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오늘의 탄생화는
"빨강 봉선화(Balsam)" 입니다.
꽃말은 '날 건드리지 마세요'
이명은 봉숭아.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무환자나무목 봉선화과의 한해살이풀.
인도·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다.
햇볕이 드는 곳에서 잘 자라며 나쁜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자란다.
습지에서도 잘 자라므로 습윤한 찰흙에 심고 여름에는 건조하지 않게 한다.
높이 60cm 이상 되는 고성종(高性種)과 25~40cm로 낮은 왜성종(矮性種)이 있는데, 곧게 자라고 육질(肉質)이며 밑부분의 마디가 특히 두드러진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바소꼴로 양 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4~5월에 씨를 뿌리면 6월 이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
꽃은 2~3개씩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꽃대가 있어 밑으로 처지며 좌우로 넓은 꽃잎이 퍼져 있고 뒤에서 통상으로 된 꿀주머니가 밑으로 굽는다.
꽃빛깔은 분홍색·빨간색·주홍색·보라색 ·흰색 등이 있고, 꽃 모양도 홑꽃·겹꽃이 있다.
수술은 5개이고 꽃밥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씨방에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타원형이고 털이 있으며 익으면 탄력적으로 터지면서 씨가 튀어나온다.
공해에 강한 식물로 도시의 화단에 적합하다.
줄기와 가지 사이에서 꽃이 피며 우뚝하게 일어서 봉(鳳)의 형상을 하므로 봉선화라는 이름이 생겼다.
옛날부터 부녀자들이 손톱을 물들이는 데 많이 사용했으며 우리 민족과는 친숙한 꽃이다.
봉숭아는 예로부터 못된 귀신이나 뱀을 쫓아낸다고 알려진 식물이다.
우리 선조 들은 집의 울타리 밑이나 장독대 옆, 밭 둘레에 봉숭아를 심으면 질병이나 나쁜 일이 생기지 않고 뱀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믿어 왔다.
실제로 봉숭아에는 뱀이 싫어하는 냄새가 나므로 봉숭아를 심으면 뱀이 가까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봉숭아를 금사화(禁蛇花)라고도 부른다.
봉숭아꽃으로 손톱을 붉게 물들이던 풍습도 붉은 빛을 귀신이 싫어하기 때문에 못된 귀신이나 질병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것이 이 민속의 본디 뜻이었다.
일제시대 민족의 애환이 실린 노래의 가사에 등장하여 겨레의 가슴을 적신 봉선화가 놀라운 효과를 지닌 귀한 약초임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봉선화, 금봉화, 봉사, 지갑화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봉선화란 이름은 꽃의 생김새가 머리와 날개를 펴고 펄떡이는 봉황새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봉숭아는 단단한 것을 물렁물렁하게 하는 데 불가사의한 효력을 발휘하는 토종약초이다.
봉숭아 중에서도 흰 꽃이 피는 토종 흰 봉숭아는 요통, 불임증, 생리불순, 대하, 적취, 어혈, 신경통, 신장결석, 요도결석, 물고기 중독, 변비 등의 갖가지 질병에 놀랄 만큼 신비한 효력을 나타낸다.
이 외에도 갖가지 문명병들 곧 비만증, 과음 과식으로 생긴 병, 두통, 공해 독으로 인한 병, 체 한데, 종기, 소화기 계통의 암 등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봉숭아 씨앗을 급성자(急性子)라고 하는데 약성이 급하여 즉시 효력이 나타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봉숭아 잎, 줄기, 뿌리, 꽃 등도 모두 씨앗과 같은 효과가 있다.
봉숭아에는 붉은 꽃이 피는 것과 노란 꽃이 피는 것, 자주색 꽃이 피는 것 등 여려 가지가 있으나 반드시 흰 꽃이 피는 토종 봉숭아만이 갖가지 난치병에 신비한 효력이 있다.
그러나 흰 꽃이 피는 봉숭아는 거의 멸종되어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봉숭아 씨는 딱딱한 것을 연하게 하는 작용이 강하다. 생선 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 봉숭아 씨앗을 가루 내어 물에 타서 마시면 가시가 녹아 없어진다.
생선이나 고기를 삶을 때 흰 봉숭아 씨를 몇 개 넣고 삶으면 뼈가 물렁물렁해진다.
난산으로 고생할 때에도 씨앗 몇 개를 달여 마시면 골반 뼈가 연해져서 쉽게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된다.
봉숭아를 투골초라고도 하는데, 이는 약효가 뼈 속까지 침투한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가시가 살갗에 박혔을 때에는 씨앗을 가루 내어 바르면 효과가 있다.
씨앗을 술에 담가 두었다가 그 술을 먹거나 바르면 효과가 더 좋다.
-봉숭아 씨앗이나 줄기 달인 물을 마실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절대로 이빨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봉숭아 가루나 줄기 달인 물이 이빨에 닿으면 이빨이 물렁해져 빠져 버릴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빨대를 이용하여 목안으로 바로 삼키는 게 좋다.
-식도암, 위암, 대장암 등 소화기 계통에 생긴 암에는 봉숭아 씨앗 30~60g을 물 한 대접에 넣고 달여 하루 두 번에 나누어 마신다.
-배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있을 때와 냉증으로 인한 불임증에는 봉숭아 줄기와 뿌리 말린 것 40g 정도를 달여서 한번에 맥주 잔으로 한잔씩 하루 세 번 빨대를 사용하여 이빨에 닿지 않게 마신다.
대개 10~15일이면 딱딱한 덩어리나 냉증이 풀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심한 요통이나 신경통, 어혈에도 봉숭아 씨앗이나 잎을 30~40g을 달여서 하루 세 번 마신다.
대개 줄기를 달여 하루 세 번, 한 달쯤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특히 심한 요통이 있는 불임여성은 봉숭아 줄기와 잎 달인 물을 20일쯤 마시면 요통도 없어지고 임신 가능성도 높아진다.
-신장결석이나 요도결석으로 통증이 심할 때에는 씨앗과 꽃을 술에 담가 두었다가 소주잔으로 한잔씩 마시면 두 시간쯤 뒤에 통증이 사라진다.
결석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10~20일 이면 결석이 녹아서 뜨물처럼 되어 오줌에 섞여 나온다.
옛날 올림포스 궁전에서 어떤 아름다운 여신이 무언가를 훔친 혐의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결국은 심술궃은 신의 장난임이 밝혀져 혐의는 풀렸지만 결벽한 여신에게는 의심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수치였습니다.
분함과 부끄러움 때문에 자청해 '봉선화'가 되었습니다.
열매가 익으면 살짝만 만져도 씨앗이 흐트러집니다.
그것은 여신이 자기 마음을 열고 지금도 무고함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별명은 'Touch-Me-Not' 입니다.
씨앗이 날아 흩어지는 탄력에서 '튀어오르는 베티(Jumping Betty)'라는 이름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