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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야간 숙직 근무중 새벽 1시에,, 선잠을 깨우는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인즉슨 세대 우편함 위에 원인모를 소포가 며칠째 있는데 왜 조치를 하지 않느냐는 항의 전화 였습니다..
자다가,, 무슨 봉창인가 싶어서 야간에는 혼자 근무하고 있으니 날 밝고,, 낮에 확인해서 조치하겠습니다,,하고
전화를 끊고,, 다시 선잠을 청하는데,, 이 미친 종자가 또 전화를 합니다.. 것도 새벽 두시에,, ㅡ,.ㅡ^
전화를 다시 받고 낮에 조치를 취한다고 했음에도 왜 그러느냐,, 물었더니,, 요즘 티비 안보느냐,, 테러가 어쩌고
피신이 어쩌고,, 이야기 하길래,, 이 녀석,, 술에 취했거나,, 미친 또라이거나 둘중 하나겠구나 싶어서 살살 달랬습니다..
장장 30분을..ㅡ,.ㅡ;;
전화를 끊고,, 와,, 이 아파트 단지는 미친 놈들이 참 많이 살고 있구나,, 새삼 깨달았습니다..
아마도 최근 벌어진? 국제소포 테러 그거 이야기 하는듯 싶은데,, 이 소식을 새벽에 자다가 들으니,, 뒷골이 땡깁니다..ㅋ
희안한건 공교롭게,, 같은 동 같은 층에 또라이가 둘,, 살고 있습니다..ㅋ
하도 엄한 소리만 해대서 몇호에 거주하시느냐 물어봤더니 뒤로 살짝 뺍니다.. 그냥 그 동에 사는 주민으로서 신고정신이?
투철해서 경찰서에 연락하려다 배려해서 이 새벽에 관리실로 전화했다는 개소리를 자랑스럽게 합니다..ㅋ
이 양반은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이해가 살짝 안됐던 것이,, 아파트 야간 당직시에는 사무실 직원들 퇴근하고 나면 거의 혼자
근무하는 특성상 현장으로 수시로 돌아아햐는 저희 업무 스타일 때문에 사무실 전화는 가급적 휴대폰으로 돌려둡니다..
즉 이양반이 알려주지 않아도?? 조사하면 다 나오게 되 있습니다..
해서 약올라서 그 새벽에 어디 사는 녀석인가 싶어서 조사해보니,, 와,, 그전에 겪었던 또라이와 같은 층에 살고 있습니다..
저희 아파트 단지는 복도식이라 서로 마주볼일은 없겠지만,, 아마도 여기 아파트 터가 안좋아서 그런가 싶습니다..ㅋㅋ
제가 여기 근무한지 두달 정도 되갑니다.. 그 두달동안 미친 짓 거리 하는 이들때문에 야밤에 3번의 난리를 겪었습니다..
저번달에는 강박증이 만렙인 이가 저녁 근무시부터 사무실에 찾아와 온갖 횡설수설과 경찰관 까지 만나서 해결됐거니
했더니 밤새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다 아침 5시 부터 아파트 입구에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위협하는 생쇼하다 경찰에
붙잡혀 갔드랬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나름 사무실 직원들은 다 알고 있던 이였고,, 저만 초보라 몰랐던 것이고,, 이렇게 생쇼한건
이번이 처음이였다 하시면서 의아해들 하십니다..ㅋ
이 사람은 그전부터 잦은 민원때문에 악성 민원인으로 등재 되 있었고,, 사정을 들어보니 정신과 약을 장기복용하던
중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던 겁니다..
그 난리 난 상황이 무슨 이유 때문인지 약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벌인 짓이고,, 약을 먹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히
지내려 노력 한다는 점입니다..
단약 즉 약을 끊으면,, 광견병 걸린 미친 개 마냥,, 온갖 횡설수설과 과격한 행동을 합니다..
