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가을, 국화향기 그윽한 시흥으로 가다...쉼 없는 24시 이야기
모임 자꾸 나가고 싶어진 건 세로토닌 현상 때문
가을기행, 여행티켓 함박웃음
고향 영암 수해복구기금 100만원 전달하기로
시흥이라는 이름에 흥미를 느끼며 의미를 두고, 영암이라는 이름에 가치를 느끼며 중요성을 갖고 시흥영암으로 자긍심을 키우고 있는 사람, 바로 시흥에 사는 영암사람들이 ‘선’ 이라는 단어로 지역 사회를 밝게 한다.
선은 ‘먼저 선(先), 착할 선(善), 고을 선(鮮), 베풀 선(宣), 신선 선(仙), 아름다울 옥 선(璿), 많을 선(詵), 부러워할 선(羨), 자태보일 선(僐). 예쁠 선(嫙), 쾌할 선(愃)’ 등의 선으로 정신과 행동을 바로하고 있다.
시흥선, 영암선 이렇게 ‘선’ 자를 붙이면서 그들은 영암의 명예를 걸고 제2의 고향 시흥을 사랑하고 있다.
또 ‘의’ 라는 단어로 세상과의 관계를 이롭게 한다.
의는 ‘옳을 의(義), 뜻 의(意). 도울 의(依), 마땅할 의(宜), 아름다울 의(懿), 우거질 의(薿), 근엄할 의(顗), 굳셀 의(毅)’ 등의 의로 마음과 의지를 꼿꼿이 하고 있다.
“오늘은 무슨 날,”
“예! 네!”
“오늘은 우리 영암 사람들이 서로 얼굴을 보는 날입니다.”
고향이 남쪽이랬지 하며, 남쪽이 고향인 영암 사람들이 향수를 달래기 위해서 매달 가진 모임에 고향 사람들을 보기 위해 나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날로 여기면서 오늘은 행복의 시간을 만드는 날로 생각하고 만났다.
재 시흥영암군향우회는 지난 8일 시흥시 정왕1동 ‘백년추어탕’ 에서 월례회의를 갖고 향우들과 선을 향우회의 신조(信條)로 삼고, 애(愛)를 자신의 덕목(德目, 충.효,인,의)으로 삼고 품(品)새를 갖췄다.
이날 특별한 안건은 없었지만, 이달 영암군민의 날 기념식 행사에 수해복구기금 100만원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올해 송년회는 어느 때보다 더 의미 있고 다채롭게 진행하겠다는 ‘시흥영암 興겨운마당愛 쥐樂 펴樂’ 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또 야유회도 힐링을 위한 단합을 기한 ‘시흥영암 계절을 한입에 쏙~ 나들이의 즐거운 도시樂’ 이라는 쉼과 여유 그리고 힐링의 시간도 가져보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신원철 회장은 “결실의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며 “우리 회원들도 행복한 풍성함이 깃든 좋은 수확이 있는 그런 계절이 됐으면 하고, 향우회도 풍성함이 넘쳐나게 향우회에 좀 더 관심과 협조를 해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신 회장은 “올해 고향 영암에 폭우로 수해를 입은 곳이 많다” 며 “피해를 입어 시름에 빠진 농가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고 힘과 용기를 내라고 수해복구기금 100만원을 전달하는 데, 동의하고 협조해준 일은 이것이 진정한 고향사랑” 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조영훈 고문은 “만나면 좋고 헤어지면 아쉬운 향우들인 것 같다. 언제나 보아도 멋져 보이는 향우들이기에 행복한 미소를 띠어본다” 며 “자주 보는 일이 많았으면 하고, 다음 주 수요일(16일)에 ‘시흥시니어모델협회’ 를 창립하는 발대식과 함께 회장 취임식이 거행되는 행사에 많은 향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고 축하해줬으면 한다” 고 말했다.
‘가을기행, 각양각색으로 빛나는 시흥을 가다.’ 영암 사람들이 산다는 시흥에도 그 하늘은 파랗다. 파아란 하늘을 보는 것이 이렇게 행운일줄...
파란 하늘에 떠있는 흰 구름이 정말 멋지다. 보는 내 눈이 좋아 선가? 아니면 내 마음이 좋아 선가? 아니면 자연이 아름다워서 그런가?
날개만 있다면 저 창공을 휘 젖고 다니고 싶다.
오늘은 시흥에 영암 사람들이 모인다는 데, 고향이 그립고 사무친다고 핑계되고 가본즉 역시 반가운 얼굴들이 죄다 모였다.
오늘은 바다 냄새가 나는 고장 시흥시다.
가을바람 부는 날, 시흥도시 풍경이 어른어른 대고, 은행나무길 노오란 낙엽을 즈려밟으며 서걱되는 마음 속 빈자로 걸어가는 내 뒷모습도 보인다.
가을 왔기 때문에 시흥이 더 그립다.
풀숲 사이 피어난 들국화의 흔들거림, 누구에게 손짓을 하는 것 같은데. 혹시 나일까 생각해본다. 아니라면 난 슬퍼할 수밖에...
