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제 친구들 몇명(대략 6~8명 정도죠)은 대충 10년 넘게 매직을 하면서 저희들 사이에서만 쓰는 고전적인 덱을 몇 개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공개할 이 덱은 그런 덱 중 하나입니다. 최근 완성했지만 덱의 원형은 10년 전부터 써왔죠.
다들 카드가 많은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지르지도 않았던 터라 옛날 카드들을 많이 섞어쓰는,
저희만의 레가시 아닌 레가시를 하고 있습니다.
뭐 이럴땐 매직을 오래 하는 친구가 많은 게 자랑 아닌 자랑이기도 하죠.
저희들끼리만 해도 6명 정도면 충분히 재미가 있으니까요.
우선 덱 제목을 봐서 아시겠지만, 엘프와 인첸트리스를 활용한 덱입니다.
마나와 드로우를 통해 내 서고를 싹 밀고 그 턴에 너를 끝내주마 하고 대형 생물 러쉬를 가는 덱이죠.
핸드만 잘 떠준다면 6~7턴에 내 서고를 깨끗이 밀고 5/5에 오버런 4장으로 17/17 돌진 대형 엘프들이 상대 진형을 털러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우르자 사가의 사기 커먼 둘 중 하나인(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하나는 랭커이고요) 티타니아의 사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가 엘프덱일 경우엔 5턴 정도만에 헬을 볼 수도 있습니다.
바로 요 친구죠.
무려 you control도 아닌 "each Elf in play"입니다. 마나 펌핑의 주력인 이상 4장 꽉꽉 넣어줘야겠죠?
물론 엘프 인첸트리스 덱은 약점이 많습니다.
엘프 한마리 한마리, 주술사 한마리 한마리가 소중하기 때문에 생물이 있어도 초반에 두들겨 맞고,
상대의 신분이나 데이오브저지먼트, 네비니랄의 원반 등에 취약합니다.(저흰 레가시도 빈티지도 아니기 때문에 별에별 카드를 가 가져다 쓰죠. 언글루드랑 언히지드만 아니면 말이에요.)
그러나, 펀덱이니 재미가 있으면 되잖아요? 이 덱의 승률이 낮긴 하지만 제가 이 덱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바로 제 서고를 다 밀면서 엘프를 꺼내놓고 한번에 Overrun하는 엘프들을 보면, 저도 웃고 상대도 웃고(썩소),
그런 재미로 굴리는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덱 소스를 소개해보죠.
우선 이 덱은 무한에 가까운 마나를 자랑합니다. 그래서 Overrun 대신에 엠라쿨을 살포시 한장 껴줘도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긴 하겠지만, 어찌되었건 우선 마나펌핑 4인방을 보겠습니다.
우선 라노워 엘프. 엘프덱의 기본 중 기본이죠. 초반 빠른 마나펌핑으로 많은 생물을 꺼낼 수 있게 해줍니다. 초반에 이넘 아니면, 퀴리온 아니면, Wild Growth를 꺼내 마나펌핑을 늘려주죠.
기본적인 카드인 만큼 4장 넣어줍니다.
음... 대대적인 비전의 사기 커먼 카드입니다. 요즘 매직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이 카드의 매력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잘 보시면 숲을 손으로 돌리면서 목표 생물을 언탭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한 턴에 한번이지만,
이 엘프가 플레이에 깔리기 시작하면 티타니아의 사제와 더불어 무한에 가까운 마나가 나오게됩니다.
우선 이 엘프 한장만 나오더라도 깨알같은 콤보가 가능합니다.
숲하나 탭해서 마나뽑고 라노워 엘프나 다른 생물 언탭하며 숲하나 올리고,
다시 그 턴에 안내려놓은 숲하나 내려놓고 다시 탭하고.
즉, 숲 하나로 마나 2개를 뽑고, 더불어 티타니아나 아크드루이드를 언탭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 턴에 한번이긴 하지만 내 서고를 마구 드로우하다보면 이 엘프가 추가적으로 플레이에 깔리고,
그러면 숲을 올리면서 몇 번이나 티타니아를 그 턴 내에 재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이 덱의 핵심 카드입니다.
4장 넣어줍니다.
티타니아의 사제, 이 카드로 인하여 제 친구들은 저와 맞엘프 덱을 플레이하지 않습니다. 상대 엘프가 늘어나면 제 마나도 무한에 가깝게 늘어나니까요. 아무리봐도 커먼이라 할 수 없는 오버파워된 카드입니다. 가면 갈수록 생물이 강화되는 추세인 요즘에 나온 아래의 카드와 비교해보더라도 더더욱 그렇죠.
마나 2개로 나오고, 자그마치 플레이에 있는 엘프 숫자만큼 마나를 더해줍니다. 퀴리온의 경비대원과 더불어 이 덱의 키카드이죠.
4장 넣어줍니다.
티타니아 만큼은 아니더라도, 어차피 서고가 다 비게 되는 상태에서 이 분 4장이 나오면 모든 엘프는 5/5가 됩니다.
내가 컨트롤하는 엘프만이라는게 아쉽긴 해도 어찌되었건 엘프 숫자만큼 마나를 더해주므로
티타니아의 부족한 부분을 매워줄 수 있습니다.
