기해.50)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아성고속 소속
경북72아7056호 고속버스(운전사 김태암.46)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차체 왼쪽 3분의2 가량이 파손되면서 버스 운전사 김씨와 승객
서정윤(44.수원시 정자동)씨 등 모두 15명이 숨지고 최상수(52.안산시 초지동)씨
등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버스에 탔던 임점희(34.수원시 권선동)씨는 "’꽝’하는 굉음이 나면서
정신을 잃었다 깨어보니 신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버스 안의 바닥은 온통
피바다였다 "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부터 트레일러 운전사 박씨의 혈액 알코올 농도가
0.113%인 사실을 통보받고 박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점심식사 때 소주 4-5잔
가량을 마신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치료 중인 박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12일 오전 7시 45분께 경남 창원서 도계동 도로에서 르망승용차(운전자 우세민.
22)와 마주오던 카렌스승합차(운전자 예종국.46)가 정면충돌, 운전자 우씨와 예씨가
모두 숨졌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16분께 경북 영양군 입암면 노달리 노달교에서 박모(23.영양군
입암면)씨가 운전하던 경기 51머5875호 세피아승용차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아함께
타고 있던 박씨의 친구 임모(22)씨 등 2명이 숨지고 박씨 등 2명이 다쳤다.
11일 오전 0시 40분께 경남 진주시 문산읍 두문마을 앞길에서는 문산 쪽으로 가던
경남 34나9240호 티코승용차(운전자 김정실.30)가 마주오던 경남 33너7317호 BMW
승용차(운전자 전종식.38)와 충돌, 티코운전자 김씨가 숨지고 동승했던 김모(37)씨등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0일 자정께 울산시 북구 중산동 보경주유소 앞 울산-경주 국도에서는 울산 31무
7719호 프린스승용차(운전자 정성훈.15)와 울산 31가 마티즈승용차(운전자 조준호.
31)가 충돌, 마티즈에 타고 있던 조씨의 딸(3)이 숨지고 정군 등 7명이 다쳤다.
◇화재
11일 오후 6시 30분께 울산시 연안동 벽산아파트 뒤 무룡산 자락에서 산불이 발생,
정상부근까지 번졌다.
또 같은 날 오후 8시께 울산시 농소동 약수마을 뒤 동대산 자락에서도 불이 나
정상까지 번졌다.
이 불로 이 일대 임야 10㏊이상이 소실되고 인근 주민과 온천암과 청룡암 스님들이
대피했다.
앞서 11일 오후 2시 50분께 부산시 강서구 지사동 보배산에서 발생한 불이 임야8㏊를
태우고 2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10일 오후 10시 40분에는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반월공단 10블럭에서는 불이 나K염직
등 5개 공장 내부와 기계류 등을 태워 2억5천만원(소방서 추정)의 재산피해를냈다.
이 밖에 통영, 부산, 경주, 양평, 신안에서도 잇따라 산불이 발생, 수 ㏊의 산림이
소실됐다.
◇각종 사건
12일 오전 11시께 전남 보성군 벌교읍 장암리 속칭 아랫마을 야산에서 정모(51.
보성군 벌교읍)씨가 성묘 중이던 박모(37.보성군 벌교읍 희정리)씨 일가족에게
엽총을 난사했다.
이 사고로 박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박씨의 처 배모(35)씨와 딸(11) 등 일가족
2명이 옆구리와 팔 등에 총상을 입고 순천 한국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관통상을 입은 배씨는 중태다.
정씨는 숨진 박씨의 누나와 수 년전에 이혼한 뒤 최근 전처가 재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격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11일 오전 9시께에는 울산시 남구 달동 모 아파트에서 안모(31.여)씨가 술주정을
하던 남편 이모(38)씨를 목졸라 숨지게 했다.
10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시 서초구 강남성모병원 사거리 지하차도 천장난간에서는
귀향을 못해 처지를 비관한 예모(34.여)가 5m아래 도로로 뛰어내리다 다리가난간
간판에 걸려 구사일생으로 구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기타 사고
11일 오후 11시 25분께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포 남동쪽 51마일 해상에서 파나마선적
4천t급 화물선 트라이엄프 카오슝(TRIUMPH KAOHSIUNG)호가 침몰, 선원 1명이실종됐다.
앞서 10일 오후 8시 30분께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연수여고 건물 5층 담 철거공사장
에서는 인부 이모(54)씨가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숨지기도 했다.
* 반면에 많은 승객을 수송한 철도는 책임사고 한건도 없이 안전!
철도 안전 지킴이들의 수고가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대수송 기간 중에도 쉬지 못하시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