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그리운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많이 눈이 내립니다
그저 허망한 그리움이지만 오늘 밤도
나의 가슴에 눈꽃처럼 피어나는 것을
나는 차라리 행복이라 말하겠습니다
그리운 그대여
우리가 나누는 외줄기 사랑의 길에도
지금 이 순간 새하얀 그리움의
함박눈이 소복이 쌓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밤새 걸어야만 하는
나의 외로움이 더러는 힘들 때도 있지만
그 길의 끝에서 그대를 만나는 그날의
그 거룩한 행복을 위해 나는 오늘을 삽니다
그리운 그대여 생각건대
흰 눈의 송이송이마다 몽실몽실 맺히는
그대의 모습이 내게는 한없는 아픔이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요
내리는 흰 눈처럼 얼마나 순결한 그리움인가요
이 밤이 다 지나도록 끝나지 않을
나의 그리움이 마침내 외로움이 사무친
그 어둠의 끝에서 순백의 순결한 사랑으로
다시 소생하기를 실로 내리는 눈에 실어
나는 기도하고 소원하나니!!
그러므로 그리운 그대여
오직 내가 살아가는 이유인 그대여
나의 기도가 이 밤 그대의
꿈속에서라도 전달되기를
마치 고요하되 쉼 없이 흐르는
저 겨울 강물처럼.......
--- 한미르 ---
첫댓글 좋은시 감사합니다
좋은시 추천합니다
한미르님 ! 감사합니다
좋은들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