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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3월 초에 시작된 클럽투어를 시작으로
전주,대전,부산 등 지방투어에 직접 참관하면서 느꼈지만, 지방 언더씬은
과거에 비해 많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 같았다. 대규모 공연이 수도권에
유치되다보니 대중에게 락공연을 접할 길이 없었음은 두말 할 나위없다. 필자
역시, 지금은 지방에 거주하는 관계로 한번 락페스티발을 보려면 그 경비가
만만치 않다. 게이트 21일. 오후 1시부터 허키클럽을 시작으로
게이트의 문은 열렸고, 총 40여팀의 공연이 계속되었다. 공연의 자원봉사자였기
때문에 공연을 띄엄띄엄 볼 수밖에 없었지만, 무대 뒤에서 그들의 연주와
팬들의 환호 소리를 들으면서 공연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특히
무대에 오르기 전, 뮤지션들의 얼굴에서 긴장과 설레임을 읽을 수 있었다. 아마도 이 날, '슬램존'에서 가장
기다렸던 그룹은 아마도 디아블로였을 것이다. 그동안 기획사와의 마찰로
공연을 하지 못했는데 보컬 박정원씨는 그동안 이런 무대가 너무 그리웠다면서
이마에 피투성이가 나는 '투혼'을 발휘하며 열혈 공연을 보여주어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필자 역시 엔딩곡 '고래사냥'을 듣는 순간 옛
기억이 떠올라 잠시 눈물(?)을 흘리기도... 신해철의 공연에 앞서, 시나위의 무대가 있었는데, 선배 뮤지션들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가 불러질 때 대기실에서 신해철씨의 '헤드뱅'하면서 따라 부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음악'의 존재성. 누구든지 하나로 단합시킬 수 있는 그 마력을 느낄수 있었다. 이틀째 공연 때는 전날에 비해 다소
관객 수가 적었던 것 같다. 전 날 가장 분위기를 Up하는데 일조했던
밴드가 디아블로였다면 22일은 바로 해머였다. 5월 부산 투어때 심상치
않은 기력(氣力)을 느꼈던터라 내심 기대했는데,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계속되고 물대포, 슬램하는 매니아들. 오늘의 분위기메이커는 해머가
아니었을까? 그들의 무대가 끝나고 대부분 관객들이 쉬기 위해 뒤 쪽으로
빠지려는 순간, 노브레인의 출연을 알리는 영상이 뜨자 언제 그랬냐란
듯이 일제히 무대 앞쪽으로 모였고 Oi !를 외치며 펑크슬램파티는
계속되었다. 김진표를 닮은(?) 새로운 보컬 노바소닉, 그리고 " 집구석에서 mp3 다운받아듣는 XXX들, 락은 나와서 같이 즐기는거야~!!" 멘트가 인상적이었던 메틀계의 산증인 블랙신드롬의 공연. 두 밴드 모두 국내 최정상 기타리스트답게 탄탄하고 꽉 찬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전날, 전인권에 이어 또 한번 가슴 뭉클했던, 봄여름가을겨울은 선배 뮤지션다운 연륜과 넉넉함을 보여주었는데, 공연이끝나고 백스테이지에서는 연주에 감동을 받은 미국팬들이 와서 김종진,전태관씨와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어서 계속된 크래쉬의
공연은 이틀에 걸쳐 가장 '오방나는 무대'였는데, 안흥찬씨의 멘트가
관객들의 흥을 돋우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그런데 크래쉬의 공연이
관객들의 힘을 모두 뺏아간 탓(?)에 이어지는 D.O.A와 초청팀의
공연은 관객 대부분이 소강상태로 조금은 얌전한 자세로 관람을 청했던
것 같다. 밤 11시 50분. 지칠 대로 지친 관객들... 시간이 너무 연장된 터라 많은 사람이 공연장을 빠져나갔고 남은 사람은 겨우 300 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고의 멜로딕 스피드 메탈을 기다린 매니아들은 일제히 '감마레이! 감마레이!"를 연호했고 20여분의 세팅시간이 지난 후, 게이트 인 서울의 마지막 무대 감마레이가 등장하였다. 늦은 시각. 300여명의 썰렁한 공연장...
하지만 그들은 이 민망한(?) 관객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웃음 가득한
얼굴로 시종일관 열심히 노래해주었다. 헬로윈 시절의 'I want out'가
연주되었을 때에는 나도 마지막 힘을 다해서 후렴 부분을 따라 불렀다.
무아지경 속에 카이한센의 에드립은 계속되었고, 다니엘의 파워풀한
드러밍 넓은 경기장을 꽉 차게 만들어주었다. Somewhers out in space를
끝으로 축제는 막을 내렸다.......
충격 , 그리고 눈물
1. 공연이 끝난 시각. 정확히 새벽
1시 8분. 무려 하루 12시간 공연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게이트 인 서울은
막을 내렸다. 2. 국내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한 DAUM과 공중파방송의 홍보도움. 그리고 독특한 방식인 전국투어로
본 공연에서
더욱 완성도 있는 음악 '축제'가 되기를 바라며... 어찌되었던 간에,이제 [게이트 인 서울
2003]은 막을 내렸다. 3개월 여간의 투어와 본 공연까지 함께했던 뮤지션,
네버마인드 운영자 LeePops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