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말레 고개를 함께 오른 알베르토 콘타도르와 앤디 쉴렉 |
투르 드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산악 코스는 역시 투말레 고개(Col du Tourmalet)로 해발 2115m의 끝없는 오르막으로 만들어졌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의 정상 높이가 1950m이고 한라산에서 가장 높은 도로는 해발 1100m를 지나는 1100도로다.
올해 투르 드 프랑스는 이 투말레 고개를 두번이나 넘는 산악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6 구간과 17 구간이 모두 투말레 고개를 포함하고 있다.
프랑스의 중부 피레네에서 가장 높은 도로인 투말레 고개는 1910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처음 코스로 지정된 후 루트 설계 시 최우선으로 선택되는 코스이기도 하다.
어쨌든 2개의 투말레 고개를 모두 넘기면서 알베트로 콘타도르와 앤디 쉴렉은 항상 함께 다녔으며, 투말레 고개의 정상이 결승선이었던 17구간에서는 나란히 선두로 올라 앤디 쉴렉이 구간 우승을 차지하였다.
결승선을 통과한 후 알베르토 콘타도르와 앤디 쉴렉은 서로 포옹하며 축하해 주었고, 지난 15구간에서의 어색했던 분위기를 완전히 없앤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 옐로우 저지 경쟁은 24일(토)에 치러질 타임 트라이얼(TT)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타임 트라이얼은 개인 독주 경기로 시간 간격을 두고 따로 출발한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한 시간으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함께 달리는 경기가 아니다보니 최선을 다해 끝까지 달려야 하는 타임 트라이얼은 경쟁자들 간의 시간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는 경기이기도 하다.
이번 타임 트라이얼은 52km의 거리로 지난 해 마지막 타임 트라이얼에서 우승을 했던 알베르토 콘타도르와 타임 트라이얼에 강한 데니스 멘초브, 그리고 8초 차이로 개인 종합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앤디 쉴렉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옐로우 저지 2연승을 목표로 달리는 알베르토 콘타도르
생일 : 1982년 12월 6일, 키 : 176cm, 몸무게 : 61kg |
작년에 이어 화이트 저지를 입고 있는 앤디 쉴렉
생일 : 1985년 6월 10일, 키 : 186cm, 몸무게 : 67kg |
넘어졌던 사뮤엘 산체스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종합 3위를 지켰다. |
투르 드 프랑스 진행 차량에 탑승하여 경기를 관람 중인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
투르 드 프랑스 첫 5연승의 기록을 세운 미구엘 인두라인과 알베르토 콘타도르 |
스테이지 17까지의 결과는 아래와 같다.
(옐로우 저지)개인 종합 결과
- 1위 알베르토 콘타도르 (ASTANA) 83h 32' 39"
- 2위 앤디 쉴렉 (Team SAXO BANK) +00' 08"
- 3위 사뮤엘 산체스 (EUSKALTEL-EUSKADI) +03' 32"
- 4위 데니스 멘초브 (RABO BANK) +03' 53"
그린 저지 : 토 후쇼드 (CERVELO TEST TEAM) 191pts
레트 폴카 도트 저지 : 안토니 샤토 (BBOX BOUYGUES TELECOM) 143pts
화이트 저지 : 앤디 쉴렉 (Team SAXO BANK) 83h 32' 47"
팀 선두 : TEAM RADIOSHACK 250h 44'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