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시)목화꽃 여인
⊙목화 :
아욱과의 한해살이풀로 원산지는 인도이다.
7월부터
미색의 꽃이 피어 서리가 내릴 때까지 피는데
은은한 색이 한지를 연상하게 한다.
꼬투리가 익어 터지면
순백의 하얀 솜이 보인다. 목화솜을 얻기 위해 농가에서 재배한다.
◎목화꽃 여인

목화는
일생 동안 세 번 꽃을 피워요
처음엔 미색으로 피어나 연분홍 꽃으로 지고 나면 다시 또 한 번 순백의 목화송이로 피거든요
서른일곱에 청상이 되어 스무 해를 아이만 보고 살아서 오줌에 담갔다 재를 묻혀 심어야 튼실히 뿌리를 내린다는 단단한 목화씨 같은 화천댁이 시 모임에서 들려 준 목화꽃 이야기
시 모임 자리에 밤 새워 쓴 서툰 시 한 수 꺼내 놓고 양 볼에 꽃물 들어 수줍음 타는 목화꽃 여인
끼끗하게 자식들 키우느라 자신의 색깔도 까맣게 잊고 살다가 뒤늦게 시마(詩魔)가 들려 시린 세상 감싸 줄 햇솜이불 같은 따뜻한 시 한 편 쓰고 싶다는 화천댁 얼굴에 목화꽃 피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
첫댓글 목화는 세번의 꽃을 피워 목화가 되는 군요 하얀 솜이 눈에 선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