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포레스트
지난번에 이 영화를 쓰긴 하였지만 급하게 쓰고,더 구체적으로도 쓰고 싶고, 미나리라는 영화를 보지 못해 다시 한번 이글을 쓰려고한다.
이 영화는 혜원이와 혜원이가 만든 음식 그리고 혜원이에 친구들을 중심으로 겨울,봄,여름,가을 그리고 다시 겨울 이렇게 흘러간다. 각 계절에 나오는 제철 재료(?)로 혜원이는 음식을 해먹는다.
서울에 사는 혜원은 남자친구와 임용고시를 준비하다가 자신은 떨어지고 남자친구는 붙고, 그런 일상에 지치고 배고파져 자신이 어릴적 살았던 시골로 내려온다. 혜원은 어릴적 아버지에 병간호 때문에 그곳으로 내려왔던것이고,아버지가 죽은후에도 그곳에서 대학에 들어가기전까지 쭉 살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서울로 올라가겠다는 19살 혜원을 엄마는 편지 한통을 써둔채 다른곳으로 떠났고,곧 혜원이도 서울에 있는 대학을 붙어 떠난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후 다시 내려온 혜원은 직접 농장물을 키우며 음식도 해먹고, 오랜 친구들과 놀며 1년 정도를 지낸다. 그후 다시 서울로 갔다 내려온다.
혜원이를 맡은 김태리 배우에 목소리 덕분에 영화에 더 집중할수 있었다. 왠지 모르게 진지하고 묵직한 목소리? 또한 친구배역을 맡은 류준열,진기주와에 케미 또한 좋았다. 다만 이 영화에서 아쉬운점이 있다면 시골 배경에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사투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이 아니라고 다 사투리를 쓰는건 아니지만,사투리를 썼다면 더 실감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했다.
이 영화를 보며 난 엄마라는 존재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아이를 위해 그 시골에 남아있었다는 것. 만약 혜원이가 서울에서 자라고,서울에서 힘든일을 많이 겪고 일상에 지쳤다면 어땠을까? 다른걸로 풀수도 있었겠지만 돌아갈 수 있는 보금자리를 찾긴 어려웠을 것이다. 혜원이에 엄만 다 생각하고 미리 돌아갈 보금자리를 만들어준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난 들었다.
이 이야기는 음식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특징 때문에 난 리틀포레스트에서 본 음식을 먹고 있으면 리틀포레스트 생각이나서 항상 리틀포레스트를 튼다. 그런점에서 리틀포레스트는 참 대단한 영화인 것 같다. 내용이 자극적이지 않고 굉장히 순수하고 맑은 느낌과 큰 내용은 들고 있지 않은데 자주 생각나고 찾게된다. 지난번 글에 썼지만, 힐링을 받고 싶다면 이 영화를 정말 강력추천한다. 이 영화를 보는 동안이라도 잠시 여행갔다온 기분이 들고,내 고향은 여긴데 괜히 고향에 와 뭉클한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