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에 대한 욕망과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움직임, 그 한복판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다
쓰러진 엄마를 살리는 것 말고는 아무 데도 관심이 없던 알바는 무위자연을 외치며 정전을 일삼는 테러 집단 '레트로', 의학•과학 분야에서 최첨단을 달리는 타워시티 최대 이업 '메디바오닉스'와 동시에 얽힌다.
알바는 쓰러진 엄마를 살리기 위해 열여섯 살이 되자마자 용역 회사에서 일용직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그러다 업무 중 사고로 동료인 키노의 죽음을 겪고, 혼자 남은 키노의 동생을 챙기기로 한다. 키노가 남긴 쪽지에 적힌 대로 무법지대 ‘대림성채’로 향한 알바는 그곳에서 인신매매를 일삼는 거머리들을 마주쳐 위기에 처한다. 빨간 머리 여자아이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목숨을 건진 알바는 빨간 머리 ‘이지’와 친구가 된다. 그렇게 알바는 이지네 집에서 지내며 이전과는 달리 평화로운 날을 보낸다. 하지만 엄마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은 쉽게 떨쳐지지 않고, 그 와중에 타워 시티 최대 기업인 메디바이오닉스의 백 회장으로부터 직접 전화가 걸려 와 캠페인에 참여하는 대가로 거액을 제시하는데……
백회장은 알바에게 인공 장기를 이식할 수 없는 특이 체질의 아이에게 신장이식을 제의하고 그 대가로 거액을 제시하는 한 편 본사 최고 연구진이 최상급 브이아이피를 위해 제작한 인공 신장을 달아주겠다고 꼬신다. 알바가 신장 한쪽을 내주면 자신의 엄마와 아픈 아이, 두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거래에 응하겠다고 대답한 알바는 생전 처음 서면 계약서를 받아 꼼꼼히 읽고 사인했다.
알바는 신장 이식 직전, 백회장의 거대한 음모를 알고 병원을 탈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