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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기] 이별 후 다시 만나게 된 첫사랑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을 보고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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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도환
서울로 다시 돌아오고 보고싶었던 부모님, 친구들을 만나 너무나도 행복했다
하지만 그 애가 내 머릿 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날 보며 웃어주던 그 애가 계속 떠올라 나는 정말 괴로웠다.
그 애의 생각을 떨치려 나는 다른 곳에 집중하면 괜찮아질까 해서 펜을 쥐고 공부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애가 그리웠지만 빨리 잊을 수 있길 바랄 뿐이었다.
힘들었던 고등학교 생활이 끝나고 나는 원하던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 애가 생각날까 두려워 계속 공부만 하였더니 얻게 된 결과였다.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며 고등학생 때는 못 해봤던 술도 마시고 재밌게 놀았다.
하지만 내 친구들이 CC를 하며 연애를 할 때동안 난 이것만은 하지 못하였다.
나에게 호감을 표시하던 사람들은 있었지만 그 애가 떠올라 늘 거절하였다.
난 그렇게 썸 한 번 타지 않은 상태로 2학년이 되었다.
"게녀야, 이번 신입생 애들 봤어?"
"아니. 정식으로 과 모임도 없었는데, 당연히 못 봤지. 넌 봤어?"
"나 엑스맨이었잖아. 그래서 신입생 모임 가봤었는데 거기에 키 크고 괜찮은 애 있더라."
"그래?"
"응. 너가 말하던 이상형이랑 딱 맞던데?"
연애 한 번 안하는 내가 눈이 높은 건지 친구들은 늘 궁금해 하였다.
그래서 이상형을 말해 준 적이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 애의 특징들을 말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 애와 딱 맞는 애라고?
나는 궁금해서 사진이 있냐고 친구에게 물어보았고
친구는 카톡에 들어가더니 그 신입생의 프로필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애다.
저장된 이름을 확인하지 않아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분명히.. 우도환이 맞다.
나는 친구에게 당장이라도 번호를 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직접 받은 것도 아니고 친구가 의심할까 그럴 수 없었다.
때마침 오늘 신입생 환영회가 있다고 들었다.
원래의 나라면 몰래 빠져서 집으로 갔었겠지만 바로 친구를 따라갔다.
장소는 학교 주변 술집이었고 나는 들어가자마자 빠르게 주위를 둘러보며 그 애를 찾았다.
"게녀야 여기!"
"......."
친구들이 날 발견하고는 나를 불렀다. 나는 그 테이블로 향하는데 한 남자가 고개를 돌려보았다.
....우도환이었다.
나는 그 애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그 자리에 멈춰 섰는데 그 애는 아무 반응 없이 다시 앞을 보았다.
친구들이 뭐하냐며 나를 잡아 끌었고 나는 그 애 앞에 앉게 되었다.
그러나 그 애는 옆의 남자 동기와 이야기를 할 뿐, 나에게 관심이 없었다.
나를 잊어버린 걸까?
몇 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난 바로 알아봤는데..
난 그저 이 애에게 스쳐 지나가는 애엿던 걸까?
하지만 그 때 그 고백은....
신입생 환영회는 즐거운 분위기로 이어져 갔다. 나만 빼고 말이다.
나는 온통 머릿속이 저 생각들로 가득찼고 술만 들이켰다.
소주 몇 병을 마시니 머리가 아파왔고 친구들은 걱정하며 내게 먼저 들어가라고했다.
인사를 하고 일어나는데 어지러워 휘청거렸고, 그 애가 나를 잡아 주었다.
"...데려다 줄게요."
그 애와 닿게되자 놀랐지만 바로 가려고 했는데 그 애가 데려다 주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같이 집으로 가는데.. 정말 어색하다.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 애는 묵묵히 내 옆에서 걷기만 하고 있었다.
왠지 울컥하였다. 나만 애틋한 첫사랑이었던 걸까.
나는 옆으로 돌아보며 그 애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 했다.
"이렇게 잊을거면 나한테 왜 고백했어? 나는 너 때문에 몇 년동안 괴로웠는데.
넌 정말 아무렇지 않아보인다. 아, 잊어버렸으니까 당연한 거지."
"..뭐?"
쏘아붙이듯 그 애에게 말을 하니 그 애는 잠시 놀란 듯 싶더니 이내 무섭게 날 쳐다보았다.
"내가 널 잊었다고? 나도 너 전학가고 폐인같이 살았다. 그러다가 너가 한 말이 생각나더라.
이 학교, 이 학과 오는 게 꿈이라고.
그래서 공부 시작했다. 너도 알잖아, 나 수업시간에 잠만 자던거.
그래서 재수까지 하면서 여기 온 거다. 니가 여기 왔을 거라고 장담도 못하는데."
그 애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날 잊지 않았다.. 그리고 나를 보려고 여기를 왔다...
"...그러면 아깐 왜 아는 척 안 했는데.."
"...이름 듣고 설마해서 봤는데 진짜 너더라.
근데 신입생이 바로 2학년한테 인사하는 것도 이상하고.
그리고... 너무 떨려서."
