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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현대중국어학원 원장 이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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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HSK, 말하기 쓰기 강화-
지난 해 12월 21일
북경어언대학교 HSK센터에서 내년부터 정식으로 시행할 HSK시험
방식을 발표함으로써 새롭게 HSK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물론이고 기존 수험생들도 신HSK시험을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아직 신HSK의 문제 유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신HSK는 이미 국내에서 개편되어 시행 중인 영어의 뉴토익,뉴토플처럼
말하기와 작문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기존의 HSK시험이
말하기,쓰기 비중이 낮아 수험생의 종합적인 중국어 실력을 평가할 수 없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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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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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H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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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H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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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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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식(일부 단답형 주관식) - 초중등 시험: 청취, 어법, 독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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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등급에 주관식 포함 청취, 독해, 종합 - 객관식 회화, 작문 - 주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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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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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1~3급) 초중급(3~8급) 고급(9~11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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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 중급, 고급 급수 없이 합격/우수로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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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기와 벼락치기 더 이상 안 통해-
문법,독해에 치우친 중국어 학습 환경으로 인하여 유난히 회화가
약한 한국인에게 말하기와 작문이 강화된 신HSK는 큰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며 기존의 학습방법으로는
신HSK에서 결코 좋은 점수를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예상문제 족집게 강의, 세부 문법 따지기와 기계적
문제 풀이,찍기 요령,벼락치기식 어휘암기와 같은 방법은 더
이상 통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수험생들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종합적인 중국어 실력향상에 초점을 맞추어 공부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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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수 년간 중국어 교육에 종사한 경험을 토대로 말하기와 작문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하니 학습에 참고하길 바란다.
첫째, 기초 단계부터 교과서를 큰소리로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귀가 뚫리면 입이 열리고 입이 열리면 귀도 뚫린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매일 큰 소리로 교과서를 읽어 중국어가 입에
완전히 붙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발음도 좋아지고 듣기 능력도 동시에
향상되어 말하기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매우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누구나 쉽게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당장 오늘부터 실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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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토론 참여로 자신의 생각을 중국어로 발표하거나 중국 친구를 사귀어 대화
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말하기는 습관이기 때문에 아무리 문법이 완벽하고 어휘에 정통해도 평소
말하는 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하고 싶은 말이 머리 속에서 맴돌 뿐 절대 입 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는다.
토론은 처음부터 거창한 주제로 시작하지 말고 취미, 여가 또는 자신의 전공분야 같은 본인이 잘 알거나 흥미
있는 분야를 선정하여 편하게 시작해야 효과가 좋다.
중국 친구가 없으면 학원이나 학교의 원어민 수업을
듣는 것도 좋다. 원어민 수업을 들을 때는 학생수가 10명
이하의 쌍방향 토론식 수업을 들어야 한다. 강사가 혼자 읽고 설명하는 일방통행식 강의는 말하기 실력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듣지 않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정확한 발음,성조는 말하기의 기본이다.
발음교정은 원어민에게 받아야 중국어 특유의 어감까지도 익힐 수 있다. 한국인보다
발음,성조가 부정확한 원어민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믿을만한 학원이나 학교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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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은
어법,어휘, 한자 등 어학지식 뿐만 아니라 글의 목적,주제, 글을 일관성 있게 결합할
수 있는 담화능력, 쓰려고 하는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까지
필요한 종합적인 외국어 능력평가이다. 따라서 단순히 중국어만 잘한다고 해서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작문은 처음에는
교과서를 보고 본문 전체를 써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중국어는 표의문자라는 특성상 말을 아무리
잘해도 쓰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쉬운 문장도 절대로 쓸 수 없다. 중국의 높은 문맹률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교과서 본문쓰기를 통해 한자쓰기가 어느 정도 습관이 되면 테이프 듣기를 통해 받아쓰기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귀로 들은 문장은 모두 쓸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해야 한다. 중국어 일기를 쓰거나 신문 사설을 그대로 따라 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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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서 주의할 것은 먼저 한국어로 써놓고 중국어로 번역하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더라도 번역투의 아주 어색한 문장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유명 강사 중에는 이런 번역투의
어색한 중국어 문장으로 저서까지 출판한 경우도 있는데 원어민이 읽어보고 실소를 금치 못하는 것을 필자는 여러 번 보았다. 이런 어색한 문장은 중국어로 생각하는
습관이 형성되지 않아서인데 중국어로 생각하는 습관을 키우기 위해서는 중중사전을 통해 어휘의 뜻과 활용을 익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모르는
어휘가 나올 때마다 중중사전을 찾아 한국어가 아닌 중국어로 뜻을 이해하고 활용을 익히면 처음에는 어휘의 정확한 뜻이 이해되지 않아 힘들지만 습관이
되면 작문 실력이 놀랍도록 향상될 것이다.
좋은 문장을
발견하면 메모해 두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효과적이다. 중국의 지식층이나 학생들은 항상 작은 수첩을 갖고 다니면서 메모나 스크랩을 한다. 이는 좋은 문장, 좋은 글을 습득하기 위한 습관이다. 작문은 짧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여러 가지 미사여구를 넣는 것보다 짧더라도 정확하게 문장을 정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완성한 문장은 반드시 교정을 받아야
한다. 교정을 받을 때는 왜 문장이 틀렸는지 어법적인 면과 논리적인 면을 구분하여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에게 받아야 한다.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이렇게 문장을
교정하고 그 이유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교사는 거의 없다고 본다. 한국인은 교정 자체가 어려울 것이고
원어민은 교정은 할 수 있지만 그 이유를 한국어로 정확히 설명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유능한 작문 교사를 배출하는 것이 신hsk시대의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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