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9월 25일 주월 한국군 창설 제 4주년 기념식 메시지
친애하는 주월 국군 장병 여러분!
오늘 주월 한국군 창설 제4주년 기념일에 즈음하여, 나는 온 국민과 더불어 주월 국군 장병 여러분의 승리와 영광을 축원해 마지않습니다.
우리 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서 자유와 평화의 대의를 위해 분투해 온 여러분들은, 그동안 청사에 길이 빛날 혁혁한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포화가 빗발치는 전쟁터에서는 뛰어난 용맹과 필승의 신념으로 상승 무적의 위력을 발휘하여, 전승의 급자탑을 세워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어 왔고, 전화가 휩쓸고 간 파괴와 폐허의 잿더미 위에는 건설과 부흥의 초석을 다져, 재기하려는 월남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용기와 자신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자유의 용사로서, 또는 건설의 역군으로서 월남 땅에 이룩한 모든 성과는 오늘날 세계 자유민들의 경탄과 찬사를 모으고 있을 뿐 아니라, 고국에 있는 국민들도 여러분이야말로 민족의 자랑이요, 약진 한국의 희망이라고 진심으로 흐뭇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거둔 찬연한 승리의 기록,
여러분들이 보여준 참다운 근인 정신,
그리고 여러분들이 이룩한 평정과 건설의 성과는 20세기 후반의 가장 훌륭한 무용담으로서, 또 대한 남아의 기상과 역량을 과시한 주월 한국군의 영광의 징표로서 후세에 길이 회고될 것입니다.
이제 월남 땅에 평화가 찾아올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우리 국민과 월남 국민의 여망과 기대에 끝까지 부응하여, 평화 건설이 보람있는 사명을 완수하고, 조국의 국위를 더욱 선양하는데 배전의 분발과 용전 있기를 당부하는 바입니다.
나는 여러분들의 그 뛰어난 용기와 투지와 신념이 반드시 자유 월남의 명예로운 평화를 회복하고야 말 것을 확신합니다.
고국에 있는 온 국민은 여러분의 영예로운 개선을 손꼽아 기다리며, 일면 국방·일면 건설의 거족적 노력으로 여러분의 승리를 뒷받침할 것입니다.
끝으로 장병 여러분의 무운 장구를 빌면서, 여러분의 앞날에 신의 가호와 은총이 있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