재 시흥영암군향우회가 10월 모임을 돼지양념갈비, 삼겹살, 소고기육사시미가 맛집으로 알려진 시흥시 정왕1동 ‘옛수원갈비’ 음식점 바로 옆에 있는 ‘백년추어탕’ 에서 가지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자꾸 입맛이 당겼다. 이날 난 왠지 음식이 많이 먹어졌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땐 절제가 안 된 나이기도 하지만, 오늘따라 음식에 자꾸 젓가락질을 해됐다. 고기 몇 점에서 딱 멈추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런 경우가 허다했어도 오늘처럼 과식을 한 것은 드물다. 음식이 당긴, 자꾸 먹어 된 이유가 뭘까? 답은 목에 있다는 문득 신문을 통해 알게 됐다.
음식의 매혹적인 향과 맛에 이끌려 먹기 시작하지만, 사람이 계속해서 음식을 찾게 되는 주된 이유는 ‘삼키는 감각의 즐거움에 았다’ 는 것을 과학자들은 찾아냈다는 기사를 봤다.
식(食)이 드라마의 역할은 바로 ‘세로토닌’ 이다. 행복 호르몬이라 부르는 세로토닌은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뇌에서 분비되어 기쁨과 보상의 감각을 만들어내고, 이로 인해 계속해서 음식을 먹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식도, 즉 음식을 입에서 위로 운반하는 관 속에 특별한 센서가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센서는 우리가 삼킬 때 즉시 활성화되어 우리가 방금 먹은 음식에 대한 정보를 뇌에 전달한다. 신경세포가 작동하여 세로토닌을 분비하고, 그 결과 계속해서 먹도록 유도한다. 삼키는 행위가 단순히 음식을 위로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행복 호르몬 분비에도 관여해 기분을 좋게 한다는 것이다.
세로토닌이 시도를 움직여 음식을 소화계 기관으로 보내는 운동 뉴런 활성화하여 삼키는 동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음식을 삼킬 때 식도의 기계적 자극을 감지하는 뉴런이 뇌의 세로토닌성 뉴런에 신호를 보낸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 뉴란들은 음식의 맛이나 영양가와 같은 가치를 바탕으로 방응하며, 더 많은 삼키기가 필요한지 몸이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음식을 많이 먹어 되게 만드는 세로토닌, 그 세로토닌을 유발하는 게 시흥영암 모임에서도 일어난다는 사실이 놀랍다.
시흥영암의 모임에 나가고만 싶고, 나가고 또 나가고 싶은 게 ‘세로토닌 현상’ 이 아닌가한다. 음식도 잘 당기고, 이야기도 잘 나오고 한 게 보면 분면 세로토닌의 작용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 같다. 시흥영암에 세로토닌 현상이 유독 생기고 자극성이 강하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가을 감성 물씬 풍긴 모임 8선, 모임 속에는 특유의 계절감이 있다. 사계절이 모두 담겨있어도 유독 더 강하게 다가오는 그런 계절이 있다. 가을이다. 시흥에 찾아든 가을의 색은 노란색이다. 누구는 빨간색이라고 하지만, 난 가을색이라고 우겨 되고 만다.
“가을 감성 물씬 풍기네요.” 찾아온 가을에 꼭 한번 가봐야 하는 모임 시흥영암향우회에 마음을 두며 발걸음 해봤다.
모임 자리는 말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가볼 때마다 항상 느끼는 건데, 내 집에 온건마냥, 내 형제를 만난 것 마냥 편안한 자리였다. 그리고 나누는 대화는 왜 그리도 정겹고 따뜻한지 흘러가는 시간이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붙잡아! 붙잡아!” 하면서도 가는 시간을 잡지 못하고 마는 함께하는 시간이 좋기만 했다.
그래서일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지내는 것은 시흥이라는 이름에 있다는 것이다. 시흥은 ‘시작이 반, 흥이 절로’ 라는 뜻이란다.
듣고 보니 그럴듯한 풀이인 것 같아 난 고개를 끄덕, 그만 시간을 붙잡지 못한 채 향우들과 시간타령보다 ‘대화타령, 사랑타령’ 을 해됐다.
“이 가을 시흥으로 간다.”
이 말을 수없이 해보고 싶은 가을이다. 이번 모임에 정말 그러며 ‘푸르른 가을하늘 국화향기 그윽한 시흥으로 가다’ 영화의 제목인양 지껄이며 시흥을 찾았다.
시흥을 붙잡아 라고 했던 신원철 회장은 모임에 온 분들에게 “붙잡았습니까? 가을이 준 선물 정(情), 모임이 준 사랑(愛), 그리고 시간이 준 행복(幸福), 향우회기 준 희망(希望) 붙잡아 놓길 바란다” 고 하면서 회원들에게 행운의 부적이 아닌 행운의 ‘여행티켓’ 을 한 장 건넸다.
신원철 회장이 이날 모임에서 조영훈 고문, 박명희 부회장, 박필수 부회장, 김영광 사무국장, 김덕임 총무와 회원들이 있는데서 시흥의 가을 기행, ‘향기를 접하다. 도심을 누비다’ 란 주제로 도심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잘 다녀오고, 즐거운 여행되라고 말이다.
김대호 기자