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보기]
우리는 이러한
생각을 하여야 한다.
절에 왜 왔느냐 하면 너나
할 것 없이 성불을 하기 위하여
왔노라고 생각한다. 성불이란 인격을
도야하고, 각자의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다.
유마힐 거사의 독특한 인격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유마경 방편품(方便品)
爾時에 毘耶離大城中에
有長者하니 名은 維摩詰이라
그 때에
비야리성 안에
한 장자가 있는데
그 이름은 유마힐
이라한다.
已曾供養無量諸佛하야
深植善本하며 得無生忍하야
辨才無碍하고 遊 神通하며
그는 일찌기
한량없는 부처님을
받들어 모시고 깊이 선의
종자를 심었으며 무생법인을
얻어 변재가 걸림이 없고 신통에
자재하며逮諸總持하야 獲無所畏하며
降魔勞怨하야 入深法門하며 총지를
얻어 두려울 것이 없게 되며 마군과
원수를 항복받고 깊은 법문을 증득
하였으며善於智度에 通達方便하야
大願成就하고 明了衆生의
心之所趣하며 지혜로
생사의 바다를
건넜고 모든
방편을
통달하여
큰 소원을 성취하였으며 중생의
마음으로 하는 바를 밝게 알며
又能分別諸根利鈍하며 久於佛道에
心已純淑하야 決定大乘하며 또 중생들의
근성이 예리함과 둔함을 잘 분별하며,
오래 불도를
닦아서 그 마음이
순숙하여 대승을 결정하며
諸有所作에 能善思量하며 住佛威儀하야
心如大海라 모든 짓는 바에 능히 사유하며
부처님의 의에 머물러서 그 마음가짐이 큰
바다와 같다.欲度人故로 以善方便으로
居毘耶離하되 유마힐 거사는 많은
사람을 제도하려는 고로 좋은
방편으로서 비아리성에
머물되資財無量하야
攝諸貧民하며
奉戒淸淨하야
攝諸毁禁하며
한량없는 재산으로
가난한 백성을 구제하였으며,
청정한 계율을 받들어서 헐고 그릇된
행동을 하지 않았다.
以忍調行하야
攝諸喪怒하며
以大精進으로
攝諸懈怠하며
그 인내하는 마음으로
성내는 마음을 물리쳤으며,
부단히 노력하여 게으름을 물리쳤다.
心禪寂으로 攝諸亂意하며 以決定慧로
攝諸無智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그 마음을
고요히 하여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렸으며,
결정된 바 지혜로써 모든 무지를 섭하였으며
雖爲白衣나 奉持沙門淸淨律行하며 雖處居家나
不着三界하며 비록 흰옷을 입었으나 출가한
스님들이 가지고 있는 율법을 받들어
행하려고 노렸하였으며, 비록
가정생활을 하나 욕계, 색계,
무색계에 집착하지 않으며
示有妻子나 常修梵行하며
現有眷屬하되 常樂遠離하며
雖服寶飾而以相好嚴身하고
비록 처자권속이
있지만 항상 청정한
행을 닦았으며, 지금
처자권속이 있으되 항상
그것을 멀리하였으며, 비록
집에는 보배로운 옷이나 사치스러운
물건이 많이 있었지만 부처님과 같은
대인의 기상으로 항상 근엄하게 행동했다.
雖復飮食而以禪悅爲味하며
若至博奕 處라도 輒以度人하고
비록 음식을 먹더라도 항상
참선하는 것으로써 그 맛을
삼으며, 비록 도박판에
들어간다 할지라도 그 사람을
제도하였으며
受諸異道하대
不毁正信하며
雖明世典이나
常樂佛法하며
불교를 믿지않는 곳에
가서도 자신이 믿고 있는
정신을 버리지 않았으며, 세속의
모든 논전에서도 출중하였지만 항상
불법을 즐겼으며
切見敬하야
爲供養中最며
執持正法하야
攝諸長幼하며
이 세상
모든사람이
공경하여 유마힐거사를
재일의 응공자라 하였으며,
확실한 불법을 믿어서 모든 어른과
아이를 구분하였으며
切治生에 諧偶하야
雖獲俗利나
不以喜悅하며
遊諸四衢하야
饒益衆生하며
정치함에
만나서는 비록
저 세상의 세속적인
이익을 보더라도 즐거워하지
않았으며, 비록 저자거리에
앉았어도 중생을 널리 이익케
하고자 하는 마음 뿐이었으며
入治正法하야 救護一切하며
入講論處하야 導以大乘하며
사회생활에 들어가서는 모든
사회생활을 구호하였으며,
항상 타인을 교육할 때에는
그 방법이 대승적이었다.
入諸學堂하야
誘開童蒙하며
入諸狀舍하야
示欲之過하며
入諸酒肆하야
能立其志하니라
저 배우는 곳에 가서는
어린이들을 잘 지도하였으며,
저 몸을 팔고 있는 사람들 속에 가면
그 과실을 설명하여 제도하였으며,
저 술 마시고 노름하는 사람들
속에 들어가면 능히 그 뜻을
펴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