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讀>나라를 망치는 것은 언론이다

(권순활 페북)
요즘 한국 언론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불신과 비판이
대단히 심각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 언론계 원로 중의 원로라고 할 수 있는
김성우 전(前) 한국일보 주필이
<나라를 망치는 것은 언론이다>라는
직설적인 제목의 장문의 글을 통해
“요즘 신문들은 삐라였고
방송들은 나팔이었다”면서
일그러진
한국 언론의 현실을 통렬히 질타했다.
김성우 주필은
1934년 경남 통영 출신으로 올해 91세다.
1957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일보 공채 4기로 입사해
한국일보 사회부장, 파리특파원, 편집국장,
주필, 논설고문 등을 역임했다.
한국일보 출신이 아니라도
적어도
어느 정도 연륜이 있는 언론인들이라면
그의 이름 석 자는 알 정도로
한국 언론계에서
상당히 명망이 높은 분이다.
한국일보가 지금은
존재감이 미미한 신문사지만
김성우 주필이
과거 현역 언론인으로 활약하던 시절에는
동아일보 조선일보와 함께
한국의 3대 유력 신문사로 꼽혔다.

김성우 주필의
이번 언론비판 관련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소개한
연합뉴스 편집국장 출신인
서옥식 대한언론인회 부회장은
“김성우 주필은
지난해
야권에게 압도적 승리를 안겨줌으로써
야권이 국정을 마비시키는
무소불위의
입법독재 권력 행사를 가능케 한
4‧10총선 결과와 관련해
<이것이 국민의 승리인가>,
그리고
지금의 계엄‧탄핵 정국과 관련해
<반란자는 누구인가> 라는 제목의 글로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언론인”이라고 소개했다.
김성우 주필은
<나라를 망치는 것은 언론이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통해
“대통령 구속까지에 이르는
계엄사태의 과정에서
우리나라 언론들은 정위치에 있었던가,
대관절
언론의 정위치가 어디인 줄 알기나 하는 것인가”라며
“신문들은 삐라였고
방송들은 나팔이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야당이 연속적인 특검과 탄핵의 남발로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을 때.
그것을 방치하면
정부가 금방 무너질 것이 뻔한데도
언론들은
이에 대해서는
아예 모르는 척 외면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대통령 탄핵 흥행에만 동조하여
탄핵 사유가 될 것도 없는
명품백이나
한 상병의 죽음에만 매달려 연일 떠들어댔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 때 야당의 이 폭거를 제지할 수 있는
권력은
무소불위의 언론밖에 없었다.
언론들이
뭇매를 때려
엄중히 경고했더라면
아무리
철면피한 야당이라도
지금의 공황사태까지 오게 하지는
못 했을 것이다.
언론의 직무유기였다”라고 비판했다.
김 주필은
“기어이
비상계엄이 터지자 언론들은
이번에는
야당의 주장에 덩달아
무조건
‘내란’으로 단정하고 광분하기 시작했다.
계엄을 유발한 원인인
야당의 탄핵 남용에는
일언반구도 추궁을 않고,
계엄이
내란인지 아닌지조차
따져 볼 생각은 아예 없이,
그저 계엄만 가지고 흥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러다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었을 때,
그리고
마침내 대통령이 체포되었을 때,
언론들은
마치 대승첩이라도 한 듯이
일제히 만세를 불렀다.
담합이라도 한 것처럼
목청껏 높이높이
환호성을 질러대며 열광했다”면서
이런 행태를
“언론의 발광”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반란을 외치기 시작한 것은 야당이지만
이것을 복창해
확산시킨 것은 언론이다.
언론이 계엄을
처음부터
무턱대고 ‘반란’이라고
소리소리 지르지 않았으면
나라가 이렇게
요동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계엄을 내란이라고 한다면
직무유기로
계엄을 유도한 언론은 내란을 사주한 것이다.
언론이야말로
국헌 문란에 동조함으로써
반란에 동조했다”고 진단했다.
김성우 주필은
“현직 대통령의 구속은
국가적 대참사이지 대경사가 아니다.
국가적 대환난이요
어떤 후환이 수반될는지 모를
위기일 수도 있다”면서 “
이것 하나 분간할 줄 모르는
철없는 언론들은
초상집에서 고성방가하며 춤추고 있다.

국민이
애써 뽑은 대통령을
자꾸 쓰러뜨리는 것이 무슨 신나는 일인가.
언론은
국가의 안위나 명운에는 아랑곳없이
그저 나라를
시끄럽게만 혼란스럽게만 부추긴다.
불난 집에
119보다 먼저 달려가면서
손에 든 것은
물뿌리개가 아니라 선풍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언론은 비열하다.
힘 빠진 대통령이 만만해지니까
현직 대통령에 대한
한 줌의 경의도 없이 린치를 가하고
함부로 물어뜯는다.
투철한 자의식 없는
경박한 언론들의
야비한 부화뇌동이 가련하다”면서
“술 취한 듯 제 정신 아닌 언론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야당이 그토록 외치던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나니
그 민주주의를 퇴폐시키고 있듯이
언론은
그토록 외치던
언론자유를 성취하고 나니
그 언론자유를 부패시키고 있다”면서
“민주주의를 악용하여
민주주의를 조롱하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염증을 조장하는
반민주 세력에 대해
비판은커녕
오히려
지원하는 언론은 그 또한
반민주세력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의 3권에 이어
언론을
흔히 제4부라고들 한다.
입법부는
의회 독재로 비정상이요,
사법부는
이념에 흔들려 비정상이요,
행정부는
탄핵 연발로 기능이 마비되어 비정상이요,
거기에
언론마저 비정상이니,
사지가 모조리 고장 난 전신지체장애의
이 비정상 공화국을 어쩔 것인가”라면서
“언론아,
너마저 이러니
이 나라를 어쩌자는 것인가”라고 탄식했다.

김 주필은
“국민들은 저마다 TV를 화가 나서 못 보겠고
신문을 분해서 못 보겠다고 한다.
볼만한 신문이 없고
볼만한 TV가 없다고 한다.
신문도 TV도 없는 편이
국민 건강에도
국가 건강에도 이롭겠다고 한다”면서
“지금 나라를 망치고 있는 것은 언론이다”라고
글을 맺었다.

한국 언론계 원로 중의 원로인
김성우 전 한국일보 주필이
작심하고 공개한
이 강도 높은 질타 앞에서
현직 언론인,
특히 책임이 더 큰 간부들은
제대로 항변할 말이 있는가.
또
최근 한국 언론에 대한
따가운 지적들이
김 주필 등 한두 사람이 아니라
우리 사회 각계 인사들 사이에서
잇달아 나오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김성우 주필의 이번 글 전문(全文)은
아래 댓글난 유튜브 영상에서 소개.>
https://m.youtube.com/watch?v=2LvFJoUeI3k
나라를 망치는 것은 언론이다
김성우(전 한국일보 주필)
https://m.blog.naver.com/sansiblue/223769931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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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나라도 제대로 된 언론이 있어야 하는데 참 딱한 노릇입니다 나라를 살리는 것도 언론이란 것 알고 반성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