...이 말을 듣자마자 내 얼굴은 확 달아올랐다.
우린 갑자기 어색해진 분위기에 얼굴도 못 쳐다보고 가만히 서 있기만 하는데,
"우리 사귀자."
"뭐? 갑자기?"
정적을 깬 말은 사귀자...였다.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그 애를 올려다 보았고 그 애는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고딩 때 썸 탔잖아. 이제 연애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2. 윤지성
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유학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많이 배우고 경험하며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도 알 수 있엇다.
늘 웃으며 재밌게 생활했지만 밤이면 난 울기만 했다.
"..난 이제 갈게. 잘 지내야 돼."
지성이의 마지막 모습이 날 언제나 괴롭게 만들었다.
연락하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았지만 괜히 내가 지성이를 더 흔들어 놓을까 싶어 관두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견뎌내다 싶이 살았고 3년이 지났다.
지성이는 1년 전 데뷔에 성공했고 승승장구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난 지성이의 노래를 듣지 않았고 TV에 지성이가 나오면 바로 꺼 버렸다.
철저히 지성이를 보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야속하게도 내가 TV만 틀면 지성이가 나왔다.
"지금은 흠뻑 젖어가고만 있죠. 우산을 필 힘조차 없네요. 하지만 우린 알아요. 잠시만 울게요.
빗물에 기대어 우리의 슬픈 눈물을 그대가 보지 못하게"
평소 같았으면 바로 TV를 꺼야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노래를 부르고 있는 지성이를 보며 난 펑펑 울고 말았다. 가사 하나하나가 내 가슴 깊이 박혔다.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시간이 약일 거라고 믿었는데, 난 아직 여전히 지성이를 그리워했다.
다음 날이 되었다.
혹시 지성이의 기사가 있을까 인터넷도 잘 하지 않았는데 어제 일 때문인지 홀린 듯 윤지성을 검색했다.
프로필, 앨범, 출연했던 프로그램, 기사까지.
하나하나 찾아보는데, 어제 들었던 노래에 관한 인터뷰가 있어 난 바로 클릭했다.
"윤지성 씨, 이번 노래를 직접 작사에 참여하셨다는데 반응이 정말 뜨겁습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아, 정말 너무 감사하죠. 작사는 처음인데 이렇게 좋아해주시니 너무 기쁘네요."
"이번 노래가 슬픈 이별 노래던데, 혹시.. 경험담이신가요? 첫사랑?"
"...그런 거 아니에요. 첫사랑 해 본 적 없습니다."
........첫사랑이 없다.
나에겐 꽤나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서로 첫 연애였고 6년동안이나 사귀었는데..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물거품이 된 거 같았고 내 눈에선 다시 눈물이 흘렀다.
그러면 저 노래 가사는. 대체 무슨 내용일까. 내가 아니면 누구인 걸까.
혼자서 술을 마시며 정신없이 울다가 술김에 지성이에게 문자를 보내버렸다. 한국에 돌아왔다고.
몇 시간이 지났다. 답장은 오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렇게 실감하니 감당하기 힘들었다.
착잡한 마음에 술이라도 더 사올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
윤지성. 지성이가 집 앞에 서 있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어서 난 아무 말도 못하고 지성이를 쳐다보기만 했고 먼저 입을 연 건 지성이었다.
"문자 보고 왔어. 3년 만이네."
"...응. 벨 누르지 그랬어."
"그냥.. 용기가 안 나길래. 유학은 어땠어?"
"...좋았어. 아, 늦었지만 데뷔 축하해."
"...고마워."
지성이를 보면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았지만 도저히 말이 안 나왔다.
우린 그저 안부를 묻는 대화만 이어가다가 서로 말이 없어졌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기에 나는 용기를 내야겠다 싶어 두 눈을 꼭 감고 입을 열었다.
"보고싶었어, 지성아."
"....."
"3년 내내 울었어.
매일 보던 너가 없으니까 진짜 죽을 거 같았어.
그래도 겨우 견뎌냈는데 어제 너 노래 듣고나니까 미치겠더라.
그래서..그래서 연락했어."
지성이의 반응을 보기가 무서워 계속 눈을 감고 있었다.
지성이가 무슨 말을 하든 난 내 할 말을 했기에 후련했지만.. 이대로 끝인가 싶었다.
"나도.."
몇 분이 흘렀을까, 지성이가 정적을 깼다.
"나도 보고 싶었다고... 나도 죽을 거 같았단 말이야."
지성이는 눈을 가리며 울기 시작했고 난 울고 있는 지성이를 안아 주었다.
내 품에서 지성이는 조금씩 진정하기 시작했고 나에게 말을 걸었다.
"빨리 좀 연락하지.. 나 너 한국 온 거 알고 있었는데..."
"..너가 먼저 연락하지 그랬어."
"....기다렸어. 너가 먼저 하길."
"....잘 했네. 아, 근데 너... 나 첫사랑 아니야?"
"뭐?"
"...인터뷰 봤단 말이야."
난 이 말을 하며 지성이를 올려다 보았다.
