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저는 경선이라고 합니다.
제가 누군지 알고 계신 분도 있을거고, 생소한 분도 있을텐데...
오늘 원혁이와 통화를 하면서 연락두 안하는 것이 넘 미안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날씨가 많이 덥지만, 그러기에 창조주 하나님 앞에 더욱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내일 중국으로 단기선교를 떠나게 됩니다.
저희는 큰 선교단체에서 주관하여 떠나는 것이라서 (CCC) 보안상의 문제로 동아시아라고 명칭을 하게 됩니다.
하루에 한번, 짧게라도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전도여행 준비도 잘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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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수련회 & 거지순례**
개인적으로 여름수련회는 3회, 순례전도는 2회 참석하였습니다.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는지, 내가 하나님 앞에 어떻게 사용되기를 원하시는지를 알게 하시고, 내 안에 상처를 아물게 하시는 큰 은혜를 경험하였습니다.
'나 중심'의 은혜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련회는 조금 다르게 인간으로 온 하나님이신 예수님, 그것이 얼마나 큰 낮아지심이고 큰 사랑인지, 하나님이신 '그 분'을 향해 어떻게 '믿음'을 드려야 할지를 깊이 고민하는 '하나님 중심'의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4년간의 순사역을 일단락하는 시점에서 순원들의 고백과 헌신을 통해 저는 하나님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눈물로 감사와 찬양을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순장님... 지상명령 성취, 민족복음화의 꿈이 꾸어져요." "제자화의 비전을 갖게 되었어요. 하나님의 사랑이 감격되요." "순원이 은혜로 변하고 있어요..."
오 주님! 순원들의 고백은 저에게 기적처럼 들렸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고, 행복할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거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파주시에 나뉘어진 4개 순 중 정재원순장님을 아빠로 하여 총11명이 한 순을 이루었지요. 첫 번째 전도할 때는 군인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였는데 그 가운데 불신자인"영선"이라는 동갑친구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사할 준비를 하고 있어서 정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40분가량의 시간동안 사영리를 전하고, 나의 간증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일산으로 이사가기에 "명성교회"라는 곳에 가기로 약속을 하구요. 준비된 영혼이였고, 교회로 연
결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 할머니는 기도하고 싶지만 기도할 줄을 몰랐다며 사영리에 나와있는 영접 기도문을 가지고 "이렇게 기도하면 돼?"라고 물으시며 눈물을 글썽거리셨습니다.
이 세상에 복음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전도할 때는 힘들었습니다. 주로 노인분들 이었는데 자신이 무식자라서, 나이가 들어서, 가족의 종교가 있어서 교회를 나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복음에는 힘이 있는데 나의 말에 힘이 없고 그들에게 소망이 없어보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하지만 그를 통해 왜 하나님이 자기 땅을 위하여 중심이 뜨거우시며 그 백성을 긍휼히 여기실 것이라(욜2:18)말하는지 그 마음이 느껴져 왔습니다. 또한 주의 신이 부어지면 늙은이는 꿈을 꾸게 된다고(욜2:28)하시기에 감사했습니다.
또한 '가없이 좋은 곳, 해처럼 밝은 곳'이란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약 2시간 정도 찬양하고 자원봉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들의 순수함도 그렇지만 정신지체에게는 신학적인 교리나, 내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하나님을 전달할 수 없었습니다. 동일하게 하나님이 필요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구요.
이번 거지순례를 통해서 2학기(휴학이후)의 삶에 대한 뼈대가 잡히는 것 같습니다. 민족복음화는 찬양이나 기도만을 통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전하는 자가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 실력을 갖추며 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선교는 삶'이라는 것을 인정하며 평상시에 잘 살아야겠습니다~~^^
**예수 닮아가기**
거지 순례 기간은 많은 깨달음도 있었지만 나에게 많이 실망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6월에 무리했던 스케줄과 여름수련회 기간동안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는 핑계거리는 있었지만 나의 인격의 형편없음에 많이 괴로웠던 시간이었습니다. 팀원들을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 모습이나, 사랑하지 못하고 정죄하는 것, 게으름, 순간마다 나타나는 부정적인 감정... 내가 이정도 사람밖에 안된다는 것이 놀라웠고 괴로웠습니다......공동체에 있는 것이 아팠구요...그 모습 또한 나라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지만 겸허하게 인정하며 "예수 닮아가기"를 위해 아프지만 깎아 내려고 합니다.
기도를 부탁합니다. 체력적으로 많이 약한데(도착한 날에도 새벽에 고열과 복통으로 시달렸어요)튼튼하게 하시고 항!상! 성령충만하게 하도록, 예수님을 닮은 성품을 가진 자가 되도록이요...
