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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지방(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여행기 (7) (2018.10.1.ㅡ 10.5) 오사카에서 4째 날은 ‘고베(神戶)’를 둘러보는 일이다. 연일 ‘간사이(關西)’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좀 피곤하기라도 할 텐데, 내가 좋아서 다니는 여행이어서 그런지 이날도 피곤 한 줄 모르고 새벽에 일어나 고베 일정을 체크 해 보는 등 바쁜 일과를 시작했다.
어제 저녁 새로 옮긴 ‘썬루트 호텔’도 ‘난바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이기 때문에 나들이 하는데 너무나 편리하고, 프론트 데스크에는 한국인 남녀 종업원까지 있어 친근감을 더해 주었다.
이날도 아침 식사를 일찍 마친 나는 바로‘난바역’으로 나가 ‘우메다’로 가서 거기서 전차표를 구매한 후 ‘한큐고베센’열차에 올랐다.
▲ '한큐센(阪急線)'이 있는 '고베산노미야역"이다 ‘오사카’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한 현대적 도시이고, ‘교토’가 살아있는 역사 도시라면 ‘고베’는 이 두 곳의 장점을 합쳐 놓은 듯 한 도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고베’하면 한신 대지진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을것이다. 1995년 강진으로 도시가 초토화 되어 도시 기능이 마비되었지만, 단 5년만에 복구하여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하는데, 최근 들어서는 볼거리가 많은 고베지역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고베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
▲ 서양인들이 지은 유럽풍의 동네 집들이다. 앞에 나팔 부는 동상이 보인다 내가 고베에 내린 역은 ‘고베산노미야역(神戶三宮驛)’이었는데, 그곳에서 첫 번째로 둘러 볼 ‘기타노이진칸(北野異人館)’지역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여서 걸어서 가기로 하고, 위치는 스마트폰의 구글 지도를 보면서 찾아 가기로 했다. ‘키타노이진칸(北野異人館)’지역은 '메이지' 유신때 서양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여 고베항을 통해 많은 서구 문물이 들어 왔는데 이 때 서양인들이 그들만의 건축기법을 이용하여 지은 숙소와 외교공관이 지금까지 남아 관광명소가 된 곳이다.
▲ 이국적인 건물들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산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는‘이진칸’지역은 이국적인 정서가 물신 풍기는 곳이였는데, 주로 프랑스와 영국인의 주택이 많이 보였다. 나는 이들 서양 주택가에서 기념사진을 몇장 찍은 다음 고베에서 처음으로 일본의 신사(神社)를 만났다. '신사'라고 하면 우리가 초교 1학년 시절 선생님의 인솔하에 단체로 참배하던 기억이 나는 데, 매우 신성시 하고, 천황과 나라를 위한 기도나 행사를 하는 곳이라고 알고 있었던것 같다.
▲ '기타노이진칸(北野異人館)'지역 언덕에 일본 신사가 있어 특이하게 보였다 사실 '신사(神社)'는 태평양전쟁 패전 이전까지 일본이 국교로 내세운 신도(神道)의 사당이다.즉 신도의 신을 제사 지내는 곳이 '신사'인데, 신도(神道)는 일본의 고유 민족 신앙으로 선조나 자연을 숭배하는 토착 신앙 인것이다. 그런데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이후에 신도는 천황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한 국가 종교가 되고, 신사는 정부의 관할 하에 놓이게 되었다. 그후 신사에서 참배하는 것을 모든 일본인의 애국적인 임무로 간주하게 되었으며, 신도식 수양을 가르치는 수신(修身) 과목은 학교의 필수과목이 되고, 정부는 천황의 신성(神性)을 선전하였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후 일본사회의 모든 종교는 국가로부터 분리되게 된다. 이때부터 신도(神道)를 비롯한 여러 종교는 국가로 부터 완전 분리되었으며, 새로운 민간 단체나 종교법인 으로서 운영되게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내가 시영 버스를 이용해 다음으로 찾아 간곳은 고베의 중심이 되는 '모토마치' 상가다. ▲ '모토마치'상가의 모습이다 ‘모토마치’상가는 ‘다이마루’백화점부터 ‘니시모토역’까지 길게 이어져 있는데, 고베 관광의 필수 코스로 꼽히며 상점과 음식점, 그리고 유명한 카페가 많은 지역이다.
나는 이곳에서 괜찮은 음식점을 찾아 초밥으로 점심을 간단히 때우고 인접 해 있는 ‘차이나타운’으로 건너갔다. ▲ 점심을 먹은 초밥집이다 이 ‘차이나 타운’역시 고베항을 통해 중국과 간사이 지방간의 무역이 이루어져 고베항 인근에 중국인 거리가 자연스럽게 형성 되었다는데, 주로 중국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어 먹자 골목이 되어 있었다.
▲ 고베의 차이나 타운인데, 어느 식당 앞에 사람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이곳에도 인기 있는 중국요리집이 있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식당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조금 전에 점심을 한 나는 그 줄에 동참 할 수가 없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였다. ㅡ 계속 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