지성이는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가 생각하더니 이내 웃으며 말 했다.
"첫사랑은 안 이루어진대잖아."
3. 이종석
종석 오빠가 미국으로 떠나고 난 혼자 남겨졌다.
정말 몇 달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방 안에서 울다 잠들기만 했다.
그래도 계속 그러고 있을 순 없었다.
여전히 슬프고 오빠가 그리웠지만 나는 다시 일상생활에 복귀하였다.
봉사활동도 다니고 취업 준비도 하며 바쁘게 살다가 취직에 성공하였다.
일도 잘 맞고 동료들도 다 좋은 사람들이라 몇 년동안 별 탈 없이 회사를 잘 다녔다.
"게녀 씨, 그 얘기 들었어?"
"어떤 거요?"
"미국에서 우리 부서 팀장님 오신대. 근데 나이가 30대 초인가? 꽤 어리다는데."
"진짜 어리네.. 어떻게 팀장 맡게 된 거예요?"
"능력이 좋은가 봐. 미국 회사에서 인정 받고 연봉도 꽤나 높대.
그래서 우리 회사 쪽에서 스카웃 해도 안 받아줄 거 같았는데 한국 오고 싶다고 바로 오케이 했다는데."
동료 언니와 같이 출근하면서 새 팀장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성격이 어떨까, 야근을 많이 시키는 스타일일까, 등을 얘기하며 회사에 들어왔는데,
"어? 저 분인가 봐.."
부서실에 들어가니 한 남자가 서 있었고 부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근데 저사람...
..종석 오빠였다.
어떻게 온 거지? 치료는 끝난 건가? 왜..하필 여기지?
내 머릿속은 상황 정리를 하느라 복잡한데 종석 오빠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종석 오빠가 인사를 하고 부서 사람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었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그리고 결국 우린 눈이 마주쳤다.
종석 오빠는 날 보고 놀란 눈치였고 난 오빠의 눈을 피해 내 자리로 가서 앉았다.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6년 전 이별했던 사람과 하루 아침에 같은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이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아픈데 종석 오빠의 시선이 자꾸 느껴졌다.
난 6시가 되자마자 부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도망치다 싶이 회사를 빠져나왔다.
그 숨막히던 곳에서 빠져나오니 겨우 진정이 되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날 불렀다.
"게녀야."
익숙한 목소리에 설마설마하며 뒤를 돌아봤는데,
"....오랜만이야."
.......난 그 자리에서 바로 굳어버렸다.
마주하고싶지 않아 회사에서 급하게 나온 건데 결국 붙잡혔다.
오빠는 내게 어색한 인사를 건네며 안부를 건넸고 난 입을 계속 다물고 있었다.
그러다 아무렇지 않게 내게 말을 거는 것 같은 오빠가 이해가 되지 않아 난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헤어지자고 한 사람이 누구였는데. 나한테 말 걸지 마."
".....뭐라고?"
"말 걸지 말라고. 짜증나. 얼굴도 많이 좋아졌네. 나 같은 거 잘 잊고 살았나 봐."
내가 이 말을 하자 오빠의 표정은 바로 굳어졌다.
하지만 이별 통보를 한 건 오빠였고 난 죽을만큼 힘들었다. 난 오빠가 기분이 나쁘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다.
"정말 연락 한 번 없더라. 내 문자에 답장도 한 번도 안해주더라.
그렇게 매정하던 사람이, 왜 이제와서 그래?"
"미국에서 치료 받으면서 너 생각 안 한 적 한 번도 없어. 너랑 문자하고, 전화하고, 만나고 싶었어.
근데 그러기엔 내가 아직 약한 모습이더라.
그래서 치료 끝내고 회사 다니면서 인정 받으려고 정말 온갖 고생 다 했어.
근데 넌 혼자 단정 짓고, 혼자 오해하고.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할 수 있냐."
오빠는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난 힘이 쭉 빠졌다. 그동안 정말 원망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앞에 나타나니 그 마음은 사라지고 말았다.
내가 얼굴을 가리고 펑펑 울어버리자 오빠는 작게 한숨을 쉬더니 나에게 말 했다.
".....힘들게 해서 미안해. 나 용서해 주라."
".......치료는...잘 된 거야..?"
"응.. 잘 됐어. 다 나았어."
치료가 잘 되었다는 말에 나는 안심했고 오빠를 쳐다보았다.
오빠는 그런 날 보며 내 눈물을 닦아 주었고 다정한 목소리로 내게 말 했다.
"오랜만에 데이트 하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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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ㅜㅠㅜㅜㅜ도환 아니 ㅜㅜㅜㅜㅜ연애 충분히 했고 혼인신고 해 ㅜㅜ
닥 1
세상에..111111111111
첫사랑 안 이루어진다잖아 거기서 나 쓰러졋다
윤지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이종석 오쟜다리
갓지성
치료라니...오빠 어디 아파요...??ㅠㅠㅠㅠㅠㅠㅠ아프지말란말이야 종석씨...
1.....
닥1
어케골라 미쳤다 근데 마지막까지 우도환이 안잊혀짐 그래서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