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을 받은 좋은 말처럼 부지런히 힘써 수도하라.
믿음과 계율과 정진으로 정신을 모으고 진리를 찾아
지혜와 덕행을 갖추고 깊은 생각으로 고통에서 벗어나라.
(법구경)
세상사람 모두는 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스승들입니다.
칭찬하는 이는 나를 격려하는 스승이요,
비방하는 이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스승입니다.
그러한 스승들이 있음으로 나는 날로 성숙하니 이처럼
고마운 가르침이 어디 있는가요?
대장엄론(大莊嚴論)에 이릅니다.
어느 한 비구에게, 한 나라 안의 성과 읍과 마을에서 서로 다투어
공양하였으므로 같이 출가한 이들은 미워하고 시샘하면서 그를 비방하였다.
그 비구의 제자가 이런 비방을 듣고 그의 스승에게 아뢰었다.
"아무개 비구가 스승님을 비방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비구은 이 말을 듣고 나서 비방한 이를 불러
좋은 말로 위로하면서 옷을 그에게 주었다.
모든 제자들이 스승에게 아뢰었다.
"그가 바로 비방한 사람이며 우리의 원수이거늘,
어째서 화상께서는 위로하시고 옷까지 주십니까?"
비구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 비방한 이는 나에게는 은인이다.
응당 공양해야 한다."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마치 우박이 벼와 곡식을 해칠 적에 어떤 사람이
그것을 막아 주면 논밭의 주인은 매우 기뻐하면서
재물과 비단으로 그에게 갚으리라.
저 비방한 이는 바로 친한 벗이요,
원수라고 이름하지 않아야 한다.
나의 이양(利養)의 우박을 막았으니
나는 마땅히 그의 은혜를 갚아야 한다."
지혜로운 이는 다른 이의 말과 행동에서 배울바를 취하니
참으로 훌륭합니다. 세상의 온 갖 스승들에게서 좋은 가르침을 받아
마침네 해탈을 이루소서!
부휴선수 선사는 노래합니다.
"기틀을 당하여 살아있는 눈을 열고 사물에 응하여 깊은 기풍을 떨치네.
다시 비로자나의 정수리를 밟으면 연꽃이 불길 속에서 피어나리라."
계룡산인 장곡 합장
첫댓글 장곡스님의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