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군인이지만 우리는 전사지요. 군인과 전사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현지 민병대 장군 ‘도스툼’은 알지도 못하는 미군 특수부대 요원의 대장 격인 ‘미치’에게 자기네 군인들과 비교하여 말합니다. 글쎄 어감부터 좀 다르기는 합니다. 일반적인 전투병은 단순히 ‘군인’입니다. 그러나 ‘전사’라고 하면 왠지 사명감으로 불타고 있는 특별한 병사라는 느낌이 들지요. 민병대 장군은 자신의 병사들을 그렇게 평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서로를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미치도 장군도 마찬가지 입장입니다. 미치에게는 오직 12명의 요원들이 있을 뿐입니다. 장군에게는 그래도 병사들이 꽤 있습니다. 그들의 도움이 필요한 입장이지요. 더구나 현지 사정을 그들만큼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협력은 필수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화력으로 적군을 분쇄한다 해도 현장을 점령해야 하는 것은 전투기가 아닙니다. 사람이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미군은 공군력으로 적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 땅을 점령하고 차지하려면 군인과 사람이 들어가야 합니다. 결국은 사람들의 싸움이 결판을 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지인들과의 소통과 협력이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나마 장군은 어느 정도 영어를 구사합니다. 단지 소통이 되는 것으로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요. 상호 간에 신뢰가 생겨야 합니다. 더구나 서로가 이끌고 있는 장병들도 있습니다. 혼자만의 생사를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리더의 결정은 곧 휘하 장병의 생사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전쟁의 비극을 표현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가까운 과거의 전쟁사 중에서 찾는다면 ‘월남전’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멀리 타국에 와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죽이는 상황을 묘사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왜 싸우는가?’ 하는 질문을 합니다. 군인들이 허무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단순히 살기 위해서 싸우는 것입니다. 도무지 의미라는 것을 찾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때로는 재미요 게임의 상대로 목숨을 사용합니다. 사람인가? 싶지요. 전장에 나가며 ‘미치’는 동료에게 말해줍니다. 전투에 임할 때 리더는 싸움에 임하는 장병들에게 명분을 확실하게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부대는 해체되었고 이제는 가정에서 가족들과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갈 기회가 왔습니다. 가족들 또한 그런 날을 얼마나 기다려 왔겠습니까? 그런 어느 날 아침 뉴스 화면에 기막힌 장면이 펼쳐집니다. 우리가 잘 아는 9.11 사태입니다. 당사자인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가 놀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애국심에 완전무장이 된 특수부대 요원들의 마음은 일치하였습니다. 대장 격인 미치를 비롯하여 그 누구도 피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해체된 부대를 재배치하였지만 대신 비공식입니다. 그래도 누구 하나 불만이 없습니다. 또한 온 나라가 슬픔 아픔 분노로 가득 차 있었기에 이의나 방해도 없습니다. 기꺼이 나서겠다는 충성된 군인들을 막지 못합니다.
그렇게 해서 모두 사랑하는 가족을 떼놓고 다시 전장으로 향합니다. 이 테러집단을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이때를 그냥 넘긴다면 저들은 온 세상을 향해 또 어떻게 무슨 짓을 할지 모릅니다. 그러니 미적거리지 말고 차제에 반드시 처벌해야 합니다. 험난하다고 정평이 나있는 아프카니스탄입니다. 현지에 공수되어 도착하면 현지 민병대와 접속해야 합니다. 그들과 협력해서 적의 심장부로 쳐들어가야 합니다. 들어서 아는 것과 현장은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민병대와의 협력은 필수입니다. 문제는 민병대 장군과의 협력이지요. 서로가 필요하지만 작전을 펼쳐나가는 데는 의견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위험을 감내하며 신뢰를 쌓아갑니다.
하늘에서 공격하는 폭탄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죽는 자는 죽는 것이고 산 자는 사는 것입니다. 더구나 무서운 것은 적군의 사상이고 신념입니다. 아니 단순한 신념이 아니라 신앙입니다. 소위 이 ‘성전(聖戰)’에서 죽으면 ‘좋은 곳’으로 간다는 믿음이지요. 나라에 대한 충성보다도 더 큰 힘입니다. 그런 자들을 상대하는 것입니다. 12명의 특수부대 요원들 또한 대의명분이 확실합니다. 전쟁이란 사실 어쩌면 빗발치는 총탄에 앞서 신념과 이데올로기의 싸움이기도 하지요. 20세기 초중반 무슨 ‘주의’로 무장한 나라들 간의 전쟁이 핵전쟁으로 확산될까 조마조마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의 대부분은 정권유지와 자국만의 이익 또는 지도자의 탐욕으로 빚어집니다. 싸워야 할 명분이 약합니다. 이런 전쟁에 내가 왜 껴들어야 하는가, 질문하게 되지요. 문제는 그 나라 안에 속하여 있기에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21세기 현실에서 19세기와 20세기가 합한 전쟁을 보는 기분입니다. 로켓포가 오가고 탱크가 돌진하는데 말 타고 맞서다니 가당치도 않은 전투입니다. 그 지역적 특색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지요. 지금도 우리와는 너무 다른 환경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1세기 현장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복 받았구나 싶습니다. 영화 ‘12 솔져스’를 보았습니다.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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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님들 설날 떡국 맛있게 드시고 나이는 잊아블고서리
이제 주말 함께 연휴가 되엇네요
모두가 함께 소원이루시고 한해 좋은일 가득 하세요
감사합니다. 새해 더 좋은 일들이 많기를 빕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감사합니다. 다시 시작하는 한 주간에도 좋은 날들이 많기를 빕니다. ^&^
행복하고 멋진 하루 되세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