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
문화 칼럼니스트 김승국
지난 10월 12일(토) 오후 5시 30분부터 밤 8시까지 속초 ’영랑호(永郞湖)‘ 특설무대에서 한-이 수교 140주년 기념 <제1회 영랑호 Sunset Music Festival>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영랑호’라는 이름은 신라의 화랑 ‘영랑(永郞)’이 이 호수를 발견하여 붙여진 것이라 한다. 이 호수는 자연호수로서 뒤로는 설악산이 감싸고 있고 전면으로는 동해안 푸른 바다가 내다보이는 속초의 명소이다. 호숫가 둘레로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속초시민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멋진 노을을 배경 삼아 국내 유명 재즈 가수는 물론, 이탈리아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테너와 바리톤 가수들과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아름다운 <Sunset Music Festival>을 펼친다는 소식을 전하여 서울에서 불원천리 ‘영랑호’를 찾아왔다.
속초 ’영랑호(永郞湖)‘ 특설무대에서 한-이 수교 140주년 기념 제1회 영랑호 Sunset Music Festival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사진: 김승국 문화 칼럼니스트)
출연진부터 호화 출연진이다. 먼저 해외 초청 공연예술가를 살펴보면, 금세기 최고의 성악가로 칭송받는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의 스승이자, 오페라의 전설이라고 일컬어지는 바리톤 Maurizio Picconi, 예술의 전당 오페라 리골렛또의 주인공으로 초청된 바 있는 이탈리아의 유명 성악가 테너 Ricardo Mirabelli,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 정상의 아코디어니스트이자 작, 편곡자로도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엔리오 모리코네, 니콜라 피오바니 등과 협연하였던 Marco lo russo가 해외 초청 출연자로 무대에 섰다.
국내 오페라 가수로는 이탈리아를 거점으로 스위스, 프랑스, 독일 등 전 유럽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베이스 박문규 교수,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및 동 대학원 음악과,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국제 성악 콩쿠르를 휩쓴 바 있는 이현정 교수가 무대에 섰다.
"제1회 Sunset Music Festival" 공연 모습
국내 재즈 가수로는 ‘바보처럼 살았군요’와 ‘언덕에 올라’ 등의 히트곡과 영화음악 바람불어 좋은 날, 만추 등을 불러 널리 알려진 가수 김도향 씨와 가요뿐 아니라 재즈 가수로서 영화음악 ‘블루스맨을 불러 한국 재즈 음악계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7080 인기가수 듀엣’ 하사와 병장‘ (목화밭, 해남아가씨)의 이경우 씨가 무대에 섰다.
또한, 재즈 피아노의 대부이자 교육자로 (사)한국 재즈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KBS 관현악단 전속 피아니스트로 활동한 신관웅 씨가 피아노 연주를, 세계적인 이탈리아 출신의 지휘자 Allessandro di Adamo의 지휘하에 서울 오케스트라의 웅장하고 조화로운 연주가 잔잔한 호수 위와 저녁노을 속으로 울려 퍼지는 감동을 선사하였다.
"제1회 Sunset Music Festival" 공연 모습
실로 황금 출연진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오늘 공연은 시나 도, 국가 그 어느 곳에서도 지원받지 않은 순수한 민간 차원에서 개최하는 공연이라고 한다. 그게 가능한 걸까? 이 공연을 기획한 이경우 씨는 "한-이 수교 140주년을 맞아 내 고향 속초의 아름다운 영랑호를 널리 알리고, 세계 정상의 국내외 오페라 가수들과 재즈 가수들과 천혜의 자연경관이 펼쳐져 있는 ’영랑호’에서 낭만적인 크로스오버 공연을 통하여 수준 높은 음악을 속초시민과 영랑호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라며, 이어서 ”세계적인 국내외 클래식 음악가들과 국내 재즈 뮤지션들이 나의 순수한 뜻에 공감하여 우정 출연해주셨기에 가능한 공연이었다"라며 “매년 영랑호 sunset Music Festival 개최해 국내 제1의 관광도시인 속초가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경우 씨 하나의 뜻만으로는 이러한 축제가 지속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일차적으로 ’영랑호‘의 주인인 속초시민들이 응원해주고, 속초시와 강원도가 행·재정적 지원을 해주어야만 지속 가능한 명품 공연예술 축제가 될 것이다.
"제1회 Sunset Music Festival" 홍보 포스터
이경우 씨가 축제의 씨를 심고 싹을 틔워 놓았으니 속초시민, 속초시, 강원도가 모두 힘을 합쳐 물을 주고, 열심히 가꾸어 <영랑호 Sunset Music Festival>이 가지를 뻗어 속초, 아니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명품 축제라는 열매를 주렁주렁 달게 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미술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태그#제1회SunsetMusicFestiva#속초영랑호#황금출연진#한이수교140주년#명품공연예술축제#문화칼럼니스트김승국#이경우#김도향#미술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