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이다. 얘들아.
카페에 계속 들어오려고 시도했으나, 이상하게 내 컴에서는 '회원가입이 되었습니다'만 떠서
'다음카페' 자체가 무슨 문제가 있나 싶었는데, 내 컴의 설정이 뭔가 문제있는 듯 하다.
다른 컴으로 접속을 했더니 이렇게 잘 되는 것을...
시간이 늦었지만, 언제 또 접속이 가능할 지 모르니 글을 남기도록 하마.
일단 이번 수련회에 대해서..
YDCF 연합수련회. 우리 학교는 3번째로 참가하는 수련회지.
이러저러한 선입견들을 내려놓고, 기도로 준비하기로 한 수련회.
나와 정동진선생님, 중창두레 정정원 선배님, 성극두레의 김지영간사님이
조장을 하시기로 하고, 우리 학교 학생들만으로 조를 짜서 19명이 참가하기로 결정한 후에
가기 전주에 점심시간마다 기도회를 하며 준비했었다.
수련회는 참가하기 전에 먼저 기도로 얼마나 준비했느냐가 성패를 좌우하는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함께 기도했으면 좋았었을 뻔 했으나,
그래도 수련회를 사모하는 6 ~10명의 학생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며 준비했다.
당일날 축제 준비 관계로 전체모임이 있었는데,
다 참석하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집중이 잘 안 되고 소란한 분위기가 안타까웠다.
무엇보다도 축제를 준비하는 기본 마인드를 공유하고,
이것이 얼마나 귀한 기회인지, 기도로 준비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회의가 끝난 후 임원들과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수련회 주제처럼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회의를 하는 동안, 비가 갑자기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기독교반 외에 가기로 한 학생들 중 한 명은 지병이 심해져서 병원에 가야했고,
또 다른 신청자 한 명은 느닷없이 기숙학원에 가겠다고 마음을 바꾸고..
2명은 가족 모두 시골에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 되고,
또 한 명은 편도선이 심해서 고열상태여서 어머님이 못 가겠다고 전화하시고,
또 다른 1명은 수련회 일정을 잊고 다른 약속을 잡았다고 하고...
갑자기 마음을 바꾸게 되었든, 갑자기 사정이 생겼든 상관없이...
이러한 상황은 수련회에 가길 원치 않는 사단의 영적 공격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고,
사단이 이런 공격을 해올 것을 예상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
우리가 이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기도하고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해 회개하고
임원회의를 마치고 난 후 1시부터 3시까지 간사님들과 선생님들은
함께 기도제목을 나누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나둘씩 비를 뚫고 온 학생들.
조금 늦는 학생들을 기다리며, 우리는 또 테이블별로 나눠서 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며 수련회를 준비했고,
결국 최종인원 17기 8명, 18기 4명 총 12명의 인원이 수련회로 출발했다.
처음 생각했던 조가 바뀌어 결국
염지선샘 조 : 박성기, 김민기(17) 장진우, 김효식(18)
정정원선배 조 : 이동길, 고은솔, 정해창(17) 박원영(18)
김지영간사님 조 : 임지만, 강태우, 유성우(17) 박철원(18)
이렇게 아담조촐하게 재구성! 정동진샘은 조를 안 맡는 대신 중보기도를 해 주시기로 하셨는데
수련회 조장이 모자라서 다른 학교 고3학생들 조를 맡게 되셨다.
수련회는 우리의 예배찬양두레 노상윤 간사님의 찬양으로 시작되었다.
찬양에 이어진 식사. 밥절은 수련회 주제성구인 로마서 12장 1절 말씀.
그리고, 다시 저녁집회에서 신나는 찬양, 그리고 복음에 대한 강수환 선생님의 말씀이 있었다.
기도회시간. 기도가 힘든 사람들을 위해 선생님과 간사님들도 돌아가면서 함께 기도해주었고,
17기들은 개인적인 기도와 써클을 위한 기도, 가정을 위한 기도,
아직 믿지 않는 친구들을 위한 기도를 하면서
이제까지 어느 수련회, 어느 기도회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간절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엉엉 울면서 하나 되어서 기도했다.
둥그렇게 둘러앉아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했다.
수련회에 처음 와서 어색한 친구들, 1학년들을 위해..
그리고, 서로서로 부둥켜안고 친구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기도시간이 수련회에서 제일 좋았다고 하는 학생들도 많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기도가 잘 안 되고 어색해서 힘들었던 학생들도 있을텐데,
그 동안 하나님과의 관계 사이에 먼지가 많이 끼어서
그 먼지를 제거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니,
하나님이 어색한 기도라도 다 들으셨음을 믿고,
집에 와서도 꾸준히 하나님과의 관계속에 있는 먼지를 제거하면서 관계를 지속시키면
다시 기도의 문이 열리리라 믿는다.
먼지(죄)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말씀읽고, 기도하고, 이전의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행동들을 끊어야겠지?
은혜롭고 뜨거웠던 기도시간을 마치고 취침시간.
성우와 해창이의 썸씽이 있었다고는 하는데, 나는 잘 모르니 적지 않겠음. ^^
아침엔 일어나서 체조하고, 큐티하고...
