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주신글]
정치 목적은 애국인데?
공무원은 시험으로 선발한다. 그래서 공직을 신의 직장이라고 한다.
냉면집 주인은 자식이 식당을 물려받기보다, 어떻게든 열심히 공부해서 공무원이 되기를 바란다,
세탁소 집 아들이 고등고시에 패스해서, 판검사 되는 것이 가문의 영광이다.
정치를 과학계가 맡은 사례
‘철(鐵)의 여인’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는, 옥스퍼드대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대표적인 엔지니어 출신은 허버트 후버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지질학을 전공했다.
후진타오(胡錦濤)는 칭화(淸華)대에서 기계공학을, 후임자인 시진핑(習近平)은 같은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중국 최고지도자 9명 중 8명이 과학자나 공학자 출신이다.
과학자에게 정치를 맡기면? 순진한 생각이다.
우리 사회에는 법조계가 국정의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다. 국회에서 변호사 출신 의원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면 알 것이다.
육법전서만 달달 외어 고시만 합격하면, 평생을 떵떵거리며 잘산다. 이런 율사들이 국회를 점령한지 오래다.
국회의원에 이공계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
중국 80%
대만 70%
유럽 50%
미국 48%
한국 0.3%
우리나라는 장원급제 DNA 때문에,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정치는 돈벌이와 출세 수단이 되어버렸다.
한 명의 천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는 지났다.
인사가 만사다.
예를 갖추어 가르침을 청하면, 자기보다 백배나 훌륭한 인재가 모여들 것이다.
경의를 표하고 그의 의견을 경청하면, 자기보다 열 배나 훌륭한 인재가 모여들 것이다.
상대방과 대등하게 행동하면, 자신과 흡사한 인물이 모일 것이다.
비스듬히 앉아서 곁눈질로 보면, 소인배들이 모일 것이다.
중국의 전국시대(戰國時代) 전략가 책략인 전국책(戰國策)에서
공자의 가르침
심부름을 시켜 성실함을 봐라!
가까이 두고 행동거지를 봐라!
복잡한 일을 시켜 재능을 봐라!
뜻밖의 질문을 던져 지혜를 봐라!
약속해서 신용 정도를 봐라!
재물을 맡겨 청렴한 것을 봐라!
위급한 일을 시켜 침착함을 봐라!
술에 취하게 하여 절도를 봐라!
남녀를 섞여 감정의 기복을 봐라!
사람을 볼 때 그 사람 주위를 보면 대충 견적이 나온다.
인재는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한 고조 유방은 장자방과 한신을 얻어 막강한 항우 세력을 물리치고 한나라를 세웠다.
후한의 유비는 초야에 묻혀 있는 제갈공명에게 삼고초려(三顧草廬)의 예를 올려, 그를 천하의 재사로 만들었다.
우리 역사상 인재 등용의 리더쉽을 발휘한 지도자는 세종대왕이다.
세종실록 20년(1438) 3월12일 기록에 의하면
열 집이 있는 마을에는 반드시 충직한 사람이 하나쯤은 있거늘, 하물며 나라 안에 어찌 사람이 없다고 하는고?
인재를 양성하려는 짐의 뜻을 받들어, 백성들을 교화하는 풍습을 이루게 하라!
세종은 부국강병을 위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여,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고양시켰다.
왕실의 종친이라도 사사로이 임용하지 않고 공평하게 인사를 했다.
예로 장영실은 비록 천민 출신이지만 능력을 인정해서 정5품으로 등용했다.
손흥민이나 이강인은 축구장으로 보내야지, 족구장으로 보내면 안 된다.
임영웅이나 송가인은 가요 무대로 보내야지, 설거지를 시키면 안 된다.
정치인
국회의원 가방이나 들어주고 시중들다가, 후보가 되어 의회에 진출한 정치인이 많다.
정치 외엔 아무것도 해보지 않은 의원들 때문에, 정치는 편협(偏狹)해지고 있다.
시(詩)정치의 고수,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10년 임기를 마쳤을 때 '어떤 각오로 일했느냐'는 질문에
죽어서야 실뽑기를 멈추는 누에와, 재가 되어야 비로소 눈물을 그치는 양초의 심정으로 임했습니다, 시향이 솔솔 풍긴다.
교장선생이 지구본은 왜 기울어졌느냐고 묻자, 얼굴이 빨개진 학생이
"제가 안 그랬어요!“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쳤기에 그런 대답이 나옵니까?
저도 지구본이 왜 기울어졌는지 모릅니다. 예산을 줄인다고 싼 것을 고르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당장 바꿔오지요.
본질은 외면하고 말꼬리만 잡는 정치인을 비꼬는 말이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 켓치플레이스이다.
Truman is trueman but I like ike. 트루먼은 진실한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아이젠하워를 좋아한다.
싸움박질에 말꼬리를 잡는 정치인들에게 시사한 바가 크다.
너무 빠른가? 정치를 AI에게 맡기면 모든 일이 최상의 결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이 죽기 살기로 제 밥그릇을 지키려고 할 것이다.
부연하여
조지훈의 시 ‘낙화’에서,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박지원은 정치인의 무상함을 이렇게 표현했다.
홍준표는 이정란의 시 ‘돌탑,’에서, 아무리 높이 솟아도 홀로 선 돌을 탑이라 하지 않는다.
셋에서 다섯이 받쳐 높아질 때 탑이다.
대통령 후보 시절 빌 클린턴은 색소폰 연주로 명성을 떨쳤다.
독일의 헬무트 수상은 유능한 피아니스트였다.
김대중 대통령 경제고문 유종근은, 서울합주단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했다.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KBS교향악단에서, 차이콥스키 행진곡을 지휘했다.
노회찬 의원은, 첼로를 멋있게 연주한 감성이 풍부한 정치인이었다.
정치 격언
말이 끄는 수뢰보다 더 빨리 달리는 자동차를 처음으로 본 임금,
이놈을 수뢰보다 느리게 하라!
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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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pmCdTzSI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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