알고보면 의외로 주변에 정신과 약을 먹는 이들이 많습니다..요즘은 정말 약이 난발되는 미친 세상입니다..
정작 큰 문제는 이들이 약을 먹을때는 일반인보다 더 조용하게 지내지만,, 단약 상태가 되면 돌변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동거인 즉 같이 사는 이들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의외로 혼자 사는 이도 많다는 점입니다..
즉 약을 먹고 안먹고를 오롯이 본인 의지로 해야 하는 골때리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겁니다..
지금 사회 곳곳에 이런 분들이 너무 많고,, 통제가 안됩니다.. 그리고,, 이들은 안타깝지만 잠재적 폭탄입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고,, 또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한달전 사건때 경찰관이 왔을때 병원으로 데려가야 하는것 아니냐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본인 허락이 없으면? 할수
없다고 합니다.. 이양반 그 난리를 치고 낮에 집에 잠시 왔다,, 차타고 텼습니다. ㅡ,.ㅡ;;
지금 세상이 이렇게 미치게 돌아갑니다.. 비정상적인걸 정상적으로 만들어야 하는게 정부의 역할이고 국회의 역할일텐데
세상은 반대로 흘러갑니다.. 미친 세상입니다.. 이럴떄일수록,, 대비 잘 하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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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섭죠. 힘 센 동료보다 힘 없는 미친 동료가 더 무서워요. 예전에 단 둘이 작업하는데, 왜소하지만 좀 이상한 친구가 영화처럼 혼자말 하고 갑자기 화내니까 공포스럽더군요 .
예전 어릴적엔^^;; 몸에 낙서한 사람이 무서웠더랬는데,,
나이먹고 세상 때가 묻고보니 곱상한데 버럭 화내는 이들이 더 무섭다는걸 느끼며 삽니다..
미친 종자가 지랄하면요. 일을 크게 벌려버리세요. 소포가 테러용 폭탄아닐까 의심하면요. 경찰 소방서 신문기자까지 다 불러들이세요
저도 그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윗글에서도 언급 했다시피,, 시설관리직은,, 주민이 일단 갑입니다..
일 벌리면 결국 제가 날라가야 합니다.. ^^;;
기자회견 하시구요 몇동 몇호실 사는 주민이 신고 정신을 발휘해서 테러용 소포가 조기에 발견되었다고 칭찬해주세요
혹시 마약사범이 던지기 수법으로 소포안에 마약넣은것이 아닐까 의혹제기도 해보세요
자랑스런 주민이라고 플랫카드 걸고 사진게시 및 몇동몇호에 사는 누구 덕분이라고 광고해주세요
힘내시길 ...
정신병은 누구나 걸릴수 있고 나을수 있다는..
정신과 약은 관리가 필요한것인데...
옆에서 지켜봐 주는 사람이 중요 합니다
본인의지도 중요 하고용..
저도 친구처럼 같이 살아가는 중입니다..
20년전 살짝 죽을 고비를 넘긴 뒤로 가뜩이나 심한 고소 공포증이 극악을 달리고 있습니다..
아이러니 한것은 높은곳을 무지 무서워하면서도 시설 관리직 업무를 보고 수시로 옥상에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정신병보다 일단 사는게 더 급하다 여겨지지,, 버텨지는것도 신기한겁니다..^^;;
진짜 잠재적 폭탄이네요.
사회가 각박해질수록 더 증가하겠죠.
불편한 이웃들..
조심하세요.
이런 현상은 결국 본인들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전 이런 혼란한 사태가 끝나고 나면 다시 예전처럼 집장촌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예측하는 중입니다..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군요.
세상이 미쳐돌아간다기 보다는.. 정식적으로 약해진 사람들을 제대로 관리 안하고 방치한다는게 맞을겁니다..
본인 동의 없이 입원 불가라는 이해 안되는 상황을 방치 합니다.. 인권보호라는 명목하에,,이건 아주 대단히
위험한 발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