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문관: 전하, 배천군수가 학을 진상 안하는데용?

[삼한일통]

영조 41년

홍문관: 전하, 저희 홍문관에서 반려학을 구하고자 했는데 배천군수가 "나랏일에 필요한게 아니라 장난감 찾는데 힘을 쓰냐. 학 안보내준다"고 하는데요!?

영조: 경연관을 기롱했구나. 너희를 놀림=왕을 업신여김 배천군수 홍익필을 배천에 유배시키겠노라.

지평 유향주: 어어? 전하, 언어가 경박하다고 죄를 주다뇨? 신하들이 죄를 달라고 한게 동물 때문이라면서요? 그게 유배를 보낼 일인가요!?

영조:  ......

영조:  너 배천군수 홍익필 편 드냐!?

지평 유향주: (.... 배천군수가 뭘 잘못했죠!?;;)

.... 홍문관의 학(鶴)은 구례(舊例)에 학사가 숙직하면 남은 음식을 먹이고, 관을 비우게 되면 어원(御苑)에서 길렀는데, 한번 날아간 뒤로는 다시 기르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괴석(怪石) 한 쌍이 있는데 모두 창포가 몸을 감싸 늘 푸른빛을 띠고 있고 햇수가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른다. 이 또한 관의 기이한 물건이다. 상고하건대, 평천(平泉) 이의갑(李義甲)은 오랫동안 옥당에 직숙(直宿)하는 것이 싫어서 매 그림 족자를 한번 보았는데, 정묘(正廟)가 그 소식을 듣고는 즉시 체직시켰다고 한다. 이는 이 그림을 보면 재앙을 받는다는 옛 고사를 실현시켜 준 성의(聖意)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공이 기뻐하면서 나가다가, 궐문에 이르지 못하고서 다시 예전처럼 직숙하였다고 한다. 조화란 하늘에 달려 있는 것이어서 사람의 힘으로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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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필기 제31권 / 순일편(旬一編)
옥당(玉堂)의 고사(故事)

을유년(1765) 가을에 홍문관이 배천군白川郡에 학鶴을 징발하였는데 군수인 홍군洪君이 저리邸吏에게 말을 전하기를,
“나를 위해 학사學士에게 사절하여 주시게. 학사가 계옥啓沃하지 못하고 완물玩物(장난감)을 찾는데 내가 고인의 방한放鷴을 배우지는 못할지언정 어찌 학을 잡아 홍문관에 보내겠는가? 하늘을 날고 있는 학을 누가 붙잡는단말인가?’
하였다
김종후 본암집 中

영조실록 106권, 영조 41년 8월 5일 무신 4번째기사 1765년 청 건륭(乾隆) 30년
배천 군수 홍익필이 경연관을 기롱하였다고 하여 배천에 유배하다
배천 군수(白川郡守) 홍익필(洪益弼)을 배천에 유배하도록 명하였다. 응교 이재협(李在協)·교리 김귀주(金龜柱) 등이, 홍익필이 일개 미물로 인하여 옥당을 여지없이 헐뜯어 배척하였다는 것으로써 경연에서 아뢰매, 이 명이 있게 된 것이다. 이에 앞서 영관(瀛館- 홍문관) 에서 학을 기르는데 매양 그것을 해서(海西)의 고을에 구하자, 옥당이 또 공문(公文)을 보내어 그것을 구하니, 홍익필이 패지(牌旨)를 저인(邸人)에게 던지며 말하기를, ‘옥당은 일찍이 충성된 말을 아뢰는 계책은 세우지 않고, 도리어 한갓 날짐승 같은 노리개 때문에 외읍(外邑)에 폐단을 끼친다.’고 하였는데, 홍익필이 경연관을 기롱하고 배척함은 진실로 외읍으로서의 체통을 잃었지마는 곧 조참의 대조회 때에 다른 아룀은 없고 단지 이로써 한을 푸는 자리로 삼았으니, 논사(論思)의 책임을 크게 훼손하였다. 지평 유항주(兪恒柱)가 소를 올려 홍익필을 구제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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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의 승진과 좌천은 마땅히 치적을 보아야 하며, 언어가 경박하고 지나치다 하여 문득 그를 죄줄 수는 없습니다. 유신(儒臣)들의 죄를 청함이 본래 일개 미금(微禽)에서 나왔는데, 이것으로 유배시킴에까지 이르렀으니, 어찌 중도를 지난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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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매, 임금이 홍익필을 두둔한다고 하면서 노하여 물리쳤다.

배천군수의 죄: 홍문관에서 매번 학을 요구하는걸 반대했다는 죄

다른 왕이었으면 오히려 배천군수가 포상을 받을것 같은데..

홍문관이 요구함⇒배천군수가 거절함⇒

홍문관 = 삼사 =언론기관=

언론기관의 학 배달 요청 거부 = 언론탄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