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에서는 제가 수행했던 총무업무를 중심으로 골프이야기를 할 생각이었는데..
오늘, 내일이 북사의 차기회장님 추천이 있는 중요한 기간이다보니
눈치없이 골프이야기나 하면서 잡담을 할 수도 없고...^^
카페, 차기회장님선출과 관련해서 제가 느꼈던 것을 말씀드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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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친구들과 책상에 앉아 있을 때와 달리 교탁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전혀 다른 느낌이었던 경험들이 한번씩 있으실 겁니다.
우선..왠지 앞에서 저를 쳐다보는 친구들도 낯설게 느껴지고..왠지 반말도 잘 안나오고..말도 더듬고...^^
또한...우리는 모른다고 생각했는데...모든사람 하는 짓들이 한눈에 다 보입니다.
장난치는 놈, 컨닝하는 놈, 딴짓하는 놈.......맞죠?....^^*
동창모임이나 동호회..카페 모두 비슷한 이치로.
운영진이 되어 약간 다른 각도에서 모임을 바라보면 보이는 것들이 사뭇 다릅니다.
예를들어..골프 팀을 짤 때 슬그머니 부탁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분들이 골프치면서 뭐에 관심 가지는가도 알게 되고.
골프치는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 유지에 신경을 쓰다보면..
누가 배려심이 많고..누가 이기적인가도 한눈에 다 보입니다.
일반회원이었으면....글쎄요.....몇년이 흘러도 보거나 느끼지 못할 것들을 알게 됩니다.
북사라고 다르겠습니까?
북사의 역사가 2002년 설립된 토북을 거쳐 2008년에 설립이 되었고..
저 또한 2007년에 토북가입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습니다만...
과연 제가 북사의 역사를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저와 비슷한 분들이 북사에도 수십분 계시겠지만..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운영진이나 대장을 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북사의 역사를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토북이라는 곳이 있었다....쩌~번에 이런 사건이 있었던거 모르지?
그게..북사의 역사를 아는 것은 아니죠.
그래서 차기회장님을 전운영자나 현 운영자, 대장님 중에서 뽑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실지로..5기 운영진내에서 심각한 분란이 있었던 것도 결국 이런 문제였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영자만이 접근할 수 있는...북사의 운영자방에는.
토북말기의 갈등과...북사초기의 어려움...
그리고..북사를 이끌어오며 겪었던..많은 운영자들의 고민이 기록으로 남겨져 있고..
읽어보면 실소를 금치 못할 ..일부회원들의 촌스런 행각들의 자취가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일반회원에게 공개할 수 없었던 운영진의 고민과..
그에대한 회원들의 운영진에 대한 오해의 댓글들이 옯겨져 있습니다.
그것이..북사의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저로서는 살면서...그리고 몇개의 카페를 거치면서 느꼈던 것이..
모든 모임이 놀랍게도 비슷한 점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작게는 가족으로부터...동창회,..각종 모임....크게는 국가사회까지.
그것들이 성숙하게 되기까지는 비슷한 과정을 거치며...갈등이 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의 역사 또한 그러했으며..
아프리카나....요즘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들 또한 사회가 성숙하기 위한 진통이겠지요.
제가 이야기하고 있는 골프동호회는 초기의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며
북사는 이미 그단계를 넘어..지금 민주적인 카페의 단계에 와 있는 것이지..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닙니다...토북에서의 갈등 또한 그차원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가끔 의문을 갖습니다.
참..이상하죠?....민주적인 것에 이미 익숙한 사람들만 모였는데...왜 모이기만 하면 똑같은 과정을 겪어야 될까요?
한편으로 생각하면 카페라는 곳이 재미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베르베르의 소설 ..'신'을 읽어보면..
신이 되기위한 후보생들을 가르치는 학교가 있습니다.
교과목중에 지구를 한개씩 가지고...인간사회를 창조하는 훈련을 합니다.
왕정, 공화정,,..기타 등등의 실험을 하고.
그러다보면 어떤 신후보생이 다스리는 사회는 멸망을 하기도 하고..흥하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카페도 일종의 사회창조 실험과 비슷하지 않을까....^^..너무 과장인가요?
이곳을 약간은 떨어져서 다른 각도로 감상하다보면 많은 교훈을 얻기도 합니다.
이 작은 카페에도 국가사회의 발전해 나가는 현상이나 갈등들이 그대로 있습니다.
말을 하다보니까..좀 두서가 없네요....죄송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현재 북사의 단계는..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와 비교해보면..
조선시대 왕정(토북)을 거쳐..민주국가의 단계를 거쳐..광주민주화 운동(5기)도 거치고....^^
이번 6기에서는 5기의 아픔을 딛고 많이 안정화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7기에서는 안정화가 정착되는 한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그 후 8기에서는 정착된 안정화를 기반으로 진일보하는 시기가 될 수도 있겠지요.
따라서 8기에는 약간의 진보성향이 있어도 될 듯합니다만..
7기운영진은 보수성향이 좀더 강한 팀이 구성되는 것이 좋겠다는 개인 생각입니다.
그러려면....당연히 북사의 흐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현재의 안정화에 기여한
현 운영진내에서 차기 회장님이 나와야 하며...
40대후반에서 50대 중후반까지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사의 나이구성상.
중간에서 약간위의 연령대로서 위아래를 적당한 리더쉽으로 이끌 수 있는 회장님이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아시다시피..우리나라 사회특성상 나이..그거 꽤 예민한 부분입니다.
여차하면...민쯩도 까야 한다면서요?...^^
그리고...조용한 카리스마라고나 할까요?
많은 말을 하지 않으면서도...조용히 회원들의 요구사항들을 무리없이 반영할 분이 나와야 좋을 듯한데..
저도 나름대로 북사내에서 어떤 분이 좋을까도 생각을 해봤습니다.
현재 북사에는 회장감이신 분들이 여러분 계십니다.
개인적으로 7기회장님,,.8기회장님...9기회장님까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시기의 문제이지 언젠가는 모두 북사의 회장님이 되셔서 많은 봉사를 하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분들입니다.
그중에 제 나름대로 시기적으로 7기 회장님의 최적임자가 미지의세계총대장님이라 생각하는데...
본인이 고사를 하시니....그게 뭐....우격다짐으로 부탁할 사항은 아니니 난감하군요.
저 또한 제가 싫으면 어머님이 제 모가지를 비틀어도 안하는 성격이다보니...
주변의 가까운 분들이 잘 달래서(?) ..^^*....미지대장님이 회장직을 수락하시면 최선이고.
제 개인생각으로 7기에서는 총대장님으로 맹활약을 해주시고...
8기회장님으로 더이상의 선택이 없겠다는 해솔대장님 마져도 ..
"난 안혀유..댓글달지 마셔유..." 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나서는 분이 없으면 뭐.....어쩝니까......별하나회장님이 일년 더 하셔야지........^^*
아무쪼록 12월 1일날 대나무집에서 삼겹살 먹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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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 끝.....투 비 컨티니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