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재배 면적, 지난해 보다 3만7000㏊ 줄인다
농식품부, 공급 과잉 막기 위한 ‘적정 생산 대책’ 마련논에 콩·가루쌀 등 타작물 재배하면 농가에 보조금 지급생산 기조도 이전의 다수확 대신 맛 좋은 고품질 쌀로 전환
정부가 쌀 과잉 생산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벼 재배 면적을 69만 ㏊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72만7000㏊)에 비해 3만7000㏊ 줄어든 수치다. 또 논에 콩이나 가루쌀을 심는 농가에는 보조금이 지급된다. 그동안 다수확에 집중했던 생산 기조도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한 고품질 쌀 출하로 바꾼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쌀 적정 생산 대책’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공급 과잉 현상 해소를 통한 쌀값 안정, 시장격리 비용 절감, 선제적 수급 관리 등을 위해 마련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2004년 82.0㎏에서 2022년에는 56.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쌀 생산량은 최근 5년 동안 매년 350만 t 이상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재고가 넘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쌀값은 연초 5만889원(20㎏)에서 9월 말에는 4만393원으로 하락해 농가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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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쌀 과잉 생산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벼 재배 면적을 지난해보다 줄인다. .사진은 논에서 일을 하고 있는 농민. 국제신문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