복있는 사람은 말씀안에 있는 사람이며, 말씀을 읽지 않고, 말씀대로 행하지 않는 자는
잎사귀가 마르고, 인생의 가뭄을 경험하게 된다는 내용의 큐티.
우리 삶의 풍성함의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이 풍성히 열매맺는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선택특강.
많은 학생들이 '크리스천과 이성교제' 강의를 들었는데, 어땠었는지 모르겠네.
소문에 듣자하면 이번 수련회에서 17기 임모군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했다는데..
이 강의에서도 뭇 여학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는... ^^
이후의 레크레이션 시간.
난 이 시간에 다른 곳에 가 있느라 많이 참여하진 못했지만,
레크레이션 전문강사님의 수려한 진행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들었다.
또 이 시간에, 이성앞에서 무릎꿇고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이름 적어오기 등등
'미션을 완수하고 이름 적어오는 게임'이 있었는데,
역시 17기 임모군에게 뭇 여학생이 무릎을 확 꿇고 고백했다는 소문이.. ^^
17기 김민기군은 18기 박원영군 앞에서 앉았다 일어섰다를 10번 하는 미션을 해서 민망했다고 하고,
결국엔 3등을 해서 수련회 기념 티셔츠를 선물로 받았다던데.. ^^
밥을 먹고.. GBS 시간.
실컷 놀고 점심 이후에 한 GBS(Group Bible Study)여서 피곤하긴 했지만,
좋아하는 것에는 노력을 마다않고 하는 우리가 말씀에 소홀하게 되는 이유는,
말씀을 하시는 하나님과 아직 끈끈한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며,
그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셨는지에 대해서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전제하에
복음도 나누고, 말씀은 하나님과 만나는 통로가 됨과 동시에 삶의 기준이 된다는 것.
따라서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는 말씀을 늘 함께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나눴다.
마지막 폐강예배시간.
학생찬양팀의 찬양인도. 타칭 17기 소수정군의 베프인 가락고 갈승근 군의 인도로
마지막까지 즐겁고 뜨거운 찬양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우리 예배찬양두레가 영적으로나 실력적으로나 벤치마킹을 잘 해야할 'YD 학생찬양팀'이다.
특히, 건반을 하는 학생은 고3인데, 거의 신들린 듯 건반을 쳤다.
오~ 정말 박수갈채를 보낸다.
박학규간사님의 폐강말씀시간.
집중도가 약간 떨어져 17기의 강태우군과 주위의 일당들은 사진찍기놀이를 했고,
18기 김효식군은 머리를 동서남북으로 흔들며 잠을 청하셨다.
내 아버지 집이니 모든 것이 용서되는 자리. ^^
마지막의 하일라이트.
우리의 회장 동길군의 소감문이 뽑혀서 많은 학생들앞에서 읽는 시간이 있었다.
동길군을 비롯한 학생들의 소감문은 받는대로 홈에 올리도록 하겠음. ^^
무엇보다도 동길군의 소감문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정말 체험하면 기분이 어떤가요?' 하는 질문이었다.
동길군을 위해서 기도 많이 하고, 사랑을 더 많이 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헬퍼들과 선생님들. 이래저래 수고한 분들을 축복하고 끝내는 시간.
마지막 기도하신 목사님의 또박또박하신 설교같은(!) 기도로 마무리. ^^
마지막으로 울 유세베이아 둥글게 모여 손잡고,
수련회에 함께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주기도문으로 마치고, 사진 촬영!
확실히 기도로 준비한 수련회와 그렇지 않은 수련회는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
좀 더 기도하고, 한 마음으로 준비되어 갔으면 더 많은 은혜 받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고,
함께하지 못한 학생들을 끝까지 기도하고 설득해서 같이 오지 못했던 게 아쉬웠지만
이번 수련회가, 방학을 준비하고, 축제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우리 유세베이아에
진정한 영적불씨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유세베이아의 향방을 좌우하는 이 여름방학.
수련회에서와 같은 한 마음의 뜨거운 기도와 말씀생활로 무장된 유세베이아로 거듭나기를,
그리고, 축제준비를 하면서 17,18기들이 많이많이 친해지고,
영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끈끈한 사이가 되기를 기도하며..
방학동안 울 유세베이아,
늘 쓰잘데기 없는 태클걸고, 말 안 듣고, 선생님 잘 챙겨주지도 못하는 멋 없는 넘들이어도
동생같고, 자식같고, 좋은 것 보면 늘 생각나는 우리 징그럽게 이쁜 넘들
한 사람 한 사람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기도해줘야 겠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돌아온
이쁜 선생님의 수련회 새벽 소감문은 여기서 이만. ^^
첫댓글 와~
눈물이 앞을 가려요 ㅠ_ㅠ 열심히 할께요!!ㅋ
마지막 '늘 쓰잘데기 없는 태클걸고, 말 안 듣고, 선생님 잘 챙겨주지도 못하는 멋 없는 넘들이어도 동생같고, 자식같고, 좋은 것 보면 늘 생각나는 우리 징그럽게 이쁜 넘들'에 올인 (All -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