**진행상황**
화요일부터 동아시아 팀이 경희대 룸에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멋진 광현대장을 필두로, 재간둥이 정현순장님, 똘망해 보이는 은선순장님, 이쁜윤아순장, 귀염둥이 혜진순장, 샬롬포 혜경순장, 참한 정원순장...이렇게 올망졸망 모여서 동아시아를 품기 시작했습니다. @@어를 공부하면서, 지도를 펴놓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기도편지를 보면서, 준비물품을 나누면서 기도하면서 동아시아가 품어지고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저희는 13일 아침 8시 30분에 김포국제공항에서 모여 인천 국제공항으로 이동하여 출국하고 26일 12시 20분 비행기로 입국을 하게 됩니다.
**Vision**
비좁은 감방에 작은 창문이 있었고 그 안에 죄수 두명이 있었습니다. 같은 창문을 한 명은 현실을 일깨워주는 쇠창살로 보았고 다른 사람은 너머에 있는 별로 보았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시야(vision)의 차이가 이들의 삶에 커다란 차이를 낳았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동아시아 단기 선교를 통해 나의 Vision의 확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하나님을 향한 Vision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제한된 그 분이 아니라, 그분 자신에(Himself) 대하여 깊이있게 만나고 싶습니다. 개인 묵상 시간이 많다고 하기에 모세오경 통독과 '예수님처럼'이란 신앙서적을 읽으며 그 분을 향한 나의 시야가 확장되기를 원합니다.
둘째, 동아시아를 향한 Vision입니다. 1884년 한국에 알렌과 언더우드를 통해 복음이 유입된 이후, 급속도로 변화된 한국 뿐 만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많은 나라가 복음이 들어가면 변질적인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지금 동아시아가 그 때가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언어가 부족하고, 실력도 없지만 그 땅의 필요를 보고 싶고, 동아시아를 향한 하나님의 시야를 갖고 싶습니다.
셋째, 현지 문화를 향한 Vision입니다. 그곳에서 vision trip을 하면서 현지 문화를 접하면서 세계관의 확장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그 외에 평생동역자를 향한 Vision, 미래 구체적인 소명에 대한 vision등이 있구요...^^
**기도제목**
-개인
`하나님의 마음과 시각과 성품이 폭포수처럼 부어주셔서 경선이안에 온전히 담겨지게 하소서
`주님의 뜻에 날마다 깨어 민감하게 하소서(말씀묵상, 묵상기도)
`경선이에게 보혈의 피가 산울둘러져 모든 영적싸움에서 승리하게 하소서 (어떤 것들을 통해서도 사단에게 훼방받지 않도록)
`구체적인 소명을 확인하며 확신하게 하소서
`순간마다 기뻐하고 감사하며 에네르기 같은 자가 되게 하소서
`지저분하고 더운 날씨에도(=환경과 기후) 짜증부리거나 힘들어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게 하소서(=현지 문화를 존중하며 놀라울 정도로 잘 적응케 하소서)
`체력이 별로 좋지 않은데 지치지 않게 하시고 위궤양, 피부 알레르기등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사역
`보안과 안전사고에 관련된 문제나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하소서
`10명 이상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1명의 제대로 된 결신자를 만나게 하시고 현지팀과 잘 연결되어 지속적으로 양육되게 하소서
`짧은 언어가 최대한 활용되게 하소서. 어떠한 형태로든 의사소통이 되게 하소서
-공동체
`(유광현, 이정현, 이윤아, 이혜경, 전은선, 김경선, 박혜진, 이정원)한명 한명이 성령충만하게 하시고 끊임없이 영혼의 호흡을 하게 하소서
`서로의 다른 성격이나 기질, 생활 습관등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사랑하게 하소서
`소외되는 자 없게 하시고, 공동체 내에서 위로받고 격려되며 치유되게 하소서,세워주는 말을 하게 하소서
`서로 연합하여 환상적인 팀웍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기타
`7/13일부터 25일까지 가게 되는데 사역의 빈자리가 크게 티나지 않게 하소서
남아있는 순장님들이 힘들지 않게 하시고 (총순장님, 총무순장님,서기등)도움의 손길을 붙이소서
`차기 3기 총단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 충성되고 헌신된 자로 세우셔서 사역의 흐름이 잘 이어지게 하소서
`7월 한달 동안 집을 비우게 되는데 부모님들이 외로워하지 않게 하소서. 가정이 평안하게 하소서. 재정적인 문제가 해결되게 하소서.가정 복음화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