역시 4장 넣어줍니다.
여기까지가 마나부스팅 수단인 엘프 집단이었다면, 이젠 인첸트리스 집단을 살펴보죠.
그런데 이 인첸트리스가 역사상 숫자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래 두분을 제외하곤, 백색의 메사 인첸트리스 정도가 전부죠.
어차피 플레이 중 하나만 잡히면 그걸 마중물 삼아 마구 드로우가 가능하므로 8장 정도면 충분합니다.
우선 몸값이 좀 싸신 분부터...
신록의 주술사입니다.(한글판 이름이죠.) 꽤 고전적인 카드인데, 마나 3개로 나오고, 0/2입니다.
초반 1/1생물은 간단히 막아주시는데다가, 부여마법이 깔리면 드로우 1장입니다.
오버런이 터지면 전투에 가담해주시기도 합니다.
비교적 싼 카드이고, 드로우의 주축이므로 4장 넣어줍니다.
개인적으로 이분은 부스터 뜯어서 얻은 1장뿐이 가지고있지 않지만
가능만하다면 4장넣어주고싶은, 이 덱의 최고가카드입니다. 주문이나 능력의 목표가 되지 않으므로 잘죽지 않고,
마나 2개에 나옵니다만, 이분에겐 개구리혀를 걸어줄 수 없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나 2개로 나온다는 최고의 강점때문에 가능만 하다면
4장 꽉꽉 넣어줍니다.
엘프 진용과 인첸트리스 진용이 다 갖추어졌으니, 이제 부여마법을 넣어줘야겠죠?
부여마법 역시 드로우와 마나부스팅 위주로 들어갑니다.
아래 3종류가 현재까지 제가 사용해 본 바론 가장 좋습니다.
고전적인 마나부스팅의 기본 야생덤불입니다. 숲에 걸어주면 마나 하나 더주고, 주술사가 있다면 드로우도 한장.
훌륭한 카드입니다. 4장 넣어줍니다.
개구리 혀! 일러스트는 좀 아니지만, 아주 좋은 카드입니다. 이 덱의 치명적인 약점 중 하나인 비행생물 방어 걱정을 말끔히 없애주며...(사실 이용도가 아니죠.)
가장 중요한 사실은 마나 1개로 드로우 1개를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전설적 부여마법입니다.
주술사가 있다면 2개, 더있다면 엄청난 양의 드로우,
초반에 마나 1개로 2장의 드로우는 엄청난 효과를 가져오죠.
비행방어는 부가서비스입니다.
4장 넣어줍니다.
이 덱의 핵심 카드 중 하나. 자그마치 운좋은 추락.
손으로 돌아오는 재생 카드입니다. 과거 10년 전 6판이 나오면서,(지금은 당연한 일이지만)
재생이 일종의 실드로서 생물에게 덧씌울수 있게 되면서 현재의 무한 드로우의 일축을 담당하게 된 부여마법카드입니다.
어떻게 쓰냐고요? 엘프가 많으니 마나는 넘쳐나죠? 주술사도 깔려있겠죠?
그럼 아무 생물한태나 재생 걸고 손으로 되돌립니다.
마나 3개주고 다시 내려놓으면 주술사 숫자만큼 드로우!
마나는 많으니 무한반복해줍니다. 어느새 비어있는 자신의 서고를 보게 될 겁니다.
4장 꽉꽉 넣어줍니다.
하지만 많이 드로우하고 많이 깐다고 해도, 그저 엘프일 뿐입니다. 우리 허약한 엘프들과 인첸트리스들을 강화시켜줄 간꽁치가 필요합니다. 바로 Overrun이죠. 4장 꽉꽉 넣어줍시다.
마지막으로 숲 20장 넣어주면 끝이 되겠습니다.
플레이 요령은? 간단합니다. 초반에 빠르게 엘프와 주술사를 깔면서 부스팅을 해줍니다.
플레이에 티타니아나 아크드루이드, 그리고 주술사 1장이 깔리고, 손에 운좋은 추락이나 개구리혀가 들린다면,
진용이 갖추어졌습니다. 무한 드로우를 시작합시다. 부여마법 깔고 드로우, 엘프로 마나부스팅, 또 깔고 드로우, 깔고 드로우,
운이 좋다면 2~3턴 뒤엔 당신의 서고가 다 비고 손엔 오버런 4장이 들려있을겁니다.
아크드루이드 4마리가 내려왔으니 모든 엘프는 5/5이겠죠?
이제 넘치는 마나로 오버런 4장을 터뜨리고 17/17 엘프들로 달려줍시다!
첫댓글 인챈트리스보다는 Heritage Druid + Glimpse of Nature (+ Wirewood Symbiote) 콤보를 추천드립니다. 훨씬 더 빨리 털어낼 수 있어요. 이런 콤보를 쓰는 엘프 어그로덱을 엘프볼이라고 합니다.
아놔 이딴 글 올리지말라공 뻐큐머겅 티타니아 사제 빼라고 ㅋㅋ
쫌더 강화해서 5턴킬을 해야겠다 ㅋ
티타니아 너프좀
너님도 지르셈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