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어보는 시] 3-황홀한 5월에-하인리히 하이네(1797~1856)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Im wunderschonen Monat Mai
- Heinrich Heine)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꽃봉오리 벌어질 때
나의 마음속에서도
사랑의 꽃이 피었어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새들 노래할 때
나의 불타는 마음을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했어라
(하인리히 하이네·독일 시인, 1797-1856)
봄은 찾아왔습니다.
하이네
즐거운 봄이 찾아와
온갖 꽃 만발할 때면
이 가슴 속에서도
사랑의 새싹이 돋아났습니다.
즐거운 봄이 찾아와
온갖 새 노래 부르면
사랑하는 그 님이 손을 잡고
불타는 이 가슴을 고백하였습니다.
< 1959년1월15일 발행된 [하이네 서정시] 이영우 억으로
p52 [서정삽곡초抒情揷曲抄]에 게재된 것과 비교하여 음미하시면
번역의 묘미를 이해하실 것입니다.>
[ 운산의 생각 ]
눈부시게 황홀한 5월이 열려가고 있다. 슈만 음악중 <시인의 사랑> 그 첫 번째 곡이 <황홀한 5월에>다. 이 시는 음악적이며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사랑의 송가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계절 속에서 이루어지는 향연의 시이기 때문이다. 긴 겨울의 혹독한 설한풍을 이기고 봄을 맞아 피어나는 꽃들의 천국인 5월은 눈부시게 황홀한 대지가 펼쳐지는 것이다. 꽃이 피는 대지위에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5월의 세상인 한국땅에서만이라도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고 비난하고 거짓말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아름다운 5월의 참된 사랑이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